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광종 15개 전략광산, 타반톨고이·쉬비오부 등 석탄 가채광량 총 81억톤 / 자민우드 복합 철도터미널 건설, 2018년 완공 계획

(자료제공: Southgobi)
(자료제공: Southgobi)

몽골 광물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몽골국민 1인당 GDP는 2,891달러로 10년전보다 7배이상 성장했으며 연간 20%대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등 연평균 약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배후에는 몽골 광물자원 수출입시장이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몽골은 석탄, 구리, 금 등 8개 주요광종을 보유한 세계 10대 자원 부유국으로, 특히 남고비사막 일대는 지난해 7월 실시된 탄광개발사업자 선정에서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열강과 구미지역 선진국가의 치열한 사업권 입찰경쟁을 겪는 등 세계 최대규모의 석탄생산고로 주목받고 있다. 몽골 최대의 수출입 교역국은 중국으로, 그 비중도 50%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대몽골 수출입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몽골내륙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은 약 2,000개사에 이른다. 특히 광물사업부문은 삼성, 포스코, 롯데, 현대 등의 대기업 물류·건설 계열사와 대한석탄공사 및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의 자원개발관련 프로젝트 사업이 진행·추진계획 중이며 자원탐사와 더불어 탐사자원의 가공·물류 및 수송루트 개발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해운분야에서도 얼마전 삼목해운이 몽골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향 자원수송 해상 서비스 개시에 물꼬를 트는 등 이미 몽골자원의 시장성에 업계가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교통물류의 철도비중이 높은 몽골은 정부차원의 철도개발계획을 통해 광물자원 루트개발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몽골의 주요 광물자원개발을 위한 전략광산과 자원물류 수송루트 구축현황을 짚어봤다.

 

 

 

62억불 수출입 시장 몽골, 연평균 19% 경제성장
“광물자원, 몽골 전체 수출액의 80% 차지”
2006년 한-몽 교역액 1억달러 돌파
몽골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총 면적 1,564㎢의 대지면적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내륙국가지만 2011년 세계은행의 세계인구밀도 조사에서 전체인구 300만명에 ㎢당 인구밀도 2명을 기록한 세계 2위의 저인구밀도 국가다.

 

 

 
 

올해 1월 Global Inslight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몽골의 국내총생산은 7,898.26달러로 연평균 11.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몽골은 2010년 기준 수출입 총액 61억 7,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19%의 높은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몽골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몽골의 주요 수출입대상국은 중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한국, 일본 등 10개국으로 몽골 수출 대상국가중 중국의 비중은 최근 3년간 51%로 늘어난 반면, 러시아의 비중은 51%로 감소해 몽골 수출교역 대상국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몽골의 주요 수출품목은 2009년 기준 석탄, 금, 아연, 원유, 그리고 구리의 원석인 동정광 등의 광물자원이다. 주몽골 한국대사관은 몽골 수출입 현황을 통해 “광물자원이 몽골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몽골의 주요 수입품은 광산품, 기계류, 자동차 부품, 식품·화학·섬유 제품, 농산품 등이며, 이 가운데 광산품의 수입액이 전체 수입액의 26.5%를 차지하는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한·몽 광산물 교역현황에 나타난 2010년 한-몽골의 수출입 총액은 2억 3,047만 달러로 1990년 이후 연평균 24.9%, 2000년 이후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대몽골 한국수출액은 1억 9,163만 달러로 20년간 34.4%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대한국 몽골 수입액은 3,884만 달러로 2000년 이후 연평균 34%로 증가했다. 양국 간 교역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선 2006년 이후에도 연평균 18.5%의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대몽골 중국투자비중, 전체교역국의 ‘절반’수준
“국내 몽골진출 민간업체 2,000개사, 중국이어 2위”
몽골외국인투자청(FIFT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대몽골 외국인 투자 건수는 총 1만 7,09건으로 건수별로는 무역서비스, 건설 및 건설자재생산, 광물·지질탐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투자금액별로는 광물·지질탐사에 가장 많은 사업투자가 이뤄져 20년간 3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몽골 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몽골 전체 외투 금액의 절반 수준인 미화 24억 6,8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국내 투자비율은 약 5.3%로 몽골 외투국가 4위를 기록했으며 2,600만달러에 육박하는 사업비를 투자했다. 국내 민간기업의 몽골시장 투자현황은 이동통신·IT·건설업 부문에서 KT, SK Telecom 등이 Skytel과 몽골 텔레콤을 비롯한 몽골 유수 이동통신사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롯데건설, 현대 글로비스, GS 등의 고급아파트 단지 및 도로건설사업 프로젝트추진이 계획돼 있다. 그밖에도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민간업체의 몽골 진출건수는 약 2,000건에 달해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국내 기업이 몽골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물부문 대한석탄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삼성물산·포스코 등 11개사
한편 대몽골 광물자원사업 투자에 참여하거나 사업타당성 조사를 벌인 국내 주요기업은 한국광물자원공사(삼성물산, 포스코 합작) 유연탄 프로젝트, 삼성물산 에르데넷 구리원석 판매사업, 글로웍스 금광개발사업, 한성엘컴텍, 코리아벤처파트너스, 프리굿, 대성자원, 광해관리공단, 파란, 선진 등 11개사에 이른다.

