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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형 택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원장
“해양수산 교육지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려”
[475호] 2013년 03월 29일 (금) 16:38:26 이인애 편집국장 komares@chol.com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교사의 신축 이전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과 외연 확대 등 활발한 외양과 달리 최근 조직 분위기가 부쩍 위축돼 있다. 지난해 정부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지않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내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던 지난해 8월 새로 취임한 정형택 원장은 저조한 경영평가를 계기로 연수원의 정체성 재정립을 통해 내실강화와 신성장 동력사업의 방향설정에 나섰다. 교육을 비롯한 제반 본연의 업무에 충실을 기함으로써 내실을 다지고 외연확대도 차근히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정 원장은 조직내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연수원의 조직원들이 같은 목표와 방향을 위해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정 원장은 ‘해양수산연수원 발전협의회’라는 자문기구를 운영해 해양수산 유관기관 간의 소통촉진과 협력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연수원의 선진화와 대외경쟁력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정형택 원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승선생활을 거쳐 1985년부터 선박사무관으로 임용된 이후 해운항만청과 해양수산부 등 해운관련 당국에서 27년간 선원과 선박관련 공직을 수행했으며 국토해양부에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과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을 역임한, 선원선박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다. 따라서 연수원이 당면한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재정립해 방향성을 잡아갈 ‘조타수역’을 해나갈 것이라는 평판이다.

 

-연수원의 최근 당면 현안과 해결방향은?
우리 연수원은 지난해 정부 예산담당 부서에서 주관한 경영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훌륭한 외양을 갖추는데 주력한 나머지 효율적이고 충실한 경영이 부족했던 탓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낙담하고 힘들어 할까,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취임 이후 연수원이 다시금 순항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침체돼 있는 분위기를 쇄신해 일할 맛 나는 직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본연의 업무인 해양수산 산업종사자의 교육훈련과 해기사 국가자격검정의 안정적 시행에 충실을 기하려 한다. 직원들과 힘을 모아 연수원 설립 기본취지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부족한 선원양성을 위해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액 국비로 교육하는 해기사 양성과정은 100% 취업이 가능하며 비해양계 대학 및 전문대 졸업자에게 문이 열려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고학력자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분야 신성장 동력사업인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도 현안중 하나이다. 2010년 동북아 최초로 OPITO라는 세계석유산업훈련기구로부터 7개 교육과정을 인증받아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취임 이후 더욱 다양한 교육시행을 위해 5개 교육과정을 추가로 인증심사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자로 선정되어 연간 4억원의 사업비를 6년간 지원받게 돼 국제적 수준에 걸맞는 교육과 최첨단 실습을 하게 됐다. 해양플랜트 관련 95개사의 재직자를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말 ‘해양수산연수원 발전협의회’를 구성했는데, 동 협의회의 기능은?
해양수산 유관기관 간의 의사소통 촉진 및 협력채널 마련으로 연수원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KIMFT 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동 협의회는 해양수산 유관기관간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상호 협력채널을 마련하는 동시에 연수원의 자발적 선진화를 유도해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협의회 구성을 계기로 향후 많은 전문가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선원 교육훈련 분야 등 연수원 발전을 위한 중추적 자문기구로 운영하고 있다.

 

