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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강정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한국 해양과학기술 국제화 이끈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
[482호] 2013년 10월 31일 (목) 11:07:22 이인애 komares@chol.com

   
 
해양영토를 둘러싼 국제분쟁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해 자원및 항로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고조되면서 해양과학기술과 해양개발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됐다. 우리나라도 해양위성의 운영과 해양과학의 국제연구 인프라 확장, 쇄빙선 아라온호의 건조·운영과 북극이사회의 정식 옵저버 지위획득, 심해 무인잠수정 개발및 기술이전 등 해양조사연구가 최근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해양과학기술및 자원개발에 관한 시험조사연구는 국책 해양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하 해양과기원)이 주도해왔다. 정부의 ‘해양조사연구장기종합계획’에 근거해 1973년 (재)한국해양연구소로 설립된 KIOST가 올해 10월로 창립 40돌을 맞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부설기관으로 출범한 이래 90년에 독립적 연구기관으로 거듭났고 이후 한국해양연구원(KORDI)으로의 개명과 함께 해양분야의 기초·원천기술개발에 집중해온, 해양과기원은 지난해 7월 기존 연구사업의 성과를 실용화하는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해양분야의 인재양성사업까지 추가하며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으로 재출범했다.

새출발한 KIOST는 △해양기초과학및 응용·실용화 연구개발 △해양및 극지에 대한 국가정책 지원 △해양우수전문인력 교육및 양성 △미래사회 선도하는 해양과학문화 조성 △대국민 해양과학 서비스 등을 비전으로 내걸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한축으로서 기여하며 글로벌 해양전문연구기관으로 성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과기원은 국내에는 안산의 본원을 중심으로 3곳의 분원과 부설기관을 두고 있고, 국외에는 5개국의 관련연구기관과 공동연구실을 운영하는 한편 남·북극 극지에서도 3개 기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600여명의 조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360여명이 연구직에, 180여명이 기술직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연구인력집단으로 구성돼 있고, 조직의 중심축에는 강정극 원장이 있다.

강정극 해양과기원 원장은 과학기술처에서 심해저 광물자원개발연구사업 책임자를 지낸이후 1990년 한국해양연구소와 인연을 맺고, 20여년간 줄곧 이 연구기관에 종사하며 연구는 물론 정부의 정책지원 활동과국제교류 활동에 앞장서서 한국해양과학발전을 위해 활약해온 인물이다. 그는 90년대 초반에는 국무총리실 해양종합발전계획수립 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유엔해양법회의와 국제해저기구 회의 등 각종 해양관련 국제회의에 정부대표로 활약했으며 97년부터 2006년까지 유엔국제해저기구 법률기술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해양과기원의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 7.8대 원장을 지냈고 지난해부터는 한국해기원의 출범에 초대원장직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10월 17일 강정극 원장을 만나 KIOST의 40년 연혁과 사업내용및 조직의 면면, 해양연구원에서 해양과학기술원으로 재출범이후 인재양성 등 사업변화 내용, 부산시로 사옥이전 추진경과, 재임기간 역점사업들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강정극 원장 약력>
△1951년 서울 출생 △69년 보성고 졸업 △76년 고려대학 지질학과 졸업, 78년 동대학교 광물광상학 석사 취득, 84년 프 올레앙대학교 광물자원학 박사 취득 △89-91년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연구사업 책임자(과기처) △90-92년 한국해양연구소 광물자원연구실장 △92년 국무총리실 해양종합발전계획수립 전문위원 △97-98 해양수산부(국토해양부) 해양개발실무위원회 위원, 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평가위윈회 위원 △2002-2006년 유엔 국제해저기구(ISA) 법률·기술위원회(LTC) 위원(제2기) △2003-2004년 해양과학기술개발계획(MT) 작성 위원 △2007-2008년 정부출연(연) 연구발전협의회 이사 △한국해양연구원 7대 원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자연과학분과위원, 지식경제부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 위원 △2011년 한국해양연구원 8대 원장 △2012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초대 원장

