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북방한계선 NLL이 쟁점화 하고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눈 NLL포기를 암시하는 듯한 대화가 전격 공개되어 그 진위를 둘러싼 여야의 설전이 치열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6.25에 즈음하여 “NLL은 우리 군인들의 피와 죽음으로 지킨 생명선”이라고 말했다. 서해 5도와 NLL은 우리의 생명선과 같기에 포기할 수 없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황해도를 포위하고 평양과 지근거리에 있어 북한으로선 목의 가시 같겠지만, 우리도 수도서울을 지키는 주요 방어선이요 물류거점인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바라보는 전략적 요충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NLL을 남쪽으로 후퇴시킨다면 경기만을 훤히 열어 놓은 꼴로, 툭하면  장사정포를 들이대며 불바다 서울 운운하는 그들의 협박에 더욱 공포를 느껴야 할 것이다. 어로작업은 물론 당장 인천항과 인천공항의 선박과 항공기들의 운항까지 제약을 받을 것이다.

안보교육차 백령도를 찾은 적이 있다. 북한의 군사시설이 밀집한 황해도의 장산곶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하얀 날개와 같은 섬. 서해바다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을 지키는 전략적 요충이라는 사실을 이때 절감했다. 북한의 해군기지와 군사시설이 즐비한 해주만과 웅진반도를 둘러싼 서해 5도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전략적 가치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북핵과  미사일 위협,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다. 일본의 총리들은 해로(sea lane)를 매우 중요시하여 취임 초기부터 챙긴다고 한다. 3면이 바다이고 북쪽은 휴전선으로 막혀 섬나라와 다름 아닌 우리나라는 바다가 생명선이고 이를 지키지 않고서는 나라를 지탱할 수 없기에 해로안전은 더욱 긴박하다.

7월 콤파스 강사로 해치글로벌의 해상보안본부장 임용범 이사가 나와 ‘2013년 하반기 해적동향 예측’에 대해 발표하였다. 임용범 이사의 경력이 이채롭다. 인하대학교에서 선박해양공학을 전공하고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노르웨이과기대학(NTNU)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한 후 인하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조선공학과 선박해양공학을 가르치기도 하고 로러스 인베스트먼트(Laurus Investment)의 기술평가 및 기업가치 평가 업무를 하다가 TRI 인터내셔널에서 보안 컨설팅 및 마케팅 실장직을 거쳐, 지금은 해치글로벌의 해상보험업무 해외보안기획 및 업무이사를 맡고 있다. 임 본부장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뿐 아니라 이탈리아어까지 구사한다. 해적하면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최영함 장병들의 활약상이 먼저 떠올라 인질선원과 그 가족 그리고 해당 선사의 심적 고충과 피해를 간과하기 쉬우나 그 후유증은 엄청나다. 임 본부장의 해적동향 분석과 보안 솔루션이  우리선사의 해로안전과 선원보호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2013년 하반기 해적공격 분석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해적공격 동향을 분석하고 국제정세 변화를 감안한 2013년 해적공격 동향을 예측하여 고객사의 최적 보안솔루션을 도출, 고객사의 해적대응 전략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해적공격 분석의 근거로 SAMI(Seasecurity Bridge, IBM)와 NATO의 해운센타(Shipping Centre), EUNAFOR, UKMTO, OCEANUS Live, 해양수산부의 GICOM 및 청해부대, 신문 방송 통신사의 각종 정보와 자료 및 해치글로벌 제휴사로부터의 실시간 동향정보를 참고하고 있다. 전체 해적공격 통계를 분석하면, 아프리카 동북부Horn of Africa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지부티의 아덴만(통칭)에서는 2011년의 460건에서 2012년 223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서아프리카는 같은 기간 54건에서 68건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금년 상반기에 52건으로 대폭 증가하였다. 주목할 것은 동남아시아 지역이 111건에서 144건으로 꾸준히 늘었다는 점이다. 2010년만 해도 서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에서는 해적공격의 기록이 없었다. 2013년의 해적공격 예상치는 아덴만이 140건으로 감소하나 서아프리카는 100건 이상으로 증가하고 동남아도 140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를 보면, 2011년에 해적공격이 피크에 달했고  2012년에 크게 감소하였다가 2013년부터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서아프리카의 경우 해적공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폭력의 강도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해적공격이 감소된 원인은 다국적 해군의 활발한 해적퇴치 활동과 소말리아 정부의 국정 장악력 확대, 테러조직 및 예멘 자금라인의 단절, 유엔 평화유지군의 소말리아 내 활동 등이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아덴만과 인도양 해적들이 크게 감소하였으나 해적들은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로 이동하여 활동하고 있다. 실제 해적의 핵심그룹은 그대로 존재하며 테러조직과 반군이 결합하고 있는데, 테러조직들은 정세변화에 따라 이동하는 특성을 보인다.

