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흑해지역 해운물류사업 주목

 
 
5월 14일 대한상의 중회의실서 열려
캐나다 석탄터미널 민영화·우루과이 신항개발 사업 등 소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KMI가 주관한 ‘2013년도 제1차 해외물류사업 설명회’가 5월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조지아, 캐나다, 캄보디아, 우루과이 등 4개 국가에 대한 사업이 소개됐으며 관련협회 및 연구소, 해운·물류·건설기업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1세션에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 조지아와 북미 서안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석탄터미널인 캐나다 리들리 터미널 민영화사업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조지아는 수도 트빌리시와 포티항 인근의 물류센터사업 등 유망사업이 소개됐으며 캐나다 리들리 터미널은 북미 서안의 석탄터미널 중 아시아와 해상항로가 가장 짧으며, 2006년 이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어 투자 시 사업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2세션에서는 우리나라의 교역대상 2위 경제권인 ASEAN의 캄보디아와 중남미의 대표적인 강소국이자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우루과이의 사업이 소개됐다. 캄보디아는 베트남 카이멥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메콩강 유역의 3개 항만에 대한 사업이 소개됐으며, 우루과이는 포화상태에 이른 제1항만인 몬테비데오항의 신항으로 거론되고 있는 싸자고항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조지아, 물류인프라·페리보트 사업 유망
황규인 해외건설협회 터키·중앙아시아 연락사무소장

조지아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흑해의 요지에 입지했다. 유럽연합, 흑해경제협력기구, 중동걸프협력회의,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에 대한 진출 거점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높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러시아와의 5일 전쟁 등 이중고와 경제난을 겪었지만 계속된 개혁, 개방정책으로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루며 2011~2012년에는 각각 7.2%, 7.5%의 성장률을 보였고 2013년에도 6.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망사업으로는 물류창고사업, 물류인프라 사업 등이 꼽히고 있다. 조지아의 흑해를 통한 해운물류사업은 철도, 트럭 등 육로운송이 러시아, 중앙아시아와 연결돼 매우 경쟁력 있는 물류사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물류운송 중심지의 장점을 통해 주요 항구, 국경, 공항에 물류를 임시 보관하는 물류창고사업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물류창고사업은 동사업 투자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다. 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관련 투자가 가능하고 부지 장기임대 또는 저가 판매와 면세 등이 가능하다. 인근 국가 대비 경쟁력 있는 저렴한 투자비용과 더불어 항구, 국경 및 공항지역 보세 물류창고와 철도, 트럭을 통한 인근 국가의 물류수송이 용이하다.

신속한 세관처리, 간편한 신규 물류창고 사업절차, 인근 국가와의 FTA 확대 등으로 물류창고사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물류창고의 신규 운영 및 신청은 국세청 온라인(www.rs.ge)으로 3일 이내 신속히 처리가 가능하며 문서 수수료는 약 550불이다.

물류인프라 투자사업 역시 지리적 장점을 살린 물류 트랜짓 국가로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도로 및 철도 인프라 투자 사업을 살펴보면, TRACECA 프로젝트를 통해 역내 교통물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TRACECA(Transport Corridor Europe-Caucasus-Asia)는 유럽-흑해-코카서스-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도로, 철도, 항공 및 해상노선을 포함하는 국제교통망 구축 프로젝트이다. 국제금융기관에서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국 투자기관의 참여가 가능하다.

조지아는 천연심해항구인 포티항, 바투미항, 쿨레비항 등을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증가하는 물동량에 대한 수용능력이 부족해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이 필요한 실정이다. 주변국의 오일, 가스 등 에너지 자원 수송이 증가함에 따라 선박 수리소 관련 사업 개발, 터미널 사업 민영화 등 각종 물류사업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페리보트 사업의 경우, 민간기업 투자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Georgia Land Transport Agency는 흑해 연안 바투미에 페리보트 사업 투자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10년간 면세, 운영권 등 각종 지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페리보트의 추가 항로는 바투미-러시아(소치), 우크라이나Illichivski, 터키Trabzon, 불가리아Varna 등이다. 흑해 연안 국가 간 화물과 관광객 수송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운송사업이 필요하며 현재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자체적으로 조지아의 바투미까지 페리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리들리 석탄터미널 민영화사업
유종우 맥쿼리캐피탈코리아 상무

리들리터미널(Ridley Terminals Inc. RTI)은 캐나다 정부 공기업(Crown corporation)이다. RTI는 프린스루퍼트 근교 리들리에 위치했으며 1984년 건립된 벌크 터미널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7일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RTI는 프린스루퍼트항만공사로부터 리들리 부지를 임대했으며 계약기간은 2039년까지다. 부지 임대비는 RTI의 전체 운영비에서 15.88%를 차지하고 있다.

