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박의 해체량이 현재와 같이 진행된다면 올해 45만teu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9년에 제거된 선복량 38만 1,000teu를 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알파라이너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93척의 선박 19만 5,000teu가 해체되었으며 이들 선박의 평균 연령은 22년으로 과거 25-30년 선령의 해체수명보다 훨씬 앞당겨진 수명이다.

컨테이너선박의 해체물량이 이렇듯 증가한 것은 주로 3,000-5,000teu급 컨선이 시장에서 도태되는 과정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동형급 컨선 30척이 해체를 위해 매각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해체 컨선중 최대선형인 4,714teu급 ‘머스크 말라카(1990년건조)’호도 포함돼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동 선형의 자매선인 ‘머스크 머라이온’호 역시 시장에서의 활동을 마치면 해체될 것임을 예상케 하고 있어 정기선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파라이너는 APL의 4,528teu급 5척중 4척을 포함해 “5,000teu급 동형급 추가선박이 올해안에 더 해체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APL의 동형급 선박 5척은 1988년에 건조된 세계 최초의 오버 파나막스 컨선이다. 미국 선박의 동 선박들은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극동-미동안간 SZX서비스에서의 배선이 종료되는 올 여름경에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APL의 동 SZX 서비스는 8,000-9,000teu급 대형컨선이 배선될 예정인 새로운 CEC 서비스로 대체될 예정이다. 미국해사안전프로그램(MSP)하에 동 프로그램의 25년 제한선령에 이르기까지 운항돼왔온 이들 선박은 미국적 등록하에서 보조받고 있는 높은 유지비용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그에 반해 C-10급 5척중 싱가포르 국적의 ‘APL 케네디’호는 당분간 해체는 보류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나막스급및 초기 오버-파나막스급 컨선의 계속되는 퇴출은 이들 선박의 단기적인 시장전망이 좋지 않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최신형 4,200teu급 파나막스 컨선의 용선료는 4월말기준 하루 9,200달러였으며 이는 장기용선의 평균 운임인 하루 2만4,00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노후 파나막스급 선박들은 더 낮은 운임을 받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하루 6,000달러의 용선료로 하락했다고 알파라이너는 전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컨선의 해체수준에도 불구하고, 신조선박의 인도로 인해 시장에서 이들선박의 퇴출 흔적은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알파라이너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조 컨테이너선복의 인도량이 49만 6,000teu에 달해 3:1의 비율로 해체량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 인도될 컨테이너선복량은 2008년 인도선복량인 157만teu에 견줄만한 규모로 예측되고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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