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Moller Maersk(이하, 머스크)의 포워딩 자회사인 담코(Damco)가 올해 또 다른 변화를 맞는다. 네덜란드의 헤이그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 이를 통해 동사는 비용절감과 재능있는 인력채용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글로벌 포워딩 업체들과의 M&A에 이은 본거지 이전은 담코에게 또다른 도전이며, 그 중심에는 열정적인 CEO Rolf Habben-Jensen이 있다.

머스크의 포워딩 자회사인 담코가 2월 1일부로 코펜하겐에서 네덜란드 헤이그(Hague)로 본사를 이전한다. 담코는 의욕적인 CEO인 Rolf Habben-Jansen(이하 Habben)의 지휘아래 헤이그에서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본거지를 옮긴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우 스트레스가 많은 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Habben 사장과 그의 직원들은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담코의 오랜 덴마크 고객들과는 멀어지지만 비용절감과 재능있는 인력이 많다는 점이 회사 이전의 이유이다. Habben 사장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헤이그에서 우리는 더 많은 고객들과 가까워 질 것이며, 우리의 비즈니스인 항공과 선박,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통 허브인 네덜란드에서 우리의 경쟁력과 경험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담코의 CEO인 Habben씨는 2001년 DHL 국제물류스쿨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떠오르는 스타의 경력은 Duetsch Post社의 평범한 직원에서 DHL Global Customer Solutions社의 CEO까지 경험했다. 그리고 2009년 1월 그는 담코의 CEO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담코의 본사 이전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전 비용과 새로운 직원들을 채용해야 한다는 점은 도전 과제이다. 그러나 전략적으로도 담코는 머스크로부터 보다 독립적인 포지션을 가져야 했다. 네덜란드 기업인 담코는 본래 P&O Nedlloyd 그룹의 물류 자회사로 1988년에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머스크가 P&O Nedlloyd를 인수하면서, 당시 담코 Sea&Air도 머스크에 인수됐다. 이미 머스크 그룹에는 Maersk Logistics와 DSL Star Express라는 물류 자회사를 지니고 있었다. 이들과 담코는 힘겨운 싸움을 치렀으며, 2007년 이들을 통합한 새로운 담코가 탄생하게 된다.

 
 
’11년 中 NTS, ’12년 호주 PacNet 인수·합병

담코의 목표는 야망차다. 동사의 목표는 계속되고 있는 변덕스러운 시장 상황에서 ‘최강의 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열정적인 CEO Habben은 공격적이지만 철저한 전략을 통해 담코를 성장시키고 있다.
선택적인 인수·합병을 통한 유기적인 성장은 성공적인 방정식의 한 요소이다. 그러나 엄격한 코스트 관리가 없다면, 인수·합병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동사는 본사 이전을 통해 그들의 코스트를 보다 강력한 수준으로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담코의 전체 그림에서 유럽 시장은 비교적 작은 편이다. 가장 중요한 시장은 이머징 마켓이다. 동사의 비즈니스 중 75% 이상은 이머징 마켓에서 나오고 있다. 2011년 8월 담코는 중국 항공화물 포워더 회사인 NTS International Transport Services를 인수했다. 이는 지난해 담코의 항공화물이 전년대비 130% 급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담코는 지난해 10월 31일 호주의 포워딩 업체인 Pacific Network Global Logistics(PacNet)도 인수했다. 연간 1억 8,000만 달러의 매출 규모를 갖고 있는 PacNet은 특히 중국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 또한 담코가 호주 시장에서의 야망을 펼칠 수 있는 ‘드림티켓’이 될 수 있다.

Habben 사장은 “우리는 두번의 M&A를 상호보완, 고객중심과 지역적 특화전략을 기반으로 이뤄냈다. 그리고 우리의 기업문화가 잘 통한다는 점은 매우 훌륭한 토대이다. 우리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협력자들과 함께 미래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합병계획에 대해서도 Habben 사장은 “우리의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가능성 있는 옵션에 대한 탐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침체된 해운물류 시장에도 담코는 ‘낙관적’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그에 따른 해운물류 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담코는 2013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Habben 사장은 “우리는 2013년에 대해 긍정적이다. 세계 경제는 불안하게 흐르고 있지만 우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고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우리 스스로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코는 또한 미래에 대한 또다른 야망을 갖고 있다. 5~10년 후에 NGO와 함께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 3세계에 지원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포부이다.

담코는 90개 국가에서 300여개의 오피스를 설치하고 있는 글로벌 규모의 포워더이다. 따라서 담코의 Habben 사장은 1만 800명의 담코 직원들의 우상이자 동시에, 250만teu의 해상물동량, 11만톤의 항공화물, 3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회사를 관리하는 만큼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바쁜 일정을 쪼개서라도 락스타 Rolling Stones의 공연을 놓치지 않는 이 젊은 CEO가 담코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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