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민의 해양사상 고취와
해양수산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1996년 제정돼 그간 많은 관련 행사들이 시행돼왔습니다.

제 18회를 맞은 올해 ‘바다의 날’에는
‘행복의 새 시대, 희망의 새 바다’란 주제로
태안 기념식을 비롯해 전국 34개 기관에서 총 110여개의
다채로운 바다주간 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올해 ‘바다의 날’은 감회가 더욱 깊었습니다.
해체되었던 해양수산부가 부활된 원년이고,
18년간 맥을 이어온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도 바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5월중에
승선과 해외 항만견학을 중심으로 한 선상세미나를 주최합니다.
올해도 부산-후쿠오카 카페리항로 체험에 15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정부도 “해수부 부활에 따른 국민의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고
해양수산인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계기”로 기대하고 행사준비에 임했다고 합니다.
특히 5년여전 유류오염 사고를 극복하고 생명의 바다로 거듭난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 해수부 기념식은 
3천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오랫만에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그러나 해사산업계는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 해수부에 거는 해양수산계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유입니다.

올해 해양수산업계 유공훈장 포상자들의 면면에서
바다의 날이 “묵묵히 현장에서 해양수산업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종사자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인식제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정부의지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해양수산계에 해수부는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고향과 같을 것입니다.
출범초기의 일부 잡음은 해양수산인이 한뜻으로 치러낸
‘바다의 날’ 기념행사들을 계기로 해소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제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분야의 통합행정부처로서
산하 관련업계의 명암明暗을 ‘제대로 진단’하고 섬세하게 살피어
‘시의적절하고 실효적인’ 정책을 ‘제때’에 시행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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