-먼저 창사 40주년을 축하드린다. 귀 연구원의 주요 연혁과 향후 주요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196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도 해양과학기술과 해양개발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했고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70년 ‘해양조사연구장기종합계획’이 수립되었다. 이후 해양과학기술과 해양자원 개발에 관한 시험, 조사, 연구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목적으로 우리원의 전신인 73년 10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가 설립되었으며, 90년에는 (재)한국해양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KIST에서 분리독립했다. 이어서 2001년 한국해양연구원KORDI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지난해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으로 재출범해 그 명맥을 이어왔다. 70년대 태동기를 거쳐 80-90년대 성장기이후 이후 발전과 도약의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른 것이다.

우리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으로서, 창립 당시 미약했던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술력을 오늘날 세계와 당당히 경쟁할 만큼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앞으로도 해양 분야의 기초·원천기술 연구와 이의 산업화, 대양·극지·심해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프로그램의 운영과 각국의 대표 해양연구기관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전지구 차원의 해양연구를 진행해 갈 계획이다.

- 지난해 7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재출범한 이후 조직 및 연구사업의 변화는?
기존의 해양연구원은 해양 분야의 기초·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되어 있었다. 해양과기원은 이에 더해 연구 성과의 실용화및 사업화 비율 확장을 추진 중이다. 해양정책 전담부처(해양수산부)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개발업무 수행을 통해 국가의 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도, 그 성과를 고용창출 등 산업계와 연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해양과기원으로 재출범하면서 대학과의 겸직제도 도입과 학연學硏공동전문대학원 운영을 통해 해양분야의 미래인재 양성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우리원은 2003년부터 30개 출연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한 과학기술연합대학교UST를 운용한 경험을 토대로 2013년부터 해양대학교와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OST-school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학연협력의 장으로 그 역할을 다해 해양분야의 우수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임무도 충실히 해나가려 한다.

-전문인력양성 석박사과정을 운영하는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 운영현황과 계획은?
해양과기원은 해양과학기술 분야 우수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이미 언급한대로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OST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의 경우 한국해양대학교와 학·연 협약을 체결하여 해양환경, 해양생명, 해양안전재해, 해양선박플랜트, 해양에너지자원, 해양기후 총6개 연구그룹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참여교원은 총 59명으로 해양과기원 24명이 겸임교수로, 한국해양대 35명이 겸임 연구원으로 각각 임명받아 2013학년도 석사과정생 14명을 공동 지도하고 있다. 부경대학과도 산연 협력을 논의중이며 향후 부산지역 해양관련대학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전국의 관련대학과의 협력도 장기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귀 원에는 해양관련 부속 연구소가 많고 해외 연구거점도 확산일로인 것으로 안다. 그 현황과 해기원 전체의 조직에 대해
현재 국내에는 안산의 본원을 중심으로 인천 송도에 부설기관으로 ‘극지연구소’가 있으며, 대덕 연구단지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남 거제의 ‘남해연구소’, 경북 울진의 ‘동해연구소’ 등 세 곳의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 극지와 남해, 동해 등 해당 지역의 특성화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으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양플랜트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국외에는 중국 청도에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마이크로네시아 축주에 태평양해양연구센터, 페루 리마에 한페루해양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 미국의 NOAA(해양대기청)와 영국 PML(플리머스해양연구소)에 공동연구실(Lab)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14년 3월 준공), 북극의 ‘다산과학기지’가 미지의 땅인 극지역의 특성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원의 전체 종사자는 482명이며 이중 60%가 연구직 종사자(290명)이며 29%(141명)가 기술직이고 나머지는 임원과 행정직 직원이다. 연구직 전문종사자가 많은 이유로 박사학위소지자가 355명인 씽크탱크집단이다. 연간 예산은 2,378억원 규모이며 정부수탁 예산의 79%가 해양수산부의 R&D 분야이다. 부설 극지연구소의 경우 종사원은 136명이고 연간 예산은 1,277억원 규모이다. 이곳 역시 연구직이 52%(72명) 기술직 30%(41명)을 차지하는 기관이며 정부수탁중 해수부 R&D 비중이 95%에 달한다.

