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6개 지역 , 한·중 14개 지역 여객 서비스
작년 이용객 238만명, 한중 123만명 한일 115만명

 

한-중, 한-일을 잇는 여객선 항로
한-중, 한-일을 잇는 여객선 항로

 

일본과 중국은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친근감을 주는 여행지여서 쉽게 그리고 자주 찾는 여행지에 속한다. 얽히고설킨 역사와 정치, 문화 때문인지 중국과 일본 현지에서 접하는 명소와 문화는 이색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특히 이 두 나라의 여행은 유럽이나 미주 등 먼 지역과 달리 이동수단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큰 마음 먹지 않고도 쉽사리 떠날 수 있다. 항공기를 타고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수 시간에서 하루가 꼬박 걸리더라도 배를 타고 여유롭게 이동하는 여행 패키지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선박을 이용하면 여행 기간은 길어지지만 비용이 항공기보다 저렴한데다가 준크루즈급의 카페리선박들은 다양한 선내시설들을 제공함으로써 편안하면서도 낭만적인 이동수단으로서 인식되어가고 있다.


한·중 한·일 구간의 여객선(카페리 포함)항로의 서비스 현황을 점검하고, 일부항로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한 취재기행의 내용(부산-오사카, 평택-일조)을 함께 묶어 테마기획으로 편집했다.

 

<한·중 한·일 여객선 이용 여행객 두자리 증가>
-작년한해 12% 증가, 올 1/4분기엔 9.9-16%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여행에서 숙박과 이동을 겸한 여객선(카페리)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한중 수교이전 1990년부터 위동항운이 카페리 서비스를 시작해 한·중간에 첫 뱃길을 연 이후 현재까지 동 구간에는 모두 15개 항로가 개설돼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일 구간은 1970년 일본선사 관부훼리의 카페리서비스를 시작으로 해 1983년 한국선사 부관훼리가 서비스를 추가한 이래, 쾌속 여객선과 카페리선 6개 항로에 15척의 선박이 여행객들을 운송하고 있다.


한중간 카페리항로의 여객은 양국 수교 직후 수년간 보따리 무역상들이 주 고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인이 중국인에 2배가 넘는다.

 

이는 카페리선박을 이용한 중국 서해안 항만을 통해 저렴한 여행루트가 많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일 구간의 여객도 외국인보다 한국인의 비율이 휠씬 높으며, 엔화의 약세로 인해 배를 타고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반해 지난해 일본인의 이용객은 급격히 감소했다가 올해 들어 조금씩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물론 올해 1/4분기 여행객 수송현황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다. <표 참조>

 

 

한일 여객선+카페리, 한중은 카페리 중심
여객선이 취항하고 있는 지역은 한·일 구간은 부산에서 출발해 시모노세키, 하카다, 대마도, 오사카, 고쿠라, 히로시마 6개 지역에 서비스가 개설돼 있다. 한·중 구간은 우리나리에서 인천과 평택, 군산, 목포, 속초에서 중국의 위해, 청도, 천진, 연운항, 연태, 대련, 단동, 석도, 영구, 진황도, 영성, 일조, 상해, 훈춘 등 14개 지역을 잇는 카페리서비스가 개설, 운영 중이다.


한중간에는 15개 모든 서비스가 여객과 화물을 함께 실을 수 있는 카페리선박이 배선되고 있으며, 한일구간에는 5개 루트만 카페리선박이 운영되고 8개 루트는 고속의 여객선으로 여행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관련도표 한일, 한중 여객선 현황>


한중간에는 앞으로 양국 협의를 통해 평택항과 중국 항만들과의 추가 서비스 개설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중해운회담에서 여러 항로의 신규개설건을 중국 측에서 제의했고 이중 평택-연운항의 개설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었었다.


한일간에는 부산-고쿠라와 부산-히로시마의 서비스가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새로운 사업자로 부산-고쿠라의 경우 씨앤훼리가 선정되었고, 부산-히로시마는 흥아해운이 사업자다. 고쿠라 서비스를 맡은 씨앤훼리는 일단 동항로에 과거 평택-일조에 투입했던 ‘KC브릿지’호를 투입할 계획이며, 현재 고쿠라항내 터미널 신축문제 등 일본 측과의 협조문제가 해결되면 서비스를 재개할 준비에 한창이다. 히로시마 항로는 히로시마 터미널에 접안할 적당한 규모의 선박을 물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선이 물색 되는대로 서비스 재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중간 외국인 이용객 증가율 높아
작년여객 한중 14% 한일 12% 증가

