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정총서 선출, 3월 13일 취임·비전선포식 가져
‘KR 2020 플랜’ 비전으로 세계 5대 선급 진입에 총력

 

오공균 회장과 함께 노사대표가 비전달성을 위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오공균 회장과 함께 노사대표가 비전달성을 위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선급(KR)의 19대 회장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지낸 오공균씨가 선임됐다.
지난 2월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오공균씨가 라수현 KR 경영본부장과 회장직을 두고 경합을 벌인 결과, 40:22로 18표를 더 얻어 회장직에 선출되었다. 새 회장을 맞은 한국선급은 3월 13일 대전 본사에서 오공균 회장의 취임식을 겸한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한국선급(회장 오공균)은 3월 13일 회장 취임식을 겸하여 대전 본부에서 이은 해양수산부 차관,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을 비롯한 외부인사 150여명과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세계 5대 선급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KR 2020’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것.
오 회장은 취임사에서 “이번 공개선임 과정에서 한국선급이 우리 모두의 애정과 관심 속에 존재하는 조직이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고 막중한 책임을 느꼈으며, 국제선급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음에도 아직까지 세계 주요선주들의 충분한 신뢰나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말하고 “현재 외부의 도전과 내부의 갈등 등 넘어야 할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이 임직원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깨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며, 한국선급을 앞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조직으로 만들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은 해양수산부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선급의 미래발전상을 제시하는 비전선포식을 갖게 되어 기쁘다” 며 “임직원 모두가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비전과 추진력을 갖춘 오공균 회장과 하나가 되어 한국선급을 반드시 세계일류선급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회장 임기내에 세계 5대 선급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 조직효율성 극대화 및 신명나는 조직문화 형성 ▲ R&D 확대 및 기술력 강화 ▲ 등록선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  ▲ 고객서비스 및 마케팅 강화 ▲ 세계화 및 사업 다각화  등 5대 전략과제를 실행과제로 설정했다.

 

‘한국선급인의 다짐’ 노사화합 의지담겨
이에따라 한국선급은 우선 전 임직원의 혁신적인 마인드 함양을 통해 단결과 화합하는 분위기 쇄신으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모든 관련부처와의 협력강화와 핵심역량을 응집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외 선급분야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나아가 관련 산업분야의 사업다각화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비전선포식에서는 세계일류선급으로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발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 창달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선급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한국선급인의 다짐’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이 선언문은 임원대표로 김기정 검사지원본부장과 직원대표로 반헌호씨가 함께 낭독했다. 노사화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이 행사는 5대 선급 진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노사가 함께 바라보고 이를 위해 결집한다는 새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노사가 다짐한 선언문 내용은 △신뢰와 화합에 기초한 새로운 조직문화 창달에 노력한다 △혁신마인드를 고취해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에 역량을 모은다 △검사서비 및 기술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변화와 경영혁신에 동참한다 △국가와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윤리경영과 고객만족 실천에 앞장선다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공개선임 틀 잡혀가는 KR의 총회 스케치
이갑숙 전임회장의 선임 때부터 시작된 KR의 회장직 공개선임의 시스템은 꽤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회장직에 입후보한 두 후보의 정견발표는 성실했고,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도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는 철저한 투표장의 분위기에 맞추어 사뭇 진지한 표정들이었다.
오공균 신임 회장은 1951년 전라북도 부안에서 출생, 전주 신흥고등학교와 한국해양대학 기관학과(1975년)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2004년)와 박사(2006년) 학위를 취득했다. 오 회장은 1979년 선박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8년동안 해양수산부의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며 해무과장, 검사과장, 안전기술담당관, 여수지방청장, 인천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앞서 정기총회에서는 작년 485억보다 80억이 증액된 565억의 올해 예산을 확정, 의결하는 한편 임기가 만료된 비상근 이사진(12명)도 새로 구성되었다.
총회에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결과, 2007년 2월 28일자로 KR의 비상근 이사는 ◈김성수 회원(해운조합 이사장)  ◈김순갑 회원(해양대학교 총장)  ◈김정대 회원(코리안리재보험 전무)  ◈노정익 회원(현대상선 사장)  ◈박부인 회원(동원산업 사장) ◈박정원 회원(한진해운 사장) ◈유관홍 회원(성동조선해양 회장) ◈이재욱 회원(인하대학교 교수) ◈이종철 회원(STX PAN OCEAN 사장) ◈이진방 회원(한국선주협회 회장) ◈장두찬 회원(KSS해운 회장) ◈한장섭 회원(조선공업협회 부회장)

 

사업다각화+세계 5대선급 진입 경영최우선 목표
오공균 회장은 총회에서 선임이 결정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내적으로는 ‘직원의 화합과 하나된 열정’을 대외적으로는 세계속의 KR로 우뚝 서기 위해 ‘기술의 전문성과 신뢰’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국선급이 새로운 봄을 맞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KR의 조타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회장선임에 대한 변을 밝혔다.
오 회장은 특히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세계 5대선급에 진입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노라고 경영방향을 밝혔다.

 

■ 인터뷰∥오공균 회장

 

축하전화를 받고 있는 오공균 신임 회장.
축하전화를 받고 있는 오공균 신임 회장.
◇취임소감과 향후 경영방향은?
“편하기는 포기했다. 필히 사업다각화와 세계적 선급(5대)으로의 진입을 성공시키는데 욕심을 내겠다. 이러한 사업이 단기에 실현되기 힘들 것이기에 임기 중에 10대 선급으로 성장시키겠다. 2010년 6월이면 우리선급이 50주년을 맞게 되는데, 이 때 매출은 지금의 100단위수에서 1000단위수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어내고자 한다.
특히 규모 측면에서 세계 유수의 선급과 견줄 수 없으면 장기적인 존립이 불안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갖추어 세계 5대 선급으로의 진입을 경영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이다. 또한 이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KR 임직원의 화합을 통해 내부역량의 통합이 필요하다.”

 

◇역대 회장들에게 노사문제는 난제였는데, 앞으로 노사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노사문제는 KR이 안고 있는 어려움중 일부일 뿐이다. 여기에 직접 매달리기보다는 노사문제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데 더 치중할 것이다. 내부역량의 통합이 이루어지면 5대 선급의 지위 확보는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직 노조와 대화를 갖지 않았지만, 앞으로 ‘법과 원칙’보다는 ‘대화와 신뢰’를 노사관계의 원칙으로 삼을 생각이다.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낼 생각이다. 노사는 앞으로 ‘KR의 발전’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적 선급이 되기 위해서는 회원과 관련업·단체가 KR의 지원세력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민간과 관·단체가 함께 총체적인 힘을 결집해 해외정보 공략으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 새로와져야 한다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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