-최근 북극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해수부도 북극항로 관련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북극항로개발 정책에서 귀 원의 역할과 ‘아라온’호의 운영상황과 계획은?
부설기관인 극지연구소에서 북극항로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해 국내에 북극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북극 연안국인 미국, 캐나다,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과의 공동연구 및 협력을 통해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원이 건조한 ‘아라온’호는 매년 8월부터 10월까지 북극 연구항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빙선인 만큼, ‘아라온’호를 통해 북극 척치해, 캐나다 보퍼트해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 탐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북극항로 개발은 물론이며, 극지역에서 다양한 해양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귀원이 진행하는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의 견학프로그램 운영과 각종 발간 출판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운영내용과 계획은?
우선 안산 본원은 ‘코르디움KORDIUM’이라는 해양과학홍보관을 상시 운영함으로써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 및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해양생태계, 해양환경, 해양플랜트 등 우리 원이 가지고 있는 해양 분야의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해양과학 각 분야의 지식·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분원의 경우는 동해연구소에서 동해독도홍보관, 남해연구소에서 홍보관 및 해양시료도서관을 운영하며,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 및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 1990년부터 해양과학 교양서를 기획하고 시리즈물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그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해양과학 총서’ 시리즈는 대학교에서 교과서로 이용될 정도로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7년도부터 기획·발간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미래를 꿈꾸는 해양 문고’ 시리즈와 ‘과학으로 보는 바다’ 화보집 시리즈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교육과학기술부, 대한출판문화협회, 환경부, 아침독서운동, 교보문고 등 수많은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비즈니스어워드 출판부문의 수상도 예정돼 있다.

앞으로도 좋은 책들을 기획하고 개발하여 대중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해양연구기관으로서 R&D 발전에 기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해심원과 해양사고 규명에 공조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내용은?
올해 8월 중앙해양안전심판원과 ‘해양사고 예방협력에 관한 기관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해양사고에 대한 기술협력을 통해 해양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궁극적으로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유기적인 업무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앞으로 중앙해심원과 정보교류, 인력교류, 정책협의회 및 세미나 공동개최, 선박종사자 안전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 등 해양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해양과학조사선 건조계획을 밝히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2016년 취항을 목표로 건조 중이며, 알려진 대로 5,000톤 급의 대형해양과학조사선으로 ‘KNRV5000(선명 공모예정)’으로 임시 명명하고 있다. 해수부의 지원 아래 지난해 12월부터 KIOST가 건조 시행기관으로, STX조선해양(주)이 건조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조사선은 2015년말 준공, 인도돼 약 6개월 간의 시험운항을 거친 후 2016년 6월에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또한 동 조사선은 건조가 완료되면 태평양·인도양에 부존된 해양광물자원 탐사와 개발을 주도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해외 유용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탐사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주변국과의 해양경쟁에 대처하고 태평양과 인도양 등 대양연구를 위한 접근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부산시 동삼동으로의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 이전추진 경과와 계획은?
우리원은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시책에 따라 부산으로 이전할 방침아래 신청사 건설을 시행 중이다. 영도구 동삼동 혁신지구에 위치한 부지는 15만 9,878㎡(4만 8,363평) 규모이며 건축면적은 4만 8,700㎡(1만 4,732평)인데 다소 축소조정이 예상된다. 부산시로 사옥이전에는 총 1,2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917억원을 자체재원으로 충당해야 한다.

지난해 시작된 공사는 2015년까지 마치고 2016년 상반기내에는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부지가 매립부지인 관계로 2012년 8월 연약지반보강공사를 착공하여 올해 9월 완공했으며, ‘건축설계’는 지난해 11월 착수해 올해 6월 종료했다. 다만 현재 자체재원 마련을 위한 안산본원의 부동산(종전부동산) 매각이 8회째 유찰되어, 당초 올해 10월로 계획돼있던 ‘건축공사’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조기에 종전부동산 매각을 실현하려고 한다. 당초의 계획보다는 일부 지연이 불가피하지만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늦어도 2016년 상반기 중에는 반드시 성공적인 부산이전을 완료토록 할 계획이다.