해양수산부 집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06년) 한해 한·중·일 국제여행객은 전년대비 12.9%의 증가율을, 한중간은 14% 한·일간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1-3월)에도 한·중·일 여객은 9.9%, 한중구간은 3% 한·일 구간은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을 보면 한중간은 2006년에 한국인 85만여명·외국인 38만여명이 카페리를 이용했다. 증감율로는 한국인 이용객은 3%의 소폭 늘어난데 비해 중국인이 49%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한국인이 18만여명 외국인 8만여명이며 이는 2006년 동기보다 한국인은 1% 외국인은 8% 증가율을 기록해 한중 여객항로에서 외국인(중국)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운항, 진황도, 일조 여객 증가 ‘주목’
지난해 여객의 증가가 두드러진 항로는 인천-연운항(47% )와 인천-진황도(28%), 평택-일조(108%), 인천-위해(27%)이며, 올해 들어서는 대부분의 항로의 여객이 감소한 가운데 연운항과 영구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일구간은 이용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전체적으로 한국인이 외국인(대부분 일본인)보다 3배가 많지만 일본의 구주여객철도에서 운영하는 부산-하카다간의 항로는 일본이용객이 3배 가까이 많고 나머지 항로는 거의 한국인 여행객이 이용하고 있다. <표 참조>

 

한중, 한일간의 해상여객서비스를 통해 여행할 수 있는 지역은 중국의 경우 청도와 위해, 단동, 연운항, 훈춘, 대련, 영성, 진황도, 일조, 연태, 석도, 영구, 천진 등이다. 이들 지역을 기점으로 한 중국의 여행코스는 우리민족의 역사와 관계가 있는 유적지를 중심으로 중국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명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이후 한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 백두산과 두만강, 압록강의 중국측 접경지역이었다. 지금도 이들 지역은 우리국민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에 속한다. 여기에 최근 해상왕 장보고 유적지(적산 법화원)가 주요 관광지로 추가돼 있다. 고구려의 천리장성과 유적지도 주요 관광지에 속한다. 그밖에 공자마을인 곡부와, 북경, 항주, 소주, 서안, 황산 등 중국의 명소와 문화 유적지을 연계하는 상품이 나와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한중간에 항공기가 직기항하는 지역은 배타고 떠나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 항공과 연계한 관광상품들도 출시돼 있어 시간을 절약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프투어도 한중 해상여객서비스의 주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객선과 연계하는 다양한 관광상품들
여객선과 연계하는 다양한 관광상품들

 

한일 구간에서 일본의 대마도와 후쿠오카, 오사카 지역에 해상여객서비스가 제공된다. 따라서 대마도 여행상품이 나와 있고, 후쿠오카에서는 구마모토 일주와 벳부의 온천, 아소 활화산 등의 여행코스가 인기이다. 오사카와 고베, 나라, 교토를 둘러보는 상품도 주요 관광상품이다. 한·중·일간 해상서비스가 가능한 지역별로 현지 여행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요약했다.

 

<청도, 위해>-산동성 불교성지 순례
한중항로의 뱃길을 연 위동항운이 운영하는 청도와 위해항로에서는 장보고 유적지와 태산, 곡부(공자고향), 강태공사당, 황하, 청도 등을 묶은 산동성일주를 다양한 여행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유교를 받아들였던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는 공자의 고향 곡부와 신라의 장보고가 활동했던 적산 등을 수학여행 등의 패키지로 여행객을 유인하고 있다. ‘해신 장보고 뱃길 따라 떠나는 여행’ ‘산동성 불교성지 순례’ 등 특선상품도 선보였다. 특히 위동항운은  항공스케줄과 연계한 여행상품까지 운영하고 있다.

 

<단동>-백두산 고구려 유적지
단동훼리가 서비스하고 있는 단동에서는 백두산과 두만강, 고구려 유적지 관광이 있다. 고구려 유적지 관람에는 운송수단이 열차와 버스로 나뉜 여행상품이 나와 있다. 압록강과 도문, 심양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연운항>-TCR 시발지로 서주, 황산 연계
연운항은 TCR(중국횡단철도)의 시발점으로 화물서비스에 중요한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여행상품이 나와 있다. 연운항에서 연계할 수 있는 관광지는 서주, 소림사, 낙양, 운대산, 상해, 소주, 항주, 남경, 황산, 양주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있다.

 

<훈춘>-백두산, 러시아연해주 일주 여행
속초에서 출발하는 훈춘행 카페리는 동춘항운이 운영하고 있다. 이 항로는 러시아와 중국의 접경지역에서 중국으로 진입하는 것이어서 자루비노항에 입항해서 러시아를 통과해 중국의 장영자 세관을 거쳐 백두산과 두만강, 연길 여행을 하게 된다. 동춘항운 중국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일주와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항일독립투쟁의 현장인 러시아연해주 일대를 관광코스에 포함돼 있다.

 

<대련>-북경, 고구려 천리장성, 백두산
대련은 대인훼리에서 운영하는  여행상품이 다양하다. 대련의 여순감옥을 비롯해 북경과 연계한 상품, 단동-신의주, 고구려의 천리장성, 심양, 본계수당, 통화, 집안, 백두산 등 다양한 루트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우리민족에겐 영산으로 여겨지는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북한과 중국의 접경인 압록강, 신의주를 여행지로 넣음으로서 한국관광객들을 끌고 있다.

