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최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움직임과 함께 유로존 금융위기에 따른 유럽 각국의 긴축재정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확산되는 가운데, 5월 건화물선 시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5월초 1100 중반을 기록하던 BDI지수는 월 중반 큰 변동 없이 소폭 하락한 1100포인트 초반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4월 철광석 수입량이 57.7 백만톤을 기록, 전월 대비 약 5.7% 감소한 것과, 비교적 물동량 증가세가 견조했던 남미지역에 타 수역으로부터의 선복유입이 심화된 것이 시황약세의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양의 몬순시즌과 함께 추후 남미지역의 계절적 물동량 증가세의 둔화를 감안 할 때, 최근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하락세를 나타냈던 BCI지수는 월 초 급상승세를 시현, 한 때 1600선을 돌파했으나 월 중반이후 보합세를 나타내며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주요 원자재 항구의 재고량 누적과 함께 전세계적 경기침체 영향에 의한 철광석 수요 급락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최근의 시황 약세에 주효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더해 유로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요 제조업 국가의 지지부진한 원자재 수요량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가오는 북반구의 여름철을 맞아 전력수요량 증가에 따른 제한적 석탄 물동량 증가세가 전망되나, 장기적 시황개선의 시발점으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 선형을 통틀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5월의 파나막스 시황이었다. 지난 달부터 계속된 남미지역의 가파른 곡물 물동량 증가에 기인한 동선형의 시황개선은 월 중반 동 수역으로의 선복 유입이 계속되면서 상쇄되기 시작해, 인도정부의 자국산 철광석 수출량 제한정책과 인도양 몬순시즌의 영향으로 5월 초 1700대 초반을 기록하던 지수가 중순에는 30% 가까이 하락한 1200포인트 초반을 기록, 전 선형 중 가장 큰 하락세를 시현했다. 그 간의 상승세가 남대서양 지역의 계절적 수요에 기인했던 것과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인한 전세계 각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동선형에서 최근의 하락세를 회복 할 만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형 선형들과 달리 5월 핸디사이즈 시황은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프라막스 선형과핸디사이즈 선형 모두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서양해역에서의 곡물 물동량 호조세가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으며, 몬순시즌을 앞두고 동 선형들을 중심으로 인도양 지역의 성약건수가 증가한 점 또한 대형선형 보다는 동선형의 시황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이 컸던 근래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최근의 호조세가 장기적 시황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월 중반 BHSI는 1100 초반, BSI는 600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로존 재정위기가 최근 들어 전세계 주요 경제국들을 중심으로 장기적 경기침체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5월 말 HOWE ROBINSON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0포인트 선을 돌파했다. 용선시장에서의 회복세가 시황 개선에 주효했으며, 올해 초부터 연속적으로 단행된 주요선사들의 대폭적인 운임 인상 또한 시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선형에 걸쳐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4,300teu 선형은 HR지수가 지난달 대비 20%이상 급등하는 등 대형 선형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1,000teu 미만의 소형 선형들은 지난달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에 대한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미 침체기에 들어선 세계경제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소비위축 심리를 감안하면 현재의 시황 개선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HR지수는 50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탱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 위협이 날로 높아지는 것과 함께, 최근 유럽연합이 7월 1일부터 이란을 기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초대형 유조선시황이 가파르게 얼어 붙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으로 말미암아 해상 물동량은 오히려 증가, 월 중반 초대형 유조선의 하루 용선료가 30,000불선을 넘어서는 등 시황은 비교적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본격화된 서방국가들의 대이란 제재가 장기화 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이 장기적 관점에서의 시황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한편, SUEZMAX 선형에서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원유 거래량 증가로 말미암아 월 중순 평균 용선료가 $20,000을 넘어서는 등 지난달에 이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MR TANKER선형은 대서양 수역에서 유럽 정유회사들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인해 약세를 나타내며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한 평균 용선료 $9,000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5월 6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으로 최종 당선되었다. 유로존 경제위기에 대한 프랑스 정부 정책의 심판이라는 측면에서 그간 사르코지 대통령의 긴축정책을 비판하고 세금확대를 통한 성장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올랑드 후보의 당선은 추후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에서 독일과 함께 결정적 역할을 하던 프랑스의 급격한 정책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유럽 발 불안정성에 기인한 전세계 경제지표의 어지러운 횡보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전세계 석유수요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월 중반 국제유가(WTI 기준)는 전월 대비 약 10% 이상 하락한 90달러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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