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아우르는 전통 크루즈 사업 구상 중”

 

김현겸 회장
김현겸 회장
□ 팬스타써니호 취항에 대한 소개
“최근 한일간 선복과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항상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번 팬스타써니호 취항과 함께 부산-오사카간 데일리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여객은 물론 화물수송 사업에도 큰 의미가 있다. 여객부문에서 이번에 도입한 써니호는 본선설비를 기존보다 훨씬 품격화했고 드림호 역시 데크 수리를 통해 크루즈 선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또 그간 부산 주말크루즈 운영을 통해 습득한 엔터테인먼트를 적극 활용해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선상 이벤트를 마련했다. 화물수송부문에서는 Panstar Ultra Express(PUE) Service를 통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매일운항과 더불어 팬스타의 일본법인인 산스타가 최근 한국현지법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통관법인을 취득함으로써 부산에서 동경까지 36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써 급송화물 처리에 대한 상당한 경쟁력이 생겼고 이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부산 주말 크루즈 서비스가 폐지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부산 주말 크루즈사업을 하면서 새삼 느낀 것이지만 부산의 절경은 매우 아름답다.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사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많이 가지고 있고, 써니호 투입이후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사업성을 검토해 부산 근교의 절경을 함께 관광할 수 있는 노선도 생각하고 있다. 급송화물에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든 항차에 이를 적용할 수는 없고 일요일에 도착하는 토요일에는 1시간정도 늦게 도착하더라도 부산근교를 관광하고 오사카로 향하는 수준에서의 서비스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크루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매력이 있다면?
“팬스타라인닷컴의 모회사인 팬스타는 90년 포워더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선대확보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려는 시도를 2000년부터 시작해서 2002년 오사카로 첫 출항했다. 당시는 한일월드컵 특수를 기대할 수 있었던 때이기도 했다. 카페리 비즈니스는 우선 선가가 비싸고 선용비용과 유지 관리비용이 화물선과는 달리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원비용, 높은 유지 관리비용으로 매우 까다롭고도 힘든 사업이다. 하지만 크루즈 관광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배에서는 고정된 사물이 단 하나도 없다. 같은 건물이라도 움직이는 선상에서 보는 사물은 시시각각 그 느낌이 다르다. 또 출항 이후에는 마음대로 이탈할 수 없고 한정된 공간에서만 여유를 즐겨야 하는 상황 등이 크루즈의 매력이라 생각된다.”

 

□ 현재 우리나라 여객선 사업의 현황과 발전책은?
“사실 부산 주말크루즈 사업을 하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먼저 over sea의 경우 유류비가 면세인데 비해 부산크루즈 항로는 면세가 적용되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졌다. 또한 관련 법령이 정비돼 있지 않다보니 규제사항이 너무 많았다. 특히 해양오염과 관련해서는 잠재적 범죄자 비슷한 시선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 여객만을 위한 진정한 크루즈 사업을 위해서는 유인책이 필요한데 가령 카지노 도입에 대한 선례와 규정이 없는 상황이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데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무엇보다 이번 데일리 서비스로 그동안 운영해오던 부산 주말크루즈 사업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게 돼 상당히 아쉽다. 우선, 사업성보다는 사명감으로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전용크루즈선 취항을 구상하고 있다. 두 번째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북한 등 동북아지역을 아우르는 크루즈페리를 기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북미지역으로의 항로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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