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물류시장, AEO로 ‘글로벌 SCM’ 구축 추세

8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2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
8월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2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 세계적으로 AEO를 통한 글로벌 SCM을 구축하는 추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AEO를 통해 물류시스템의 혁신적인 발전을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2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에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300여명 이상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관세청이 주최하고 한국AEO진흥협회가 주관하며 한국관세무역개발원, 한국관세물류협회, 한국관세사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AEO 성공사례와 정보가 공유되는 자리인 만큼, AEO 인증을 준비 중인 수출입 무역업체 및 물류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주영섭 관세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AEO는 전 세계 55개국이 도입했고 이들 국가 교역량이 전 세계 교역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AEO는 FTA와 함께 세계 무역환경의 트렌드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AEO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난 현재 국내 인증업체는 345개사로 늘었고 이는 전 세계 6번째 수준이지만 국내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향후 더 많은 중견 수출기업이 AEO를 획득할 수 있도록 제도 내실화 및 새 혜택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AEO진흥협회장이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대표인 김주호 회장은 “국제물류시장에서 미국과 EU 등 AEO 공인기업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AEO를 통해 글로벌 SCM을 구축해나가고 있기에 이제는 AEO가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AEO를 통해 한국 물류시스템의 혁신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발맞춰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이 AEO 인증을 받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AEO 우수사례는 코오롱글로텍, 유한킴벌리, 넥센타이어, 신한관세법인, 기아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셀트리온, 월드로드항공해운 등 8개 업체가 발표했다.

 

 
 


  
“AEO 인증, 물류실무에 가장 적합”

월드로드항공해운(대표이사 황해영)은 ‘2012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본선 진출한 8개 업체 중 유일한 포워더로 주목 받았다. 월드로드항공해운의 연간 거래업체 수는 1,600여 곳으로 중소기업이 80%를 차지한다.

회사 측은 “AEO 인증준비 초반에는 직원들이 낯선 용어에 두려워하며 어찌할 바 몰라 허둥댔지만 직원들이 TF팀을 구성하고 컨설팅업체와 협력해 AEO라는 탑을 쌓기 시작했다”면서 “한 가지씩 규정이 만들어질 때마다 내부통제, 위험관리, 안전관리 등 용어들이 친숙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서류심사 결과, 통고처분이라는 고위험으로 법규준수도가 하락하고 이로 인한 유보처분 등 모든 임직원들의 실망과 좌절도 있었다. 그러나 서류보완 작업을 새롭게 한 후 위험관리규정과 평가방법을 변경하고 그 원인을 파악, 분석해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교육과 훈련을 시행해 법규준수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회사 측은 이 같은 AEO 인증준비과정에서 물류시스템을 개선하고 보완해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AEO 인증이 어떠한 인증보다 물류실무에 적합하며 앞으로 한 단계 높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어 당사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실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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