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점 확충 붐 현지법인화 추세 뚜렷, ‘싱가폴은 기본’
2006년 55척·135만 2,697톤, 척수 9.9% 톤수론 9.6% 증가
신규선사 27사 48척· 기존 22사 41척 추가, 20사 34척 감소

 

최근 1-2년새 우리 외항해운기업들이 새로 확보한 선박과 해외거점이 부쩍 늘었다.  선박은 2006년에 척수로 55척이 늘어 총 611척이 되었으며, 대형선사를 중심으로 해외법인의 확충이 활발했다.

 

 특히 해외조직이 연락사무소의 기능에서 탈피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현지법인으로 바뀌는 추세이며, 그동안 해외네트워크 구축에서 정기선부문 선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부정기선부문의 선사들이 공격적으로 해외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외형과 내실에서 모두 성장한 우리 해운기업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해외시장 진출로 풀이된다.

 

2006년 외항해운기업이 추가로 확보한 선박은 자사선을 기준으로 모두 55척·135만 2,697톤이었으며, 총 보유 선박규모는 척수로 611척, 총톤수로는 1,541만 8,056톤으로 전년대비 척수로 9.9%, 촌톤수로 9.6%가 각각 증가했다. 한해동안 이렇게 많은 선박이 늘어난 것은 기존 선사들이 2003년 호황기이후 꾸준히 추가 확보한데다, 같은 기간 신규선사들이 대거 등장한데 기인하고 있다. 

 

신규선사 대거 등장· 기존선사 추가 확보덕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창명해운, SK해운, 흥아해운 등 여러선사들이 신규로 발주한 선박도 적지 않아 우리 해운업계의 선대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톤세제도의 시행 2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이를 통해 얻게 된 이익이 선박 등 관련시설 확보와 해외거점 확충, 인력의 전문화에 투자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2006년 12월말 현재 국적외항선사가 보유한 선대현황 자료(해수부)에 의하면, 외항해운기업 총 118개사중 지난해 외항해운기업으로 등록한 선사는 27개이며, 이들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은 48척으로 집계됐다. 또한 기존선사 중에서는 22개사에서 41척의 선박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반해 20개 선사가 모두 34척의 선박을  매각함에 따라 결국 총 55척의 선박이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관련 도표 -국적외항선사 선대현황 참조(이후도표 첨부파일)>

 

<신규선사 선박 확보 현황>= 27사 48척
◇광동해운 3척 ◇동건해운 3척 ◇(주)동방 1척 ◇동아탱커(주)2척 ◇동일원양해운(주) 1척 ◇두우해운(주) 1척 ◇듀오해운(주) 2척 ◇범영해운(주) 2척 ◇브리지마린(주) 1척 ◇블루스타해운(주) 1척 ◇새한해운(주) 3척 ◇선도해운(주) 3척 ◇(주)세경선박 1척 ◇(주)세림오션쉬핑 1척 ◇쉬핑뱅크(주) 1척 ◇(주)시노파이스트해운 1척 ◇신창해운(주) 4척 ◇씨넷쉬핑(주) 1척 ◇(주)씨앤에프로직스 1척 ◇(주)씨앤진도 1척 ◇에스에이치마린 1척 ◇에스엔비해운 6척 ◇엔와이케이벌크쉽코리아(주) 1척 ◇인트란스해운(주) 3척 ◇케이원해운(주) 1척 ◇(주)현지케이에스 1척 ◇호안해운(주) 1척

 

<기존선사 선박확보 현황>= 22사 41척
◇거영해운(주) 2척 ◇국민비투멘(주) 1척 ◇금양상선(주) 1척 ◇남성해운(주) 3척 ◇대림에이치앤엘(주) 2척 ◇대한해운(주) 4척 ◇동남아해운(주) 2척 ◇범한상선(주) 1척 ◇(주)보고라인 1척 ◇선우상선(주)1척 ◇(주)씨앤해운 1척 ◇SK해운 5척 ◇우양상선(주) 1척 ◇장하선박(주) 1척 ◇조강해운(주) 1척 ◇진양해운(주) 2척 ◇창성해운(주) 3척 ◇(주)케이에스마린 1척 ◇(주) KSS해운 3척 ◇코스모스쉽핑(주)3척 ◇(주)파크로드 1척 ◇(주)한진해운 1척

 

한진해운 1만teu급 컨선 5척 발주
한편 국적외항선사가 지난해 신규발주한 선박도 많다. 이들 선박은 대개 내년부터 2012년까지 순차로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해 1척의 선박만을 추가도입한 것으로 나와있는 한진해운은 지난해 1만teu급 컨테이너선박 5척을 총 6억 6,400만달러에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BBCHP) 조건으로 신규 발주해 오는 2010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투입하게 된다. 한진은 호황이 시작된 2003년과 2004년에도 6,500teu급 컨선 8척을 발주해 2006년 하반기부터 투입하고 있다.
 
대한해운 유조선·케이프 벌커 11척 발주
대한해운은 이미 도입한 일부 선박을 비롯해 지난해 총 11척의 선박에 대한 도입 계약(약 6억 5,000달러 규모)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게 된다.


유조선과 케이프사이즈 벌크 등의 에너지 수송 선박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한해운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지배선대(사선)를 현재 22척에서 2010년에는 78척으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놓고 이를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SK해운 VLCC 3척 석유제품선 2척 발주
SK해운은 작년에 도입한 5척의 선박 외에도 7월과 8월에 각각 31만 8,000dwt급 유조선 2척과 10만 5,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 2척의 신조계약을 공히 현대중공업과 체결했다. VLCC급인 31만dwt급 유조선은 2009년에 인도될 예정이며, 석유제품운반선 2척은 2008년과 2009년에 인도된다.


