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복 5위, 매출 1조원 시대 연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해운불황 속에서도 자원의 해상운송을 특화한 전용선 서비스를 통해 건실한 자원수송전문선사로 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는 국적선사가 있다. 포스코와 한전, 발레 등 글로벌 화주와의 장기운송계약(COA)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세계 최대 철광석전용선(VLOC) 선대를 구축하게 된 폴라리스쉬핑이다.

8월말 성사된 ‘발레 프로젝트’를 통해 폴라리스쉬핑은 18척의 VLOC와 4척의 케이프사이즈 벌커 등 11월까지 22척의 자사선을 보유하게 되며, 용선 VLOC 3척을 포함하면 총 25척의 대규모 벌크선대를 운영하게 됐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발레의 VLOC 10척을 인수하는 한편 발레와 12년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함으로써 40억불의 외화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동사는 앞으로 더욱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어 내년에는 매출 1조원 시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을 일약 세계 1위의 VLOC로 등극하게 한 '발레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동사는 6억불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다. 이 발레프로젝트에 소요된 자금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내 은행권에서 신디케이션론으로 3억 3,400만불을 지원했으며, 나머지는 한국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한 ‘폴라리스오션 PEF(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마련됐다.

이와관련 동사는 10월 12일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외환은행, 수협, 농협 등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한 금융기관과 30만톤급 VLOC 10척 도입에 대한 3억 3,400만불 금융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서 폴라리스쉬핑의 김완중 사장을 만나 ‘발레 프로젝트’의 내용과 의미, 그리고 폴라리스쉬핑의 미래 등에 대해 직접 들었다.

 
 
-이번 대규모 선대확충에 따른 폴라리스쉬핑의 선대변화와 세계 최고의 철광석운반선(VLOC) 선사가 된 의미는 무엇입니까?
“발레사와 계약한 10척의 선박은 금융문제가 다 해결됨에 따라 10월내 5척을 인수받고 11월안에는 나머지 선박도 인수받을 예정이다. 발레사로부터 30만톤급 VLOC 10척을 도입함으로써 당사의 보유 VLOC는 모두 18척이 되며, 석탄운반선 4척을 포함해 모두 22척의 자사선을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3척의 VLOC를 장기용선해 운영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총 25척의 벌크선대를 운영하게 돼 세계 최대 VLOC 선사가 된다.
이로써 당사는 내년(2013년)부터 매출 1조원시대를 열게 됐다. 이는 매출의 안정성과 당기순이익의 안정성 기반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인수받는 발레사와 계약한 10척의 선박은 금융문제가 다 해결됨에 따라 10-11월 선박을 인수받는다. VLOC중 5척은 CVC로 5척은 TC로 운영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대형 선대확보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비즈니스 비결은 무엇인지요?

“신뢰와 가격경쟁력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1979년부터 세계적인 회사들과 거래를 시작해 33년간 크고 작은 계약을 진행하고 성사시켜왔으며, 그 과정에서 계약위반 등 실수없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신뢰를 얻어왔던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자본과 운항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자본대비 가격 경쟁력은 좋은 금융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고 선원과 자재및 유류관리 등의 운항비 경쟁력은 선대규모가 커지면 바게닝 파워가 생김으로써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이렇게 경쟁력을 확보했기에 양질의 화주와 장기계약이 가능했다.”

-항간에 브라질과 중국 간의 싸움에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 과거 발레가 주로 유럽지역과 거래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 발레가 중국과 한국, 일본 등과 거래하는데 있어서는 운항거리가 멀기 때문에 운임 코스트가 호주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호주의 철광석과 비교할 때, 브라질의 것이 품질 면에서는 선호도가 높지만, 호주발 대비 브라질발 철광석은 운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코스트 다운이 필요하다. 따라서 발레의 경우 대형선대 구성이 필요하다. 중국 선사만 이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관련 제 3의 선사를 물색하던 중에 당사와의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양국의 틈바구니에서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에 도입하는 선박 10척 모두 중고선인데, 수리와 벙커가 변동시 등 보전문제는 어떻게 처리되나요?
“이번 VLOC는 탱커를 개조한 벌크선박이다. 개조시 철판까지 바꿈으로써 선체 강도측면에서는 신조선에 못지 않다. 또한 수리에 따르는 비용 보전과 유가 변동으로 인한 벙커가와 연동한 조건이 계약내용에 있기 때문에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발레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구상한 스킴의 운항수익률이 유가변동의 영향으로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앞서 말한 매출과 순이익의 안정기반을 확보했다는 것도 이같은 측면을 포함한 것이다. ”

-주식시장에 상장계획은 없습니까?
“상장준비는 다 되어있지만, 시기적으로 업황이 어려운 국면이어서 기다려야할 것 같다. 업황이 개선돼 앞으로 상장하게 되면 신용도 더 상향되고 그에따른 이자부담이 낮아지면서 추가수익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레와의 프로젝트 성사로 인해 향후 12년간 40억불의 매출이 예정돼 있고, 이중 영업이익율은 7%를 예상하고 있다.”

-선박관리는 어떻게 하실 건지요?
“일부 선박은 아웃소싱을 하겠지만 당사가 직접 관리하려 한다.”

-선대가 대폭 확충되면서 인력충원 등 조직에도 변화가 필요할텐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지요?
“이미 10여명을 충원했다. 그러나 현재 시황이 바닥인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업 트렌드(up trend)인 것은 자명하다. 이같은 시기에 사업이 확장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인력확충은 계속해야 한다. 특히 많은 인력보다는 전문인력의 확보가 필요하다. 발레와 같은 어카운트를 개발하려면 전문성이 필요하다. 재무, 회계, 시장분석 등에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현재 재무와 기획이 한 부서로 묶여 있는데 앞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이번 발레 프로젝트의 금융에는 기관투자자들이 PEF 사모펀드 형태로 참여했는데, 그 배경은?
“그간 출시된 선박펀드의 투자처를 살펴보면, 대부분 계약이 없는 신조선이거나 대형선사에 TC를 주는 선박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이번 당사의 발레선박 인수건의 경우 해당 선박은 대상선박이 해체될 때까지 선사와 계약이 유지된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수익성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투자처라 할 수 있다.

특히 전용선 계약 개념이 폴라리스의 유고 시에도 발레의 선박기능은 계속된다는 측면에서 이전의 선박펀드들과 다르다. 국내 출시 선박펀드 가운데 전용선에 대한 투자 참여는 처음이다.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박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새로운 선박으로 연장 가능성도 어필했으며, 이를 기관투자자들이 이해하고 확인한 뒤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진데 대한 재무부담 문제에 대한 견해는 어떠합니까?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수익률과 연계해 고려돼야 한다. 일률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신설회사의 경우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금융이 필요하다. 앞으로 수년내 부채율은 정상화될 것이다. 해운산업은 부채율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발레와의 장기전용선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율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사의 경우 경기 변동성이 낮다. 이는 원가와 매출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디케이션론에 참여한 산업은행과 다른 은행들에서 더 잘 알아서 판단했을 것이다. 당사에 대한 금융권의 평가는 ‘급성장하는 기업으로 매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로 확인된다.”

-폴라리스는 국내외 해운업계가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선전하며 성장 중인 선사로 주목받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한국 해운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얼마전 전국 자전거 투어를 하신 것으로 아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경영자들은 대부분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전거와 등산을 한다. 한번 하이킹에 시속 20km로 100km를 달린다. 자택(청담동)에서 인천항 갑문까지, 팔당 양평까지가 대략 그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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