2. 해적의 진화
해적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면,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어부에서 해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초기의 소말리아 해적들은 칼과 자동화기를 지닌 해상강도 수준이었다. 2단계는 1단계 해적을 규합한 조직폭력에서 해적으로 발전된 것으로 현재의 동남아시아 해적들과 2009년 이전의 소말리아 해적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3단계는 반군조직에서 해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2단계 해적을 규합하여 조직적 활동을 하며 이때 무장 화기가 극대화되었다. 현재의 서아프리카 해적과 2011년 이전의 소말리아 해적들이다. 4단계는 테러조직이 합류한 것으로 3단계 해적을 규합하여 고도로 조직적인 해적행위 및 다각화 된 정보 및 전술을 구사하는 거대한 조직의 현재 소말리아 해적들을 지칭한다. 이렇듯 해적은 학습하며 진화하고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지역별 해적의 형태는 아덴만 해적들은 테러단체와 반군을 배경으로 선원을 인질로 하고, 조직폭력과 반군조직인 서아프리카 해적은 화물과 선원을, 어부와 조직폭력인 동남아시아 해적은 주로 선용품을 약탈하며, 도검류를 지닌 동남아 해적을 제외한 아덴만과 서아프카 해적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모선을 이용함에도 보안요원의 무장은 아덴만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불가능하다.

3. 해적의 동향과 보안 솔루션    
2013년의 아덴만과 홍해 해적들은 여전히 극렬하며 전술화 지능화하여 여러 척의 경정(skiff)을 이용하여 동시에 본선을 공격하고 있다. 많은 어선들이 해적선과 섞여 있고 어부들도 총기를 휴대하고 있어 해적을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6월 몬순 계절이 시작됨에 따라 6~10월에는 인도양에서의 해적활동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나 아덴만 입구IRTC 및 홍해에서의 해적활동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납치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아 해적공격의 수위는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해적들이 굶주리거나 쪼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덴만과 홍해(16N)의 모든 구간에서는 무장보안요원의 승선을 권유한다. 이 지역은 모선이 없이도 해적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이므로 해적위협이 상존한다. 소말리아 예멘 에리트리아 모두 정세가 불안하므로 해적이 소멸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2012년 오만해에서의 해적행위를 살펴보면, 아덴만 및 아라비아만 지역에서 강탈한 어선을 오만해 부근에서 선명을 바꿔 평범한 어선으로 위장하여 해적모선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모선은 약 1천해리를 항해하며 선미에 경정 1~3척을 예인하는데, 이들은 배후세력으로부터 항행정보를 입수한 후 목표를 설정하여 집중 공격한다. 작년말 미국의 대이란 무력시위(상륙훈련)로 인해 해적활동이 잠정 중단상태이고, 지난해 오만해에서 활동하던 모선 7척중 5척이 다국적 해군에 의해 괴멸되었으나 금년 2월 이후 모선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해적공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또한 지난 6월 인도양 중앙(66E)에서 해적으로 보이는 선박이 목격되었다. 금년 하반기 해적 모선의 움직임은 전년도에 비해 고도의 지능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일례로 해적 모선에 대한 위치를 아직까지 NATO에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모선의 궤적이 페르시아만으로 통항하는 유럽노선 동남아 직진노선 및 밸러스트 우회노선을 따라가고 있어 지능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GOG 해적의 동향은 나이지리아 및 기타 국가에서 해상강도 사건이 2011년에 50회나 발생하였는데, 주로 선용품과 선용금을 노린 칼을 휴대한 단순 무장강도가 대부분이었다. 2012년에 들어서자 조직폭력 갱단과 나이지리아 반군이 합류하며 보다 강화된 AK47 자동소총 중기관총 RPG 등의 무기체계를 갖추고 화물과 선박까지 납치하기에 이르렀다. 이곳 해적들은 화물을 목표로 하므로 인질의 안전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서방이 나이지리아 빈곤의 근원이라고 생각하여 서방세력과 결탁한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있는데, 최근 해적공격이 급증하여 약 130회나 된다. 이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나이지리아 해군을 고용할 것을 권고하며 민간 보안요원이 합동하면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다. 그들은 금년에도 총 44회 해적공격하여 5척의 선박을 납치하였다. 해적 모선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아 하반기 해적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져 기니만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가봉 전방의 프린시페 섬까지 진출하였다. 