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에서 최신식 시스템을 구비한 2만 3000㎡(7000평) 규모의 최대 물류센터가 지난 9월 13일 오픈했다.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 물류센터는 러시아 로컬 물류기업인 AP Trade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총 10억 루블(약 3,300만 달러)이 투자됐다. 보관창고는 2개동으로 현재 1만 2,000㎡ 규모의 창고가 준공됐으며 2개월 후 1만 1,000s/m 규모의 제2창고가 준공될 예정이다.

AP Trade사의 유리 블라디미로프 사장에 따르면 물류창고에는 최신식 전자 창고관리시스템과 온도조절이 가능한 물품보관시스템이 구축됐고, 전자 물류시스템을 보유해 빠른 속도로 물류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Ap Trade사는 1995년부터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물류 전문기업으로 현재 극동러시아 지역 내 11개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85대의 선박을 운영하고 종업원수가 1,200여명에 달하며 총 5만 4,000㎡규모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화주 ‘스톡세일’ 충분히 고려해야
극동 러시아에서 최신식 물류창고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 기업들의 물류 창고 수요가 AP Trade의 물류센터 준공을 통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극동 러시아 지역의 기존 물류창고는 지붕이 있는 창고를 찾아보기 힘들며 대부분 야적장 형태의 단순 보관창고 개념이었다. 또한 지붕이 있어 실내보관이 가능한 창고도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왔다.

KOTRA 측은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극동 러시아 지역이 그동안 스톡세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는데 AP Trade 물류센터를 활용해 스톡세일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AP Trade사는 8,000개 이상의 도소매상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어느 정도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물류기업, 러시아 진출 가능
러시아의 WTO 가입과 함께 러시아 진출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는 분야가 물류·배송·온라인쇼핑 시장이다. “국내 물류∙유통기업이 현지에 네트워킹 능력을 갖춘 파트너와 합작한다면 단시간 내 극동 러시아 유통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KOTRA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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