RTI는 주로 브리티시콜럼비아 및 알베르타 지역 광산에서 생산되는 야금과 유연탄을 수출한다. 2012년 RTI가 처리한 물동량의 88%는 석탄이 차지했다. 석탄의 도착지 90%가 아시아 지역이다. 총 석탄물량 중 68%가 야금(metallurgical coal)이고, 32%가 유연탄(thermal coal)이다. 브리티시콜럼비아 북동지역의 총 석탄 잠재 생산량은 매년 4,000만톤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정부는 2011년 RTI의 시설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RTI의 확장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RTI는 처리능력을 12mtpa(million tonne per annum)에서 25mtpa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약 2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확장프로젝트는 2013년 1분기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2014년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RTI는 주요 에너지자원 화주기업들과 장기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번 확장프로젝트가 현재와 미래 고객들의 수요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RTI의 처리 물동량은 아시아 지역 경제호조와 철강부문 석탄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RTI는 960만톤의 물량을 처리했으며 전년대비 31% 증가한 7,1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1년 순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RTI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총 1,15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캐나다 정부는 RTI를 운영할 민간 사업자를 통해 터미널의 최고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터미널 매각절차는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메콩강 수출전용 컨항만 개발
이존자 한국항만기술단 전무

캄보디아의 2012년 1인당 GDP는 931달러로 매년 증가추세이다. 경제성장률은 2009년까지 감소하다가 2010년부터 매년 6% 이상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 비율은 농업 40%, 서비스업 30%, 제조업 30%로 구성돼 있다.

현재 캄보디아 국경 내에 3개의 무역항이 운영 중이다. 프놈펜 인근 메콩강 유역의 3개 항만은 페놈펜항(Phnom Penh Port), 페놈펜신항(Phnom Penh New Port Phase), 시하누크빌항(Sihanoukville Port)이다. 메콩강 수위는 건기 및 우기시 수위차가 매우 심해 선박의 접안 및 운행에 불리한 편이다.

페놈펜항은 수도인 페놈펜의 Tonle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캄보디아 제2의 무역항이다. 1996년 일본 차관사업으로 기존의 항을 증축했으며 부두면적은 4만 5,182㎡, 선석길이는 300m(3선석), 선석수심은 -4.5m~-5.5m이다. 페놈펜신항은 페놈펜항에서 메콩강 하류 2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개발하고 있다. 1단계는 연간 12만teu처리능력을 갖추어 2013년 1월 22일 개장했으며, 2단계는 연간 30만teu 처리능력을 갖추어 2015년 개장할 예정이다. 부두면적은 30만㎡이며, 선석길이는 300m(2선석), 선석수심은 -9.0m이다. 겐트리크레인 3기와 창고 4만㎡, 야적장 3만 2,853㎡를 갖추고 있다.

시하누크빌항은 캄보디아 남서부 해안 Kampong Som만 입구에 위치한 캄보디아 제1의 무역항이다. 캄보디아 유일의 국제 해양항Seaport이지만 각종 인프라 시설은 국제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두면적은 125만㎡, 선석길이는 1,040m(6선석), 선석수심은 -8.5m~-11.5m이다. 겐트리크레인 2기, 모바일크레인 2기, RTG, 슈퍼스태커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캄보디아는 메콩강 유역에 중장기적인 항만개발 계획을 수립해 메콩강 루트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메콩강 유역의 물류체계 효율성을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페놈펜신항 3단계는 메콩강루트Cai Map와 연계해 수출 전용 컨테이너 허브 항만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목적부두로 대상선박은 5,000dwt이다. 접안시설은 150mx20m 잔교식이며 부두면적은 3만 7,500㎡이고 진입교량은 34m(2개소)이다. 수위차는 9.0m이고 선석수심은 -7.5m이다. 건설공사비는 302.87억원, 소요기간은 24개월이다.

