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 11월 15일 주최
창립 1주년을 맞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이 11월 15일 기념행사로 ‘해양수산 R&D 활성화 및 발전방향에 관한 세미나’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졌다.
이은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 세미나에서는 해양과학 기술정책의 실현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기획과 평가실시, 창의적인 R&D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KIMST의 권문상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21세기 해양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해양수산과학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 차관도 치사를 통해 “세미나가 진흥원의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 면서 “관련제도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좋은 발표와 논의를 통해 21세기 선진 해양한국의 실현에 KIMST가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1년간 116개 과제 평가실시
이날 KIMST 측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은 지난 1년간 총 116개의 연구과제에 대한 중간 및 최종평가를 실시했으며, 연구협약 체결과 과제관리 방식의 전산화를 위해 연구비 카드제와 전자협약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내년(2007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 성과의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성과관리에 대한 사후관리 기반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한국해양대학교의 이용희 교수는 ‘해양수산 R&D 특성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해양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해양과학 기술정책 실현을 위한 조건으로 체계적인 연구기획과 평가실시, 창의적인 R&D환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일본, EU, 중국의 해양정책과 해양수산 R&D의 변화를 설명했다. 각국의 해양정책과 관련한 전략적 연구분야를 살펴보면, 미국은 지구기후변화예측과 대응기술, 연안환경보호 및 외래종 연구, 해양방위기술, 첨단해양연구장비 개발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은 해양상태계 변화와 연안역 정비, 지구환경 연구, 해저자원 및 해양생명공학기술 개발, 해양재해저감기술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EU는 청정에너지 및 해양광물자원개발기술, 연안역 및 생물종 다양성 연구, 지구기후변화환경연구, 나노기술과 신물질이용 센서개발 등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고, 중국은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기술, 기후변화 연구, 해양생태계 및 생물종 다양성 연구, 기후변화 연구, 심해저자원및 환경변화를 전략적인 연구분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 각국의 해양수산 R&D 연구분야를 분석한 결과, 선진 해양 R&D 연구의 공통적인 분야는 △지구기후변화 연구 △생물종 다양성 연구 △연안역 연구 △해양자원개발 연구 △해양생명공학 연구로 집약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도에 나온 OK 21과 2004년의 MT개발계획, 2005년의 MT 로드맵 등에서 △첨단해양산업육성기술 △해양자원개발 및 이용기술 △해양환경관리 및 보전기술 등의 지원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2006년 해양수산 R&D예산은 국가 전체예산에서 1.9%에 불과했다. 이와관련 이 교수는 국가전체로 볼 때 산업분야별 투자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양수산분야는 추가예산 확보액을 활용해 해양환경 및 해양산업 분야에 대한 R&D 투자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과위주의 프로그램 선정으로 인해 기초연구가 저조한 실정임을 꼬집어 창의적인 R&D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기초연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의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석창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해양수산 R&D 효율성 제고방안’ 주제아래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술의 주요현황과 국내외 R&D 동향 및 MT의 미래, 해양과학기술의 비전, 해양과학기술 R&D 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권과장은 우리나라 전체 예산대비 R&D 투자현황을 설명하면서 2006년을 기준으로 해수부의 R&D예산은 1,647억원이며, 이는 전체의 1.9%로 중앙부처중 10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임을 강조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의 해양수산 R&D예산은 20.7배, 일본은 6.5배, 중국 2.7배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과장에 따르면, 현재 해수부의 현재 MT R&D사업은 7개 프로그램, 16개 단위사업, 3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관련 프로그램은 ▲해양과학기술개발 ▲수산자원관리및 조성 ▲해양수산연구(수산과학원) ▲해양환경 보전 ▲해양및 해상교통 안전관리 ▲항만민자유치 및 기술개발 ▲해양수산행정 종합지원 등 7개 분야이다.
권과장은 국가의 해양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해양과학기술(환경·자원)의 발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 해양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 과제로 ▲해양영토의 실효적 관리 ▲해양자원의 확보및 이용 ▲해양환경의 보전과 관리 ▲수산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또한 해양과학기술의 R&D 혁신을 위해 MT 표준 기술분류체계를 수립하고 R&D 예산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기술분야의 단계와 사업 목적 등에 대한 R&D사업의 철학을 예산에 반영하며, MT R&D사업 투자재원을 다양화하고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MT R&D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IMST의 창립 행사에는 해양과학기술 관련, 그동안의 성과를 홍보하는 전시도 세종홀에서 있었다.
우수성과 홍보용 전시물로는 <해조류의 지방세포분해 성분의 분리정제 산업화 기술개발-(주)파지오디앤씨:해조류가공 미용제품> <벤처사업화를 지향한 젤리형 해조면류 가공기술의 개발-(주)씨라이트:해조류 가공식품> <폐기물을 이용한 한국형 인공어초 개발-(주)해중:인공어초> <해상관광레저용 소형 위그선 개발(주)인피니티기술:소형위그선>이 전시돼 세미나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