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미국 북동부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인근 항만에 타격을 입히면서 물류시스템이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탱커시장 및 연료가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005년 카트리나 이후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샌디’는 4피트 높이의 파도로 뉴욕뉴저지항을 포함한 북동지역 항만을 휩쓸었으며, 이에 따라 항만의 임시폐쇄 및 선박적체현상이 벌어졌다. 탱커전용터미널의 폐쇄로 인해 탱커선들은 다른 항만으로 우회하거나 멕시코만에서 연료를 공급받기도 했다.  현재 파손된 철도, 도로, 컨테이너 야드의 복구작업이 한창이며 대부분의 항만이 11월 초 터미널을 재개장 들어갔다.

또한 정전으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로 인해 항만과 충전소간 파이프연결이 끊기고 바지선, 트럭을 통한 가솔린 운송이 중단되면서 가솔린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샌디로 인한 잠재적인 피해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으며 특히 해수로 인한 주요 시설의 부식과 함께 부유쓰레기 및 모래로 인해 항만의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 우려했으며 이에 따른 물류루트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1월 1일 현재까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사망자 수는 96명이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8명의 사망자가 뉴욕 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최대 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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