-해양연구원 원장직부터 해양과기원 원장직 수행 6년차인데, 재임기간의 추진한 역점사업의 성과와 향후 추진할 역점사업에 대해
여러 성과가 있지만, 무엇보다 조직원들이 해양분야 전문가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취임 초부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를 유도해왔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과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여겨 사무실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 소통을 강화한 결과, 지금은 원내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마음이 가야 연구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내부적인 분위기쇄신은 해양과학자로서 성과를 내는데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쳐나 싸이언스 등에 게재되는 논문이 많아졌고 논문의 내용도 심도화됐다. 과거 해양과학분야에서 변방에 있던 우리원이 이제 이 분야의 중심으로 위치를 이동해온 것이 그 무엇보다 귀중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인도양의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 광구확보와 해양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디젤·바이오수소 생산기술 개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인 천리안해양관측위성GOCI의 성공적인 운영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중남미 지역의 연구 교두보인 한페루 해양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의 설립과 같은 해양과학 국제 연구인프라 확장과 극지연구소 청사 준공 및 북극이사회 정식옵저버 지위 획득 등 극지연구 분야의 도약도 대표적인 성과가 아닐까 싶다. 물론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성과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해양과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다.

그 일례로, 세계 유수의 해양연구기관인 미국의 NOAA(해양대기청)와 영국 PML(플리머스해양연구소)에 공동연구실Lab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KIOST-NOAA Lab Extension(외부사무소)’를 버지니아에 위치한 한미과학협력센터에 추가로 설치했다. 이를 통해 NOAA는 물론이고,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등 미국의 해양연구기관들과의 공동연구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지난 7월에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의 의장으로 변상경 박사가 재선됐고, 이밖에도 런던의정서 합동과학그룹회의 의장(홍기훈 박사),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과학평의회 의장(유신재 박사), IOC 서태평양지역위원회 부의장(이윤호 박사) 등 해양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중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KIOST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성과로는 지난 8월에 해양과기원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심해저 광물자원 채광로봇 ‘미내로Minero’가 수심 1,370m에서 해저주행 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심해저에 부존한, 희토류 등 여러 전략금속자원을 함유하고 있는 망간단괴를 채광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 위성인 천리안 위성과 7,000톤급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운용, 심해 6,000미터급 무인잠수정 해미래 개발, 세계 최고수준의 해양바이오 연구 등도 재임 중에 거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가현안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필요한 연구를 할 방침이며 정부정책에 부합한 해양과학기술의 실용화를 가속화하고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해나가고도록 할 것이다.

-그간 해양과학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와의 교류에도 역할을 해왔는데, 보람있었던 점과 아쉬운 점이 있으면..
국내에서 해양과학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미흡한 면이 있어 아쉽다. 인류 근대사는 해양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데, 그 근저에 과학기술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양영역의 관할권을 통한 영향력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최근 국제사회의 추세를 감안할 때, 해양영토 경쟁에서 해양과학 기술력이 매우 중요하다. 한일, 한중간 해양영역 경계획정에 있어서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대처해야 한다고 볼 때, 더욱 그러하다. 해양수산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국제화된데 비해 해양과학분야는 국제화가 뒤늦게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적도와 미국, 유럽, 남미까지 연구거점을 확대하며 국제화된 해양연구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최근에는 해양과학에 대한 우리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졌다. 아울러 과거 국제관계에서 기술을 이전받는 위치였지만 지금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상호이익을 위해 협력해 연구개발에 임하는 수준까지 와있으며, 관련연구시설과 인프라 확보도 착착 성사되고 있다. 해양과학기술분야의 국제적인 위상 향상이 보람되며 추후에는 해양과학의 글로벌 리더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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