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편의치적국 시작, 올해 1월기준 3,050척*1억톤 넘어
그리스가 최대 등록톤수국, 한국은 4위 161척*930만gt 등록

매년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시현해온 마샬아일랜드의 편의치적 국제선박 등록톤수가 올해들어 1억톤을 넘어섰다.

마샬아일랜드는 올해 1월 편의치적국을 시작한 지 25년만에 등록선박 3.050척* 1억톤을 돌파함으로써 ‘명품기국’의 기치아래 그동안 차별화된 서비스로 선박유치 경쟁을 벌인 결과 파나마에 이은 세계 2위의 편의치적국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김영민 마샬아일랜드 한국사무소 대표
김영민 마샬아일랜드 한국사무소 대표
마샬아일랜드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3월부터이며, 이때 설립된 한국 사무소(대표 김영민, 사진)를 통해 유치된 마샬아일랜드 등록선대는 올해 1월 기준 161척*930만gt에 달한다.

주요고객은 팬오션과 장금상선, 폴라리스쉬핑,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 유코카캐리어스, SK해운(탱커), 흥아해운, 동아탱커 등이며, 기국내 국가별 순위로는 4번째로 많은 선박을 마샬아일랜드에 편의치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선 5척을 비롯해 유코카캐리어스의 신조 5척 등 국내에서 주로 리딩선사들의 신조선 등록에 마샬아일랜드가 선택되고 있다. 한국 상선대는 파나마에 가장 많은 선박이 편의치적돼 있고 마샬아일랜드에 두 번째로 많은 선박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88년에 편의치적국을 시작한 마샬아일랜드는 매년 두자리수의 등록톤수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마샬아일랜드의 시대별 주요고객은 1990년대 미국의 OMI Corp, Overseas Shipholding Group등과 2000년대에는 유럽의 Rickmers Group, Oskar Wehr, Navios Group, Oceanbulk Maritime, Frontline, Torvald Klaveness Group등이 있다. 이후 2010년대에는 Scorpio Group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선사, 특히 한국과 일본선사(MOL)들이 마샬아일랜드를 편의치적으로 선택했다.

마샬아일랜드의 기국내 국가별 순위는 그리스가 가장 많은 선대를 편의치적해놓고 있고 다음으로는 미국, 독일, 한국, 노르웨이, 일본 순이다.

마샬아일랜드의 등록톤수 증가추이를 보면, 1990년에 등록선대는 39척*200만톤에 불과했으며 이후 2000년에 300척*980만톤, 2007년 1,482척*3,700만톤, 2010년에 2,100척*5,230만톤, 2014년 1월 3,050척*1억톤으로 줄곧 높은 등록선대 유치율을 보여왔다. 마샬아일랜드에 등록된 선대의 평균 선령은 올해로 9.8년이다.

이처럼 길지 않은 시간내에 파나마에 이은 리딩 편의치적국으로 마샬아일랜드가 자리를 잡은 배경에 대해, 한국사무소의 김영민 대표는 “품질중심의 기국정책”을 핵심요인으로 꼽았다.

김영민 대표는 “최대(The Largest)보다 최상(The Best)를 추구했다”면서 “마샬아일랜드는 전세계 해운 거점지역에 25개 사무소를 운영하며 시차와 언어 등의 문제에 구애받지 않는 신속하고 편리한 고객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으며, 각 지역 사무소를 통해 각종 증서(Certificate) 발급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마샬은 National Flag와 FOC를 총망라해 최저수준의 PSC Detention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8년간 계속 주요 MOU(도쿄, 파리, USCG)에 화이트-리스트로 기록돼 있다”고 말하고 “등록선박의안전운항을 위해 24/7 모니터링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긴급사항 발생시 선박과 고객사 연락시 1시간이내 응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영민 대표는 “경쟁기국이 공무원조직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반면 마샬아일랜드 기국은 상업적 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최상의(The Best) 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등록선대에 대한 직접적인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기국간 서비스 경쟁을 유발해 전반적인 기국서비스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마샬아일랜드의 등록선대 유치확대와 관련 세계 최대 편의치적국인 파나마도 긴장하며 서비스 강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민 대표는 선박과 해상의 안전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세계 해운업계의 시대흐름에 부합해 “기국 역할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맥락에서 “마샬아일랜드의 품질위주의 기국서비스가 편의치적 기국간 서비스경쟁체제를 통해 기국서비스의 향상에도 간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한국해운의 발전을 위해서는 해사관련산업이 동반발전해야 하는 점을 강조하며 “기국서비스도 한국 해운업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인프라로 구축돼야 하며, 마샬이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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