또한 SK해운은 2006년 11월 한국 해운업계에서는 최초로 50:50의 셰어로 VLCC(31만dwt급 유조선) 1척을 창명해운과 함께 발주했다. 이 선박도 2009년이 납기다.

 

창명해운 중고 케이프 5척 일괄구매
중소형 규모의 선사중에서는 창명해운의 선박확보가 주목받고 있다. 창명해운은 지난해말 5척의 중고 케이프사이즈 벌커를 일괄구매(en block)했으며, SK해운과 공동으로 초대형 유조선 1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흥아해운 케미칼 탱커 3척 신규발주
흥아해운은 지난해 사업의 다각화 차원에서 탱커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으로 석유제품선들을 발주했다. 1만1,500dwt급 케미컬 탱커를 BBCHP 조건으로 신규발주했으며, 1만2,000급 케미컬 탱커도 2척 발주했다.


2008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인 이들 탱커의 도입으로 흥아해운은 수익성을 제고하고 그동안 극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던 서비스를 싱가폴을 중심으로 인도와 중국까지 광역화해 인도와 중동-중국간의 화물수송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부정기선사들의

 

잇딴 해외법인 설립 ‘주목’
선박의 확보와 함께 국적외항선사들은 해외거점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해외조직의 현지법인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그동안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해외거점의 연락사무소 기능이 한단계 나아가 독자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현상은 예년에 비해 부정기부문 선사들에게서 두드러지고 있다. 컨테이너부문은 정기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해외조직의 법인화가 세계의 중요한 포스트에서 이루어진데 반해, 부정기선 부문은 해외조직도 적고 지점성격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호황기를 거쳐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기업체질을 보다 강화한 우리 해운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전보다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는 것. 특히 중국과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싱가폴에 현지법인을 두는 것은 글로벌선사를 지향하는 해운기업에게는 기본적인 해외거점으로 떠올랐다.


최근 해외거점 확충에 적극이었던 기업으로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SK해운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진해운 스페인, 인도, 스리랑카 7개 지역 해외거점 추가  확보
글로벌선사인 한진해운은 ‘리딩 글로벌선사’를 위해 이미 갖추어진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해외거점를 추가 확보했다. 향후 물동량의 증대에 따른 영업력과 고객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지역에 본사 직영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회사는 수익성을 강화하고 물류기능을 개선해 비용절감 효과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6년 한진해운은 스페인(발렌시아 1월)과 벨기에(안트워프 2월), 태국(방콕 3월), 독일(브레멘 4월), 스리랑카(콜롬보 7월), 인도(뭄바이 9월), 호주(시드니 10월) 등 7개 지역에 현지법인과 영업소를 설립했다. 총 미화 240만불의 비용을 들여 설립한 이들 법인 가운데 안트워프와 브레멘 영업소는 신설 조직이며, 나머지는 현지법인이다.
 
현대상선 난징과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점
현대상선도 인도서비스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인도의 현지법인을 2005년 7월 설립한데 이어 같은해 베트남의 호치민과 중국의 닝보에도 지점을 설치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중국의 난징과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지점을 설립하고 주변지역의 서비스 강화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SK해운도 작년 4월 상해에 사무소 개설 
SK해운도 지난해 4월 중국 상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상해 사무소는 앞으로 중국지역의 거점으로써 독자 생존기반을 구축하고 벌크선 영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SK해운은 영국과 일본 싱가폴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상해사무소 개설과 함께 있었던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SK해운의 해외거점 법인장들이 모여 이정화 사장과 함께 각 거점별 리소스(resource)와 캐퍼시티(capacity)를 본사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과 전략 수행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토론했다.

 

대한해운 싱가폴법인 설립,  유조선강화 런던에도 현지법인 만들 계획
대한해운은 지난해 싱가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미화 1,000만달러를 투자한 싱가폴 법인은 선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업지원 기능을 위해 만들어졌고, 향후 유조선부분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선박운항과 관리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싱가폴 법인은 최근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선사들이 유조선 사업부분을 싱가폴로 이전,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국제해운의 추세에 발맞춘 스탭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대한해운은 “현지법인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Network)를 구축하고 해운선진국의 인프라(Infra)를 활용해 유조선부분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기존의 벌크선과 LNG선 부분의 적극적인 영업확대로 세계적인 에너지·자원 전문선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머지않아 영국의 런던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남아해운도 C&그룹에 편입된 이후 국내 사무소(광주, 대전)와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일본의 동경지점도 현지법인으로 바꾸어 대리점업무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STX팬오션 동경, 청도에 해외법인 확충
STX 팬오션(이하 팬오션)도 최근 2년동안 많은 해외네트워크를 확충한 대표적인 기업에 속한다. 강덕수 회장에 인수된 이후 1년(2005년)동안 팬오션은 싱가폴을 비롯해 상해, 홍콩, 런던에 현지법인을 잇달아 설립했다. 특히 팬오션은 해외조직을 단순 연락기능을 하는 거점이 아닌 여러 가지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현지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06년에는 4월에 중국 청도에 중국의 청도극운유한공사와 50:50으로 100만달러를 들여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6월에는 일본 동경에 현지법인을 출범시켰다. 또한 팬오션은 9월에 중국 청도에서 3자물류 사업과 포워딩업을 전담하게될 또다른 법인을 설립했다. 동사의 상해법인이 100% 출자한 청도법인은 중국 물류시장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팬오션은 향후에도 해외법인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그간 확보해 놓은 해외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해 ‘해외에서 성장동력..’이라는 슬로건아래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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