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선박중개업체인 클락슨의 주가가 2009년 이래 큰 폭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최근 비관적인 경제전망과 선박과잉 등으로 선박중개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7월 이래 선박매매는 계속해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클락슨의 수익은 예상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런던 트레이딩에서 클락슨의 주가는 2009년 1월 22일 이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8.7% 감소한 11.87 유로까지 떨어졌다. 선박중개업체들의 시장가치도 2억 2,530만 파운드(3억 5,990만 달러)로 하락했다.

클락슨 측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성이 선가의 회복을 깨뜨리고 있어서 단기적인 운임 및 가치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밝힌 후 “하반기는 기대보다 더딘 회복으로 올해 전체 수익은 예상보다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미 달러로 거래되는 시장에서 영국파운드화 대비 달러 약세는 수익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철광석 및 석탄 운반선의 과잉공급이 선가 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발틱운임거래소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 철광석 운반선의 평균운임은 일일 6,925 달러로 1999년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철광석 운반중고선가는 전년대비 19% 하락한 3,0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며 탱커의 중고선가 역시 전년대비 4.8% 줄어든 5,540만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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