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을 앞당겨 사는 잡지쟁이에게 연말호는 당연히 버겁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편집을 해야 하니까.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한해 있었던 이슈들에 대해 업계와 관련기관의 의견을 생생하게 전하고파 좌담회를 마련했다. 좌담회 진행이야 여러번 해보았지만, 직접 기획하고 패널 섭외하고 사회를 보고, 내용을 정리하고.... 쉽지 않았다. 그러나 기획에서부터 도움을 받았고, 바쁜 가운데도 흔쾌히 시간을 내어 좌담을 알차게 만들어주고, 정리내용을 감수까지 해주신 5분의 패널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인애>

 

 

 ■ 2006 UNESCAP 교통장관회의가 11월달 부산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가 얼마만큼의 중요도가 있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지다. 하지만 막상 취재를 하다보니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당지역의 미래상을 ‘확’ 바꿀만한 거대한 이슈들이 다루어지고 있었다. 현재의 구상대로 아시아 하이웨이와 횡단철도가 구축된다면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기차를 이용해 유럽에까지의 여행도 꽤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로서는 골칫거리를 선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우리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북한이다. 북한이 뚫려야 우리가 TAR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랬지만 최근 북한의 동향을 보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한탄스러운 일이다. 북한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물론, TAR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아 현실로 이어진다면 일본의 동향이 사뭇 궁금해진다. 아직까지 감정의 응어리가 있는 일본이 우리에게 해저터널을 제의해 올 것이라는데, 우리는 이의 협상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는 ‘희대의 협상가’를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

<경미>

 

 

 ■ 해기사 취업 여건에 대한 심포지엄 취재로 목포 해양대에 다녀왔다. 사적인 감상을 적는다면 ‘부러움’이랄까? 일단 호젓한 바닷가에서 대양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성정도 너그러워질 것 같고, 다른 대학들은 비슷한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근사하고 큼직한 배도 한척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수양재가 고구려 침공할 때 데려온 병사의 숫자와 버금가는 60만 대군의 청년들이 실업자인 시점이다. 잠시나마 그 대오에 서있어 봤지만, 특정 학업군의 취업 문제를 위해서 심포지엄까지 열어주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엄청난 배려 아닌가? 물론 청바지와 면티와는 비교도 안되는 윤기나는 제복도 부러웠다. 이 친구들은 예비군 훈련 받을 때도 개구리복이 아닌 이런 멋진 제복을 입는 걸까?

<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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