-오션폴리텍 과정이 인기가 높고 해운산업계의 선원수급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판이다. 오션폴리텍 과정의 성과와 계획은?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은 해기사가 되고자 하는 육상의 우수인재를 선발하여 단기간에 해기 이론교육, 현장실무중심 실습교육을 실행함으로써 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해기인력’으로 배출하는 과정이다. 과정은 외항항선, 원양어선, 내항상선과정으로 운영 중이며 신규 취업자와 전직희망자 등 취업이 절실한 육상 우수인재들의 관심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리더십, 영어교육, 실무교육 등 예비해기사로의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급함으로써 관련업계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를 탄력적으로 양성 배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연수원은 외항상선, 원양어선의 경우 2년연속 취업률 100% 달성을 비롯하여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11년)과 고용노동부장관상(’10년)을 수상한 바도 있다. 앞으로 해사영어, 선종별 직무교육 등 선박적응력향상 전문교육 뿐 아니라 초급 해기사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업계의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영도 교사로 이전의 긍정적인 효과는? 특히 신규 최신시설의 활용상황은?
2011년 동삼혁신지구의 신축교사로 이전했다. 2만평 부지에 총 555억원의 예산 투입으로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9개동으로 완공된 동삼동 본원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용당 교육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겪었던 열악한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동삼동 교사에는 전천후 교육이 가능한 실내 교육장과 세계적인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급 SHS(Ship Handling Simulator)와 ERS(Engine Room Simulator) 등 다양한 실습장비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SHS 장비는 거의 전선종과 국내 모든 개항 및 전 세계 주요항만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어떠한 선박과 항만에서도 교육훈련이 가능한 ‘맞춤형 교육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항해교육훈련 △조종교육훈련 △긴급상황대처교육훈련 △환경 적응교육훈련 △팀워크교육훈련 △선종별맞춤교육훈련 △항만설계 필요한 조종 연구 △선박운동성능 연구 및 개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동삼동 교사에는 옥상정원 등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은 물론에너지절약을 위해 태양열시스템과 자연 환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반이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 종사자들에게 특화된 교육서비스와 선도적 지식을 전달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해양수산 전문 인력 양성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원의 영도시대와 함께 용당은 해양특수인력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경과와 계획은?
해양특수인력센터는 석유시추와 가스탐사 등 해양자원을 생산하는 해양플랜트 종사자들에 대한 전문교육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해양플랜트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양플랜트산업 부가가치의 60% 이상이 창출되는 해양플랜트 운영 및 서비스 인력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연수원은 우리나라 산업계 및 종사자들이 해양플랜트의 운영 및 서비스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6년 ‘해양플랜트 인력개발센터’ 설립을 통해 2020년까지 시운전 및 운영인력 4만 7,000명, 양성과정 4,000명 등 총 5만 1,000명에 이르는 교육생 배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2개의 해양플랜트분야 양성교육과 64개분야 안전교육을 개발하여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플랜트 인력개발센터로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연수원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OPITO 7개과정 인증을 획득했고 이후 2012년까지 3,004명에 대해 해양플랜트분야 안전교육을 시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OPITO 인증 교육과정 가운데 해양플랜트에서의 비상대응 및 헬리콥터 비상대응 훈련 관련하여 3개의 OPITO 교육을 추가 인증받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 연수원은 국내외(동북아)에서 가장 많은 OPITO 교육을 인증받은 기관이 된다. 앞으로 국내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생의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수원은 OPITO 교육뿐만 아닐 해양플랜트 관련 교육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신설한 신성장교육처의 사업에 대해
세계적 해양수산 전문인력 육성기관 도약이라는 조직의 비전달성을 위하여 국제협력기관과의 협력활동을 가시화하고, 해양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문교육의 정착 및 교육개발 확대를 위하여 신성장교육처를 올해 신설했다. 신성장교육처는 교육과정 품질의 국제인증과 국제협약 관련교육 및 연구, 개발업무, 그리고 IOP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며 교육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선원고용 개방시대에 외국인 선원양성 사업은?
그동안 베트남해양대학교 재학생 승선실습 등 위탁교육을 실시해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해기사 양성을 위해 교육생을 선발했다. 3월 4일 몽골교육생 10명이 입교해 일반 교육생들과 함께 연수원 정규과정(9개월) 및 선사실습(9개월)을 통해 해기사 면허를 취득한 후 앞으로 만들어질 한·몽 합작해운회사 또는 국내 해운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연수원에서는 양성교육에 대한 그간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 최초 해기사가 탄생될 수 있도록 정부와 선사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것이다.

 

-취임이후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실습선의 현대화 사업이다. 현재 연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2척의 실습선은 각각 24년과 39년 선령의 노후선들이다. 이 선박들은 현재 오션폴리텍 교육생들과 해사고 학생들이 승선훈련용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너무 노후화돼 위험하다. 그래서 39년 선박을 대체한 신규 실습선 확보를 지난해 추진해 거의 성사됐다가 대선정국아래 무산되고 말았다. 선박의 안전은 국회에서도 이미 공감한 터라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면 최신형으로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동삼동 신축교사에 체육관 시설이 없다. 교육생이 점점 확대되고 교사에서 다양한 해사관련 국내외 세미나 등도 개최하려면 실내 대강당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교사의 신축이 필요하다. 교육생의 수요를 감안할 때 기숙시설도 부족한 편이어서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인천분원의 교사 필요성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무엇보다 감사원의 저조한 경영평가에 따른 연수원의 본연의 방향성 재정립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 신성장사업에 대한 방향설정 등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들 현안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상기 언급한 실습선의 최신화와 부대시설 구축의 문제 등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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