Kilometer No.6 개발계획은 페놈펜항에서 톤레강 상류 5km에 위치했으며 기존철도시설과 연계해 페놈펜신항의 피더항을 개발하는 것이다. 곡물전용부두로 대상선박은 2,000dwt, 접안시설은 70mx20m, 부두면적은 7,370㎡이다. 진입교량은 40m(2개소)이고 선석수심은 -4.5m, 건설공사비는 142.81억원, 소요기간은 18개월이다.

Tonle Bet Port개발계획은, 페놈펜항서 메콩강 상류 106km에 위치했으며 캄보디아 동부지역과 연계해 페놈펜신항의 피더항을 개발하는 것이다. 곡물전용부두로서 대상선박은 2,000dwt, 접안시설은 70mx20m 잔교식이며 부두면적은 4,200㎡이다. 진입교량은 16m(2개소), 선석수심은 -4.5m, 건설공사비는 155,74억원, 소요기간은 18개월이다.

우루과이, 싸자고 신항 개발계획 수립
진천용 서영엔지니어링 전무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중간에 위치해 내륙국가의 관문 역할이 용이하고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Free Zone & Free Port를 운영하는 등 중간무역로의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2011년 우루과이 국내 총생산은 약 4.7억달러이며 1인당 GDP는 1만 4,000달러로 남미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1990년 이후 현재까지 우루과이의 평균 경제성장율은 3.2%이나 2005년 이후의 평균 경제성장율은 약 5.8%로 분석돼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우루과이의 주요 항만은 몬테비데오항, 싸자고항, 라팔로마항이다. 이중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항은 싸자고항(신항)이다. 몬테비데오 및 싸자고 지역은 라플라타강의 하구지역으로 수심은 대부분 -10m 이하이며 매년 많은 양의 항로 준설을 시행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항만청ANP에서 관리하는 상업항과 공공교통사업부MTOP에서 관리하는 관광항으로 분류된다. 상업항은 화물, 어선 등 종합물류기능을 수행하며 몬테비데오, 콜로니아, 프레이 벤토스 등 7개소이다. 관광항은 휴양지 인근에 위치하며 마리나, 크루즈, 요트 등의 정박항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라팔로마, 푼타델에스테 등 27개소이다.

몬테비데오항은 우루과이 수도에 위치한 제1의 항만으로 우루과이 전체 물동량의 80%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남미 주변국과 대서양을 잇는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 컨테이너 전용 민자부두TCP는 벨기에 물류회사KATOEN와 우루과이항만청ANP이 공동지분을 갖고 운영 중이며 2011년 처리 물동량은 약 54만teu이다. 공용부두는 우루과이항만청에서 관리하고 몬테곤Montecon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해군부두, 여객 및 크루즈, 양곡, 잡화, 컨테이너 등 모든 종류의 화물을 취급하는 다목적 부두이다.

Teja 부두는 국영석유공사ANCAP에서 운영하는 액체부두이다. 전통적인 항만의 특성상 도심과 함께 성장함에 따라 배후부지가 협소하고 항만의 확장이 제한되어 있다. 컨테이너전용부두는 당분간은 시설여유가 있으나 2030년에는 과부족이 예상된다. 공용부두의 경우 현재 부두의 적정하역능력을 초과해 처리하므로 매우 혼잡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싸자고신항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우루과이항만청은 싸자고항을 몬테비데오항의 대체항으로 개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민간운영사도 싸자고항 개발 시 이전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루과이항만청은 신항개발 예정지로 싸자고항의 지속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싸자고항은 과거 일부 어항기능 및 수리조선을 담당했으나 현재는 일부 해군 부대만 남아있고 항만은 폐쇄된 상태다. 싸자고신항은 기존 몬테비데오항의 일부기능에 대한 대체항만 역할을 부여하고, 항만의 기능을 다목적항으로 개발하되 컨테이너를 주로 취급하는 선석과 일반화물 및 잡화를 주로 처리하는 선석으로 구분돼 운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몬테비데오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986년 3만 4,000teu에서 2011년 86만 1,000teu를 기록하는 등 1990년 이후 연평균 13.2%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최소 162만 3,000teu~293만 3,000teu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은 2000년 164만 9,000톤에서 2011년 379만 6,000톤으로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벌크화물의 비율은 2000년 50.9%에서 2011년에는 78.4%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은 2030년 707만 1,000톤으로 연평균 4.19%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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