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이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곡물 수요량이 기대치를 하회, 9월 건화물선 시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의 8월 철광석 수입량이 62.5백만톤을 기록, 전월 대비 8% 증가하면서 BCI는 9월 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1,400선까지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곡물 거래량은 물론 석탄 거래량까지 감소하며 운임이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파나막스 시황의 영향으로 인해 드라이 시장의 시황 상승이 발목을 잡히고 있는 가운데, BDI가 한 달 동안 700선에서 좀처럼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드라이 시장의 향후 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달 1,100선을 간신히 유지하던 BCI가 9월 초부터 꾸준히 상승하면서 1,400선까지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최소한 84.0 백만톤에 달하는 철강제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철광석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달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철광석 거래량이 지난 달 대비 8% 상승한 62.5 백만 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한 켠에서는 중국이 정권이양을 앞두고 있어 지준율 및 기준금리 인하 외에 적극적인 부양책 실시가 어려워 이러한 거래량 수치가 다소 과장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10월 중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 18회 당대회가 시황개선의 시발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전 선형을 통틀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9월의 파나막스 시황이었다. 8월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며 9월 20일 500선 마저 무너진 468을 기록,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농무성(USDA)에 따르면, 미국의 2012/13 시즌의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가 지난 시즌 대비 13% 하락한 107억 부셸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게다가 호주 석탄 선적항들의 체선도 빠르게 감소하면서 파나막스 사이즈의 일일 평균 용선료가 $4,000선을 하회하는 등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시황을 회복할만한 긍정적인 소식 또한 들리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파나막스의 시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핸디막스 시황의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았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로 가는 항로의 석탄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임이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반면 대서양 수역에서는 미국 걸프만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로 이외에도 흑해 지역의 거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운임상승이 발목을 잡히면서 시황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프라막스는 지난 달 급락을 거듭하며 9월 19일 BSI가 845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핸디사이즈는 거래량 증가로 인해 BHSI가 소폭 상승한 480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곡물 수요량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등 시황을 개선할만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괄목할만한 시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컨테이너 지난달 컨테이너 시장에서 그리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1,300TEU 미만에서 상승세가 나타났으나, 2,500TEU 이상 대형선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시황 분위기는 약 보합세를 보였다. 톤당 700불(SINGAPORE IFO 180CST기준)에 근접하던 벙커 가격이 600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소폭의 등락이 반복되며 HRCI(HOWE ROBINSON CONTAINERSHIP INDEX)를 기준으로 지난 달 대비 0.6% 하락하며 400대 후반에서 머무는 모습이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향후 해상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물동량 증가 대비 선박 공급량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당분간 시황 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HR지수는 40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탱커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걸프 해역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벌이는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 위협이 날로 높아지면서 지난달에 이어 월 중반까지 초대형 유조선 시황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시황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동선형의 시황이 당분간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SUEZMAX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으로 말미암아 해상 물동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로 인해 원유생산량이 22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월 중순 SUEZMAX의 하루 용선료가 $4,497로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MR TANKER 선형은 용선주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AVERAGE EARNINGS가 $8,000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정유 시설 가동률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으나, 산유국들이 국제유가를 100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탱커선 시황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에서의 무력 충돌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으로 말미암아 WTI선물 유가기준이 배럴당 92불 대를 하회하며 3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3년만에 처음으로 9 % 아래로 떨어진 8.9% 증가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중국 경제의 경기 하강 압력이 큰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권말기의 후진타오 지도부가 더 이상 적극적인 정책사업을 발표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중순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 18회 당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의 권력이양이 시장 개선의 시발점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시황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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