 

그러나 광물개발부문의 국내 기업 투자진행상황은 상당부분 탐사중이거나 개발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어 세계 열강의 광산개발 경쟁이 곧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에 부합하는 국내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내 최초의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홋고르 지역의 탄광지분 51%를 1,000만달러로 매입해 총 1만 2,873ha에 달하는 광구개발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노천탄광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몽골 광물에너지자원부는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08년부터 광업부문 외국인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법인세, 초과 이윤세, 부가가치세 등을 경감·면제토록 하는 각종 법률제도를 마련하는 등 외국인 기업의 광물개발 투자를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0개년몽골개발계획, 15개 전략광산·8개 광물자원
타반톨고이 남고비 일대, 몽골전체 ‘81억톤’ 규모 석탄매장
 몽골정부는 10개년(’03-’12)몽골개발계획을 통해 타반톨고이, 에르데넷, 쉬비오부, 바가누어 등 15개 전략광산을 지정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측의 조사에 따른 몽골의 주요 전략광종은 석탄, 올리브뎅, 우라늄, 아연, 금, 은, 구리, 희귀금속 등 8종이며 몽골 최대의 석탄 매장지역인 타반톨고이의 석탄 가채광량은 65억톤에 달한다.

 

 

 
 

그밖에도 쉬비오부, 바가누어, 나린 슈카이트 등에 약 16억톤의 석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몽골에서는 정부차원의 3대 전략광산개발 프로젝트가 단계별 진행과정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채광·야금 에너지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고비프로젝트와 우라늄 광산개발 프로젝트, 에르데넷 제련공장 프로젝트가 있으며 10개년 몽골개발계획에 따라 동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광물자원을 수송하는 철도와 도로 등 자원수송 루트 및 인프라 구축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3단계 철도개발계획 1단계 ‘타반톨고이-초이발산’ 건설 진행,

