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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중남미항로 진출, 어디까지 왔나
[467호] 2012년 07월 30일 (월) 16:55:00 유한나 komares@chol.com

한진·현대, 중남미 주간화물 300teu 미만... 글로벌 선사 운송량의 10%
중남미 주요국 투자인프라 강화, 플라스틱·철강·자동차 중남미항로 확대관심

 
   
 

정기선 해운의 신시장으로 남북항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우리나라는 콜롬비아와의 FTA를 체결해 칠레 등에 이어 중남미지역 시장에 꾸준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중남미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대비 2배 높은 21.3%를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 중남미 수출성장과 중남미권 국가의 투자환경 확대 등에 따라 세계 글로벌 선사의 중남미 서비스 진출을 통해 국내발 중남미 해상항로 구축현황을 들여다봤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지역은 경제여건의 호전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 건설 중장비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중남미 인프라 투자는 GDP 대비 2004년도 1.5%에서 2015년에는 4.5%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서도 칠레, 브라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시장은 투자 인프라 여건이 우수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남미 주요 국가의 건설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중남미 주요국의 건설 투자액은 2,51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동 지역에 대한 건설부문 투자액은 향후 5년 내에 약 4,500억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라 시멘트, 페인트, 철강, 플라스틱 등의 건축자재, 건설 기계류, 통신 및 보안장비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주요수출유망품목의 지난해 수출액 증가율은 중남미에 대한 전체 수출액 증가율 10.9%보다 2배 가까이 높은 21.3%를 기록했다.

 

세계3대 글로벌 선사 남북항로 65.2% 점유,
중남미 주요국가 투자확대속도 눈길
그러나 이같은 대 남미권 국가의 수출입 성장에 걸맞는 국내발 해상항로 여건은 비교적 미흡한 수준이다. 중남미 해운시장은 Maersk, MSC, CMA CGM, 하파그로이드, NYK, 에버그린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약 500척 이상의 선박을 투입해 운영 중이다. 이들 선사가 중남미를 포함한 남북항로 전체 운항선대에서 보이는 점유율은 약 65.2%로 남미 동안항로가 남미 서안항로에 비해 2.5~3배 물동량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선사의 대 중남미 평균 화물량은 300만teu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글로벌 선사 가운데서도 세계 3대 선사로 손꼽히는 유럽출신 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아시아 거점의 NYK와 에버그린이 눈에 띈다. 중남미 항로를 비롯한 남북항로는 2000년대 중반까지 화물의 특성과 항로별 물동량에 따라 컨테이너 선의 크기와 운항차가 결정되는가 하면 선사들의 공동운항을 통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점차 북미, 유럽 등 주요 동서 정기항로 서비스처럼 동일 선종 컨테이너선으로 운항하는 정기노선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한진해운, ‘아-파나마-캐리비안’ 피더선 서비스 실시
국적선사 중남미 화물량 300teu못미쳐 “글로벌 선사의 1/10 수준”
중남미 수출유망국 ‘철강, 기계, 자동차’ 증가품목 주목
글로벌 선사의 중남미 항로 경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적선사 역시 한-중남미 국가 간의 잇단 FTA를 체결 하는 등 수출입성장에 걸맞는 항로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국내 해운시장의 1,2위를 다투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중남미 서비스 개설현황을 살펴보면, 한진해운은 2010년 상반기 아시아-남미동안(브라질, 아르헨티나)을 연결하는 주1회 컨테이너 직항서비스를 개시한 후, 같은 해 하반기 아시아-멕시코-남미서안(콜롬비아, 페루, 칠레)를 연결하는 정기항로 서비스를 개설했고, 올해 5월 아시아-파나마-캐리비안(피더연결) 노선을 개설하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중남미 전 노선은 모두 주1항차로 실시되며 주간 물동량은 100teu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와 남미동안을 잇는 한진해운의 ALX 서비스는 한국-북중국-남중국-싱가폴-브라질-아르헨티나를 기항하고, 아시아-멕시코-남미서안의 LW1과 LW2 서비스는 북중국-남중국-한국-멕시코-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를 기항한다. 아시아와 파나마를 기항하는 AWT 서비스는 한국-북중국-남중국-파나마-미국을 기항한다. 아시아-남미구간의 주요 화물품목은 가전,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타이어, 의류 등이 주를 차지하고 남미-아시아 구간에서는 커피, 설탕, 광물, 육류 등의 원자재 품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대상선 역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르과이를 아우르는 남미동안(NHX) 서비스와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에콰도르, 페루를 기항하는 남미서안(NP2)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NHX는 매주 일요일, NP2는 매주 월요일 주 1회 출항하며 각 항로의 운임은 20'dc 2,100달러(USD)와 2,500달러다. 각 항로별 화물량은 남미 동안이 70teu, 남미 서안이 81teu로 주간 200teu를 넘지 못하고 있다.

   
 

현대상선 남북항로팀 측은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물동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1~2월 비수기 이후 성수기로 돌아서면서 화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남미 서안은 8월까지, 남미 동안은 9월까지 GRI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출화물품목은 섬유, 플라스틱, 자동차 부품, 기계·전자제품, 화학제품 등이 꼽힌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지난  2010년 아시아-중남미 항로개설 협약을 맺고 2007년 아시아~동지중해ㆍ흑해 노선과 2009년 아시아~미주 노선에 이어 세 번째로 공동을 추진한 바 있다. 한진해운 측은 중남미 시장에 대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선대 확충을 계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현대상선 측에서도 선복량 확대와, Manaus port 기항 및 인랜드 서비스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세계 글로벌 선사들의 항로경쟁이 시작된 중남미 지역은 이제 막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은 아닐지 모르지만, 계속되는 경제성장과 FTA확대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한-중남미 수출입교역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적 선사의 중남미 진출 활성화에 이유 있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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