지난 5월 파키스탄 인질 9명에 대한 석방금 확보를 기점으로 인질 목표로 한 해적활동도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까지는 나이지리아 토고 베넹 가나 코트디브아르 시에라리온의 해적들은 반군과 조직폭력 출신으로 약탈대상을 화물에 국한시켰으나 2013년부터는 카메룬 적도기니 콩고까지 참여하고 테러단체까지 연결되어 모선을 이용한 화물약탈과 인질까지 저지르는 등 폭력성이 심각하다. 이들 나라의 공권력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요원의 무장은 가능하지 않다. 기니만의 보안 솔루션은 아덴만과 매우 달라 나이지리아 해군을 고용하거나 에스코트patrol 서비스를 권장한다. 나이지리아 해안경비대와 민간보안요원의 합동작전이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선원에 대한 해적대응훈련 강화 및 비치명적인 안전장비 보유를 통한 안전강화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4. 2013년 하반기 해적동향
2013년의 아덴만에서의 해적공격 빈도는 2012년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공격빈도가 상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나 2013년 하반기의 공격빈도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 같다. 특히 서아프리카 및 기니만에서의 해적공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적공격 형태는 이전에 비해 월등히 진보된 방식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피랍후 석방금ransom의 큰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스리랑카인의 해적활동 참여에 따라 인도양 65E 이외의 지역에서의 해적공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사들은 기업 이미지상 해적의 공격을 받더라도 직접 피해가 없으면 이를 밝히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실제 발생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니만과 홍해 항행시 무장 보안요원을 필히 승선시켜야 하고 밸러스트 상태일 때도 권장하고 싶다. 오만해에서는 무장 보안요원 승선이 필요하고,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해협을 지날 때에도 무장 보안요원이 필요하나 모리셔스 항로는 비교적 안전하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보안요원이 반드시 필요하나 무장이 불가능한 지역이므로 지역local 해군의 승선을 적극 권장한다. 동남아지역에서는 아직 무장 보안요원의 승선이 불필요하나 해적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2013년 이내에 해적들이 무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5. 보안서비스 비용절감 방안
해운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많은 선사들이 무장보안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선박들이 비용상의 이유로 무장보안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채 해안에 접근 항행하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선원과 선박을 납치하여 인질석방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므로 선속 15노트 미만 밸러스트 상태의 선박도 해적의 표적이 된다. 따라서 상선의 안전과 비용 모두를 고려한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다.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3가지는 첫째 물량계약(volume contract), 둘째 1달사전통보(1 month pre-notice), 셋째 감속(slow speed) 방안이다. 우선 물량계약제는 1~2개 보안회사와의 물량계약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다. 보안회사는 연간 보안 서비스 회수를 예측할 수 있고, 고객사를 위한 최적 보안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여 10% 정도의 보안서비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달사전통보제는 연간계약 보안회사에 차월 항차 일정을 미리 알려주고, 보안회사는 보안요원 배치 최적화를 통해 보안요원 현지대기비용 항공료 등을 절감하여 보안 서비스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감속방안은 선사와 보안회사 간에 본선 항로에 대해 협의하여 해적동향에 따른 최적항로를 도출(deviation 최소화)하고, 왕복항로시 승하선 회수를 최소화하여 해적 중점위험 이외의 구간에서는 저속운항으로 연료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리랑카의 갈레항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항까지 항해할 경우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가면 2,000해리이지만 직선항로는 1,800해리의 보안요원 승선이 필요한 항로이다. 직선항로의 경우 안전구역인 1,200해리는 10노트의 저속항해를 하고 위험구역인 600해리만 13노트로 항진하면 될 것이다.
