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사 적자 여전 강소중견사는 약진

대형사 전년보다 손실 규모는 크게 감소
폴라리스, 장금상선, KSS해운 흑자행진은 지속

 

국내 주요 해운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경영실적도 드러났다.
8월 21일까지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마친 주요 10개 선사의 ‘2013년 반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사들은 매출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영업및 순이익 실적은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선사의 경우 여전히 영업손실과 적자를 시현하고 있으며, 그나마 지난해 동기에 비해 손실의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진해운의 경우 1,447억원의 영업손실과 1,4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의 영업손실 1,545억원과 순손실 3,480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상선 역시 동기간 1,986억원의 영업손실과 6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의 3,015억원의 영업손실과 4,373억원의 순손실에 비해서는 손실의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2분기 경영실적 공표를 통해 그간 10분기 만에 순이익 31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동사는 “2011년 1분기부터 지속돼온 적자를 2년 6개월만에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STX팬오션은 올 상반기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865억원의 영업손실과 7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흑자기조를 보였던 SK해운도 올 상반기에는 233억원 영업손실과 6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경영을 했다.


대우로지스틱스도 소폭의 영업손실과 1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법정관리 중에 M&A 추진이 한창인 대한해운은 지난해에 비해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5,621억원의 영업실적을 올린데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작년(3,816억원)보다 절반가까이 감소(2,072억원)했다. 이에따른 매출총이익은 전년의 적자(528억원손실)에서 올해는 6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채무면제이익(716억원) 등의 요인으로 인해 4,272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불황의 늪에서도 건실하게 흑자경영을 이어온 일부 중견 선사들의 경영실적은 여전히 양호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금상선은 올 2분기에 2,080억원의 매출을 통해 63억원의 영업이익과 1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3,861억원의 매출을 통해 183억원의 영업이익과 26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이익의 규모가 줄어든 수준이지만 양호한 경영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전년에 비해 크게 매출이 신장된 폴라리스쉬핑은 3,547억원의 매출을 통해 5,621억원의 영업이익과 4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동사는 2분기에는 1,8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96억원의 영업이익과 231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는데,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 영업실적, 순이익 모두 신장했다. 폴라리스쉬핑의 이같은 성장은 지난해 확보한 대규모 선대의 운항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지만 강한 선사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KSS해운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실적, 순이익 공히 신장한 회사이다. 상반기 동사는 2분기에 301억원의 매출을 통해 49억원의 영업이익과 66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으며, 상반기내에는 573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영업이익, 1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5% 신장한 것이라고 동사는 밝히고 있다.


동사는 “매출은 Gas Quantum호의 본격적인 대선수입 발생과 케미칼선대 운임 상승에 따른 것이며, 영업이익 증대는 연료유가 하락 안정세와 지속적인 연료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사는 엔화 가치 하락세의 지속이 순이익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3분기에도 LPG 물동량 증가와 VLGC 시장 운임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동사의 “3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기업중 신용위험평가에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은 삼선로직스는 올상반기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나 246억원의 순손실을 통해 적자를 기록했다. 동사는 2분기에 91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1억원의 영업이익과 18억원의 순손실을 시현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