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규모 3년간 3,000억엔, 일본조선소에 일선주 외항선 발주 계획

 
 
일본의 국토교통성은 정부가 지원하는 금융기관의 국제협력은행(JBIC), 일본정책투자은행과 협력해 정부계 선박투자펀드 ‘일본선박투자촉진주식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해사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이 신설회사를 통해 일본조선소에 외항선을 발주,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불황과 엔고상황에서 수주실적이 저조한 일본 조선소를 지원할 계획이며 관련 투자규모는 3년간 최대 3,000억엔에 상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향후 이 자금을 통한 신조선 발주는 일본 3대 선사의 자사선이나 선박보유 선주의 발주선박에 한해 시행된다.

일본 정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해운시황이 좋지 않아 선사(오퍼레이터)와 선주가 신조선 발주를 사실상 동결한 상태이고, 이로인해 일본 조선소의 수주량이 크게 감소한 실정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선박펀드를 통해 신조선의 발주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신설된 선박투자회사인 ‘일본선박투자촉진주식회사’는 조선소 15개사와 상사 6개사, 금융기관 5개사가 출자하고 금융기관은 아가뱅크가 참여하는 한편, 정부계 은행의 JBIC과 정부투자은행이 신조선에 협조융자를 하게 된다. JBIC과 정부투자은행이 동일한 사업에 협조융자를 실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융자대상의 신조선은 JBIC의 융자조건인 수출선이다. 융자는 무역보험(NEXI)을 통해 채권회수를 확실하게 할 전망이며, 자본금은 6,500만엔 정도로 조정될 예정이다. 펀드의 스킴은 조선소가 자체적으로 정기용선선의 해외 오퍼레이터를 선정, 선종과 계약기간을 정비한 단계에서 조선소가 선박투자펀드 투자를 신청하는 구조이다. 신조선에는 조선소도 일부 출자하며, 나머지 건조 선가는 금융기관이 협조 융자하게 된다.

JBIC 융자기준의 수출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오퍼레이터와 선주의 편의치적선(FOC)은 투자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국내 오퍼레이터의 해외법인은 수출선에 포함된다. 선종에서는 LNG선과 해양개발, 대형 컨선등 투자액 규모가 큰 프로젝트선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일본 조선업계는 리먼쇼크 이전의 호황기에 다수의 고선가 선박을 수주, 채산성이 높은 선박의 인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작년이후 국내외 모든 신조선의 수주가 정지돼 있다. 조선 관계자는 “일부조선소는 2012년 후반의 수주예정 선대가 거의 비어 있고, 계획건조가 필요한 조선소에 1년이내의 수주가 없어 사활의 문제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 회사는 1,000억엔 규모로 신조선에 융자할 예정이고, 올해들어 국내외 해운회사가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어, 조선소가 준공선을 인도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그 중에는 상사가 선행 발주한 신조선도 있고, 갈 데가 없는 신조선은 조선소의 경영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니 높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조선업계는 정부주도의 이번 선박투자펀드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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