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SNS’·‘해기사시험 기출문제’·‘선박정보’ 등 눈길
수출입화물운송 정보처리·여객 승선권 예매도 손쉽게


 
 
최근 해사관련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스마트폰용 앱(어플리케이션)이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원들의 ‘SNS’용 앱과 ‘해기사시험 교육’용 앱, 선박정보 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앱들이 개발, 출시되면서 해사관련 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해운물류기업들은 수출입화물 운송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련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여 고객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산하기관 및 단체에서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해사업계 종사자를 위한 앱 ‘주목’
선박정보앱 ‘Smart Fleet’ 특허
선원용 특화 스마트폰 앱 ‘마린톡’과 교육용 앱 ‘해기사시험 기출문제’가 최근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마린톡(Marine Talk)은 항해 중인 선원이 스마트폰으로 위성통신망을 활용해 육상의 지인들과 메시지, 사진 등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고 각종 스마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SNS용 앱이다.

마린톡의 메뉴는 메시지 송수신을 위한 친구등록, 대화창,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친구 연결,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출시사인 마린소프트에 따르면, 마린톡을 이용하려면 선박 내에 위성통신과 스마트폰117을 연결하는 앱과 서버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서버단말기는 육상에서 무선통신망 기반 데이터를 위성통신망에 실어 항해 중인 선박으로 보내면 선원이 이를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는 SNS 서버 기능을 담당한다. 반대로 선원들이 보낸 정보는 위성통신망으로 육상에 설치된 마린소프트 서버에 전달돼 육상 통신망으로 지인들에게 보내진다.

해기사시험 응시생들을 위한 공부앱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해기사시험 기출문제’ 앱은 해기사 시험정보와 기출문제를 담고 있으며, 해기사 시험을 위한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응시생들에게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도록 제공하는 자료이다. 안드로이드마켓과 구글마켓에 올라와 있는 동 앱은 무료이며 마린소프트가 출시사로 되어 있다. 설치 후에는 원하는 급수에 맞는 자료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국내 해기사들과 시험공부하기에 유용하다는 사용후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앞으로 애플용으로도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해사정보 및 교육용 앱들도 시중에 출시돼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운, 항만물류, 해양산업, 수산분야의 최신 동향 및 연구성과를 관련업계에 앱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주요 메뉴는 현안분석, 해운과 경영, 항만과 산업, KMI 국제물류위클리, 해양산업동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해사문제연구소와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은 2011년 12월 공동으로 ‘해운물류 큰사전’ 아이폰앱을 출시했다. 동 앱은 해운, 항만, 물류에 대한 백과사전으로 1,500페이지 분량의 약 1만여 용어가 수록돼 있으며 9.99달러의 유료 앱이다. 관세청은 2012년부터 ‘모바일 무역통계’ 앱을 통해 무역통계조회, 무역통계분석, 쉬운무역통계, HS부호검색, 관세환율조회, 증명서발급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선박정보 제공 앱도 관련업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선급이 지난해 3월 자체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한 선박정보 앱 ‘Smart Fleet’은 해사업계 종사자가 선박의 검사·기술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선사들의 비즈니스 처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mart Fleet은 △KR 등록 선박 정보 △PSC 정보 △선급 및 강선규칙 정보 △선명록 검색서비스 △Technical information △KR 검사망, Directory 서비스 △전문공급업자 정보 △KR발간 간행물 및 홍보동영상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일반 사용자와 KR인증 해운선사로 나뉘며 각각 정보 열람 범위가 달라진다. 일반 사용자는 기초적인 정보만 열람이 가능하며 KR인증 해운선사는 Smart Fleet 내 모든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Smart Fleet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고객사 전용 수출입운송정보 앱
‘국제물류주선업체 정보서비스’도
해운물류기업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선박일정, 화물추적, 화물통지기능, 선적예약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1년 6월 국내 선사 최초로 화물, 선박위치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앱을 출시한 바 있다. QR코드 기능을 추가하여 화물의 주요 정보를 별도의 입력 사항 없이도 한번에 조회 가능하도록 했으며 조회한 정보는 자동으로 저장돼 추후 선하증권이나 컨테이너 번호 없이도 다시 조회가 가능하다.

현대상선도 지난해 2월부터 모바일에서 화물 수출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특히 간단한 알람 기능 설정으로 화물의 선적, 양하, 목적지 도착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줘 고객들의 업무 처리가 한층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총 4종류의 앱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등록을 마쳤다.