상기 구간의 무장보안 서비스 비용으로 약 2만5,000달러가 추가되나 항해거리가 200해리 단축되어 30톤의 연료비가 감소되고 감속으로 인해 10톤이 절감되어 2만8,000달러가 절감된다. 또한 갈레항에서 북위 17도선 항로를 항행할 경우, 항행거리가 약 2,700해리이나 안전구역 1,300해리는 10노트 이내로 저속항해하고 위험구역 1,400해리만 13노트로 항해하면 무장보안요원 서비스 비용 3만4,000달러를 감안하더라도 13톤의 연료비 절감으로 약 1만달러의 비용이 절약된다. 
보안서비스 비용을 절감하려면 안전 확보는 물론 보안요원 승선을 통해 이로 운항deviation을 줄여 연료비 소비를 최소화 하고, 안전구역에서의 감속low speed운항을 통해 연료비 소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6. 해적에 의한 선박피랍후 대응방안
해적에 의한 상선 피랍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막대하다. 과도한 석방금 지급 및 기업 이미지 추락으로 인해 선사가 도산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선 피랍에 대한 선사의 효율적인 대응방안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상선 피랍과 관련된 다수 이해관계자들과의 유기적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선사의 대응방안을 부정기적으로 테스트함으로써 선사의 피해를 최소화 하며 잘 대처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선사가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해적에게 상선이 피랍되면 선사로선 선원가족 행정당국 관계회사 언론기관과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기서 행정당국이란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정원 해군 청와대 등이며, 관계회사는 보험사 협상가 전달자 의료진 변호사 등을 뜻한다. 일단 상선이 피랍되면 즉각 대응해야 하는데, 30분 이내에 대응 매트릭스matrix를 가동시켜야 한다. 선사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담당자를 미리 선정(pre-nomination)해야 하고 담당자는 각 이해관계자들과 친밀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대응 매트릭스가 제대로 가동되는지 부정기적으로 테스트해 보아야 한다. 또한 협상의 주체는 선사가 되어야 하고, 협상전문가를 반드시 지정해 놓아야 한다. 선사가 협상을 주도하여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주도권을 잃어 선사가 도산한 경우도 있다.

선박피랍후 대응 매트릭스를 가동할 뿐 아니라 정규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선사 담당자 간에는 매일 회의(daily meeting)를 하고, 이해관계자 간의 주간 회합(weekly meeting)을 가져야 하고, 해적과의 접촉창구는 한 사람(single person)이 맡아야 한다. 또한 인질이 여러 해적들에게 분산되어 있을지라도 최초의 해적 대표와 협상해야 한다. 하부의 해적들과 동시에 협상을 벌이면 석방금이 올라가거나 떼일 염려가 있다. 협상에 임할 때 주의할 것은 그들은 “해적이 아닌 선량한 어부요 혁명가(There is no Pirate but innocent fisherman or revolutionist.)”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들을 해적이니 반군이니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순간 협상은 깨어진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침착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아무쪼록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들이 해적에게 납치되어 선원가족은 물론 국민들이 가슴 조이며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를 바란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강영민 전무, showload@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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