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컨설팅업체인 무어스티븐스(Moore Stephens)은 올해 은행들이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무어스티븐스에 따르면, VLCC의 지난해 말 매각가격이 1990년대 중반 이래 가장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을 미루어 보아 올해 선박가치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규제순응비용(regulatory compliance cost)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어스티븐스 측은 “상승하는 연료비와 인건비 등에 비해 운임 수입은 감소하고 있어 해운업계의 운영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구조조정, 후지급 등은 해운업계에 흔한 현상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처럼 부채비율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은 해운업계에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명성과 불필요한 연체를 피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재무구조정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무어스티븐슨은 올해 철스크랩 사업을 가속화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회사 측은 “지난해 고철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오는 신조선들과 스크랩된 물량 혹은 적합한 해체시설의 이용가능성 간에 상당한 갭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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