CJ대한통운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제물류시스템에 대한 스마트폰 앱의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커스터머 포털’은 항공, 해상 국제화물 운송의 의뢰 및 각종 정보확인을 화물주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의 국제물류 고객사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커스터머포털에 접속해 화물의 운송의뢰가 가능하며 추적, 물동량, 물류비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맵과 연동한 배송경로 정보도 제공되며 일정 지연 건에 대해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를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화물 운송의뢰부터 선적, 통관, 도착지 정보 등 화물의 국제운송 과정 전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끔 간편화한 것도 특징이다.

KL-Net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트랜스’, ‘PLISM 입출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트랜스는 전국 50여개 CY를 연계해 간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므로 수출입 오더정보를 조회하여 운송사가 CY상하차 및 반출입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토록 돕는다. PLISM 입출항 서비스는 수시로 발생하는 입출항 신고 및 정정업무에 따른 담당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서비스로 '신고문서 알림기능'을 갖추었다. 제출기한이 정해져 있는 신고문서를 미리 저장해두고, 입출항예정일시를 기준으로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 이전에 스마트폰 푸시(push)알림으로 저장해둔 미제출 문서를 알려준다.

국제물류주선업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앱도 출시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국제물류주선업체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모바일 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물류주선업체 정보서비스’는 수출입 기업이 수출입 물류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화물배상 보증보험에 가입한 법적 등록업체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도내 전문 국제물류주선업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개발됐다. ‘국제물류주선업체 정보서비스’는 경기도에 등록된 270개 국제물류주선업체에 대한 상호, 소재지, 연락처, 보증보험기간 등의 기본정보 뿐만 아니라 지역별, 업체 위치 지도와 주변 도로도 함께 볼 수 있다.

해운항만물류정보협회는 ‘스마트포트’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포트시스템은 항만물류 운송업무를 담당하는 운전자들이 컨테이너터미널의 코피노(COPINO)처리 결과인 반출입사전정보와 인수도증(e-SLIP)의 컨테이너 장치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푸시(PUSH) 방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다.

이밖에도 (주)에스위너스는 컨테이너 위치 및 상태정보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컨테이너 보안 및 추적 솔루션 앱들을 출시했으며 (주)사람인HR은 ‘물류사람인’을 개발하여 물류, 운송, 무역분야 채용을 위한 전문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스토어에는 무역과 관련된 교육용 앱도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개발한 교육용앱 ‘무역아카데미’를 비롯하여 개인개발자들이 출시한 ‘무역실무가이드’, ‘무역영어’, ‘무역해운용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승선권예매 등 일반인 편의성 제고 앱
유용한 해양정보 제공 앱 ‘다양’
해사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는 일반인의 편의성을 높이고 해양분야를 홍보하는 맞춤형 앱들을 속속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지난해 6월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동 앱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승선권을 예매할 수 있는 여객선 승선권 예매용 앱 서비스다. 이용객 편의를 도모하고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승선권 예매, 예약조회, 결재내역, 마이페이지 등 총 4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용자들은 여행할 섬을 기준으로 정보 검색이 가능하여 쉽고 편리하게 승선권을 예매할 수 있다.

특히 SMS 알림기능을 추가하여 예매 및 결제사항 등 각종 정보를 문자서비스로 실시간 받을 수 있다. ‘가보고싶은섬’ 앱은 스마트폰별로 앱스토어, Play스토어, 통신사 스토어인 T-스토어, 올레마켓, U+앱마켓 등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면 된다. 조합은 우선적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계열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기타 스마트폰 기종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바다갈라짐’, ‘종합해양정보’, ‘조석예보’, ‘클릭오션’, ‘해양 스마트지구본’‘KOOFS’ 등 다양한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해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바다갈라짐’ 앱은 바다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11개 지역의 실시간 날씨와 인근 조석정보, 적절한 관광 시간 등을 함께 제공하여 휴가철이나 해양레저 편의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위젯 기능을 포함하여 스마트기기 바탕화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의 정보를 상시 검색할 수 있으며, 날씨에 따라 지역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양 스마트지구본'앱은 대한민국의 해양 활동과 동해, 독도 등에 관한 정보를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구본의 특정 지역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해당 지역의 문화유산, 음식, 여행 등 다양한 정보가 표출되는 어플리케이션 연동 지구본에 해양관련 자료를 추가했다.

등대 및 해안누리길 여행 전용 앱도 출시돼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해양수산부가 개발한 ‘대한민국 등대여행’ 앱은 가볼만한 등대와 주변 관광지 정보를 흥미롭고 실감나게 접할 수 있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앱은 각 노선별 상세지도와 문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교통편, 숙소,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고 전화연결 기능을 통해 각종 문의와 예약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양탄소계산기’, ‘해수면 및 해수온상승시뮬레이터’앱을 선보이고 있으며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해양오염 사고대응 정보시스템’앱을 출시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