자민우드 TMGR 국경지역 복합 철도터미널 구축, 2018년까지 완공
세계 제2의 대규모 내륙국가로서 지리적으로도 화물운송의 철도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몽골은 자국의 효율적인 광물시장성 제고를 위해 현재 대형광산들을 잇는 전략적 철도 연계노선을 구축하고 교통의 요지가 되는 신·구 노선 교차점에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한편 가공을 통한 광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 및 수출경제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의 대륙횡단철도를 연계해(TSR-TCR-TMGR) 동아시아 항구의 접근성을 높여 글로벌 무역기반의 토대를 확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다. 이와 관련, 현재 ‘타반톨고이-트샤간수바가-준바얀-샌샨드-바룬우트-쿠트-초이발산’을 잇는 1,040km의 1단계 철도개발사업을 추진중이며, 지난해부터 ‘나린수카이트-쉬비크후른-우카후당-가쿤수카트-쿠트-탐사구블라그-눔르그-쿠트-비치트’를 잇는 443km의 2단계 철도노선 공사를 착수할 계획으로 2015년까지 5,500km길이의 3단계 철도노선을 추가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2018년까지 중국·몽골 국경 자민우드에 복합 철도 터미널을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석탄매장량이 가장 높은 타반톨고이를 중심으로 몽골 남부 고비사막지역의 효율적인 자원수송 루트를 건설하기 위한 중장기 철도노선 부설계획을 수립하는 등 내륙철도 네트워크망 확대사업을 집중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몽골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수출경로는 중국의 천진-베이징-얼렌-몽골의 자민우드-울란바토르-러시아 나우스키-울란우데를 잇는 TMGR노선을 통해 몽골의 자민우드에서 중국으로 환적해 TCR을 통해 천진에서 수출하는 방법이다.

 

또한 러시아의 수크바타르에서 환적해 TSR을 통해 수출하는 방법도 있다. TMGR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포워딩 업체는 청조해운항공과 서중물류, 제너럴로지스틱 등이 있으며 인천과 부산에서 신강을 거쳐 중국의 얼롄, 자민우드, 울란바토르까지의 화물수송을 주선하고 있다.

 

여느 대륙횡단철도의 국경지대 화물적제 현상과 마찬가지로 TMGR역시 동일한 운송 애로점을 안고 있다. 얼롄은 중국향 몽골 수출환적화물이, 자민우드는 중국발 몽골수입환적화물이 적체를 빚고 있는 것. 이같은 화물지연 현상에 대해 강현호 청조해운항공 사장은 “러시아와 몽골 철도는 궤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향 몽골 수출입 화물 환적업무가 필요 없지만 중국향 몽골 수출입 화물은 몽골-중국 국경지역에서 환적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물자원 수송루트 다변화, TMGR-TSR/TCR 철도노선 연계개발 추진
이같은 적체현상 완화 및 자원 철도운송 여건개선을 위해 몽골정부는 전략광산연계 신 철도노선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같은 계획의 핵심은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동부 중심도시인 초이발산을 열결해 러시아 TSR 철도를 거쳐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으로 가는 루트이며 또 하나는 초이발산에서 북한철도를 통해 나진항을 잇는 루트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이해관계당사국과의 분분한 입장차이가 예견되는 만큼 사업추진 현실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협력실 박사는 “몽골 광물자원의 대한국 수송루트로서 현재 가장 착수 가능성이 높은 대안루트는 타반톨고이에서 TMGR의 남북 거점인 샌샨드까지 철도가 건설되고, 샌샨드에서 기존의 TMGR을 통해 북쪽 방향의 울란우데로 연결, TSR, 바이칼-아무르(BAM) 철도를 이용해 보스토치니항이나 바니노항에 도착, 한국 동해안 항구로(동해·포항)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샌샨드에서 초이발산까지 철도가 건설될 경우, 기존의 초이발산에서 엘린챠브간의 노선을 거쳐 TSR과 BAM을 이용해 보스토치니항이나 바니노항에서 동해·포항 등으로 연결되는 루트 즉, ‘타반톨고이-샌샨드-초이발산-TSR-BAM-바니노-동해·포항’ 수송루트와 ‘타반톨고이-샌샨드-초이발산-TSR-보스토치니-동해·포항’의 대책도 재고해 볼 수 있다. 김 박사는 “타반톨고이에서 샌샨드를 거쳐 TMGR의 TCR 연계를 통해 천진에서 몽골의 광물자원을 수입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동 루트가 TSR과 비교해 트랜짓 타임에서 월등한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대륙별 전략광종 거점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원개발 강국 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원료광물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광물개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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