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개장 1주년…

1월 19일로 부산항 신항이 개장한 지도 1주년이 되었다.
그동안 부산항은 북항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왔으나, 항만시설, 배후물류단지의 부족 등으로 인해 동북아 해운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부산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95년부터 종합적인 계획아래 부산항 신항 개발에 착수, 작년 1월19일 최초로 3선석을 개장한데 이어 올 1월 초에 3선석을 추가 개장했다. 신항은 2015년까지 총 30선석이 단계별로 개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신항을 기존 부산항과는 달리 질 높은 항만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신식 시설뿐만 아니라, 충분한 배후물류단지 및 배후교통망을 확충함으로써 충분한 항만경쟁력을 확보해 싱가포르, 로테르담항과 같은 고부가가치 창출형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개장 1주년을 맞은 부산 신항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 신항은 1995년 4월에 개발 계획에 착수하여 2001년 11월 말 북컨테이너 부두 1단계 공사에 들어가 2006년 1월 19일 예정보다 1년 4개월 앞당겨 개발 1단계 1차 계획인 연간 하역 능력 120만TEU의 5만톤급 3선석을 개장하였다. 이어서 2006년 12월 28일 1단계 2차로 추가 3선석을 개장하여 총 240만TEU의 연간 하역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신항이 부산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에는 환적 화물을 최대한 끌어들여 부산 신항을 동북아의 메가 물류중심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신항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 물량 확보는 시급한 과제가 되어있다. 개장 첫해 45만TEU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이용 선사 4개사, 연간 컨테이너 선박 입항수 204척으로 주간 기항수는 평균 7항차 내외로 당초 목표치의 53%인 24만TEU(추정치)를 처리하는 데 그쳐, 충분한 물량 확보를 통해 조기에 양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당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항의 물동량이 당초 예측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신항의 낮은 인지도와 많은 물동량 확보를 위한 충분한 항만시설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들고 있다. 다만, 작년 하반기 이후 기항 선사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처리 물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에는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008년 말 총 18선석 규모로 신항이 개발되면 충분한 규모의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신규 환적화물을 중심으로 크게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향후 물동량 확보를 통한 양적 경쟁력 제고는 시급히 고려해야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됨으로서 향후 급증하는 자체 수출입 화물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항만과의 물량경쟁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부산에서 환적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던 선사들이 새로이 개발된 중국의 신항만들로 직기항함으로 인해 물량확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부산 신항은 기존과는 다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만 하게 되었다. 따라서 배후물류부지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물동량 창출 및 부가가치 극대화를 도모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부산항 신항은 현재 22만평의 배후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나, 2008년까지 43만평, 2011년까지 141만평, 2015년까지 203만평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항만, 배후물류부지, 배후산업단지가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된 항만클러스터화를 통해 부산항을 싱가포르, 로테르담항과 같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항만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1. 신항 개장 규모

2. 신항 3선석(1단계 1차) 개장 후 운영 현황('06년간)

3. 컨테이너 물동량 분포(추정치)

4. 월별 컨테이너 물동량 추세('06년)

(단위 : T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