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200만teu, 여객 100만명.. 환황해권 중심항만 도약의 방증”

 
 

12월 11일 인천송도 쉐라톤호텔 개최

“아시안게임 대비 크루즈 전용 2선석 임시 운영”

 

인천항만공사(IPA)가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돌파를 기념해 12월 11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춘선 IPA 사장을 비롯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200만teu 달성을 위한 노력과 경과, 그리고 200만teu 이후에 대비한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김춘선 사장은 200만teu 달성 의미에 대해 “세계 60위권 항만이자 향후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하며, “장기적으로 고효율 친환경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항만과의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도모해나가며, 2014년 아시안 게임을 대비해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 8만톤급 크루즈선박이 접안할 수 있게 2개의 전용 선석을 마련할 계획도 소개했다.

 

 

-인천항 200만teu 달성까지의 경과는?

어려움이 참 많은 한해였다. 팬오션 운항중단, 부인선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며 올해도 200만teu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2년 말부터 물동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위기가 왔었다. 그러나 마케팅팀을 대폭 증원했고, 중소화주에서 대형화주와 포워더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는 등 물량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친 결과로 생각한다. 2013년 연말까지 213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인천항이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200만teu 달성과 함께 2012년에 인천항을 통한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인천항이 해양관광과 물류의 중심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양관광시대의 서막이 올랐고 컨 물동량이 200만teu를 넘어서면서, 그동안 인천항에 대한 비관적 시선과 논란도 자연스레 없어지리라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200만teu 달성이 부산, 광양에서 이미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너무 과도하게 축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부산항과 광양항은 이미 국제적인 컨테이너 항만으로 발전했다. 이들 항만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넌센스라 생각한다. 인천항의 공칭 하역능력은 고작 120만teu 정도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수도권 가까이에 평택항이 자리잡고 있어 어느정도의 물량 분배가 나타나고 있다. 이만큼 200만teu 달성은 쉽지 않았다. 세계 60위권 항만으로 도약한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발전과 함께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0만teu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300만teu, 500만teu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항 발전을 위한 대중국 전략은?

중국항과의 관계는 ‘코피티션(Co-petition)’ 전략을 유지하고자 한다. 협력의 접두어인 Co와 경쟁 competition을 합성한 단어로 곧 경쟁과 협력의 스탠스를 취하겠다는 점이다. 2015년 인천신항이 개장되면 이같은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중국을 기항하는 선박을 인천항으로 유치하기 위하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돼야 할 것이다.

 

 

-크루즈선 유치 전략은?

크루즈 해양관광은 가장 발전속도가 높은 분야이다. 올해 인천항에 들어온 크루즈 선박은 95척, 14만명의 관광객이 들어왔다. 내년에는 약 130여척의 크루즈선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내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와 연계된 상품을 여행업계에서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IPA도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최대 8만톤급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도록, 국제여객터미널을 리모델링해 2선석을 임시로 운영할 것이다.

 

 

-내항재배치, 항로개방, 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등 산재된 문제가 많은데?

항만 재개발과 관련한 내항 재배치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IPA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가장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항로개방과 함께 카페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국-중국간 카페리가 다닌지 20년째이다. 이제 카페리의 역할이 전환기에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객과 화물의 전문화가 이뤄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추가적인 컨테이너 항로 개방이 필요하다.

 

공컨테이나와 적컨테이너의 불균형으로 장치장이 부족하다는 화주의 불만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수도권으로 가는 수입화물이 인천항에 집중되고, 수출화물이 부산항을 중심으로한 지방항으로 몰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적 컨테이너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

 

 

-장기적인 인천항 계획이 있다면?

항만 운영에 코스트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 무조건 크고 많이 처리하는 항만이 좋은 항만이 절대 아니다. 시장경제적인 입장으로 어디가 더 비용효율적인가를 따져야 한다. 코스트가 앞으로 경쟁력의 축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고효율 친환경 항만이 만들어져야 한다.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이 높은 동시에 깨끗한 항만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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