 

<영성>-적산 법화원, 곡부 연태 항공연계
대룡해운이 취항하는 영성에서는 장보고 유적지가 수학여행 코스로 운영된다. 우리역사 탐방코스와 중국역사 코스(곡부.태산)가 주요 여행지이며 연태와, 위해, 청도가 가까워 이들지역의 여행도 경우에 따라 포함된다. 특히 연태에서는 항공과 연계하는 상품까지 나와 있다.

 

<진황도>-만리장성의 시발점, 진시황 유적
진인해운이 서비스하는 진황도는 풍광이 좋기로 유명하다. 진황도 자체 관광상품과 북경, 장가계, 백두산 연계 상품이 여행기간별로 여럿 나와 있다. 진황도에서는 만리장성의 시발점, 진시황 유적지 진황두 등이 여행지다. 특히 진시황이 신선에게 장생불사를 기원하던 곳에 “진황구신입해처(秦皇求仙入海處)”라는 비석을 세움으로써 명승지가 되었다. 진황도의 신오(新澳) 해저세계는 중국, 싱가포르, 이탈리아가 합작하여 건설한 해양생물 위주의 전시관으로, 과학교육,환경교육,음식,쇼핑,휴양시설 등이 단일화된 현대적인 대형 종합박물관이다.

 

<일조>-곡부와 황산, 제남 여행
씨앤훼리가 운영하는 일조에서는 공자유적지(곡부)와 태산, 이수지하대협곡, 제남, 장보고 유적지, 황산 이 여행지로 묶인 상품이 나와 있다. 일조에서 둘러볼 만한 여행지로는 만화사, 유방상, 한왕부, 람악부 등이 있다.

 

<연태>-골프 투어 상품이 다양
한중훼리가 서비스하고 있다. 풍광이 좋은 해안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연태는 자체 관광과 골프투어을 엮은 상품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 지역에서는 농수산물 시장도 관광지에 속해 있다.

 

<석도>-골프투어와 배낭여행도 선뵈
화동훼리에서 투입하는 ‘화동명주’호가 투입선이며, 석도 역시 장보고 유적지인 적산법화원과 장보고 기념탑을 비롯해 공자마을 곡부, 제남, 위해 박물관으로 구성한 일반상품과 골프상품, 항공연계 상품, 배낭여행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골프여행 상품이 기간과 장소가 서로 다르게 다양하다.

 

<영구>-하얼빈·백두산 스키관광, 고구려 유적지탐방
영구는 중국의 동북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 북으로는 요녕성의 심양시 남으로는 대련과 접해있는 도시로서 범영훼리에서 카페리항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동북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스키관광 상품과 백두산, 고구려 유적지 탐방상품이 나와 있다. 연길을 통해 백두산과 두만강을 둘러보는 코스와 하얼빈 및 백두산 스키관광, 그리고 심양과 압록강을 투어하는 여행상품이 출시돼 있다.

 

<천진>-북경, 서안, 내몽고 하북성 등 다양한 여행
진천췌리에서 인천항과 연계하는 천진에서는 북경과, 서안, 내몽고, 장가계, 백두산, 하북성 등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북경에서는 만리장성은 물론 천안문과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을 관람하고, 서안 관광에는 진시왕릉과 병마용갱 등을 둘러본다. 내몽고 투어는 몽고씨름과 경마관광, 몽골가정 방문 등 몽고체험을 하게 되며, 광대한 중국땅을 열차로 여행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대마도>-제주도보다 가까운 낚시 코스
부산에서 일본의 이즈하라항 간에는 대아고속이 ‘씨플라워’호를 주 3.5회 운항하고 있다. 여객선인 씨플라워호는 90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에따라 다양한 대마도 여행상품이 있다. 당일 코스에서 1박2일, 2박 3일 관광상품이 있고 대마도에서의 낚시를 위한 여행상품도 나와 있다. 대마도(對馬島,쓰시마)는 부산에서 불과 49.51㎞떨어진 섬으로 제주도보다 가까운 외국이라 할 수 있다.

 

<후쿠오카>-구마모토, 아소활화산, 벳부 온천욕
미래고속의 최첨단 항해시스템을 갖춘 여객선 ‘코비’호 시리즈선 3척이 하루에 2-3회 왕복운항한다. 코비호는 부산과 후쿠오카의 하카다항 구간을 운항한다. 여행상품으로는 후쿠오카 자유여행과 나가사키, 등의 여행지가 있다.
고려훼리 카멜리아에서도 주 6회 후쿠오카의 하카다항 서비스를 한다. 이 회사는 구마모토와 아소 활화산, 벳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관광코스와 큐슈지역 자유여행 상품이 나와 있다.

 

<오사카>-오사카, 나라, 고베, 교토 여행
팬스타라인닷컴의 ‘팬스타 드림호’ 2척이 매일 운항된다. 부산에서 오사카항 구간 서비스가 운영되며, 오사카, 고베, 나라, 교토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이 나와 있다.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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