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무역환경의 변화와 신흥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보관및 수송기술의 진보 등에 의해 오늘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되는 생선, 과일, 채소, 육류 등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칠레산 삼겹살과 포도, 미국의 체리와 오렌지, 터키의 석류, 호주의 소고기, 노르웨이 고등어, 유럽산 와인 등은 이제 주부들이 자주 찾는 왠만한 규모의 마트라면 어디서든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바구니 품목이다.

‘신선화물’로 불리는 이들 식품은 전세계적인 FTA 시대에 세계 각국으로 판로를 찾아 보다 많은 인류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유럽의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의 신선화물 소비 수요가 늘면서 세계적인 교역량이 증가일로에 있다.

최근 10년간 신선화물의 전세계 물동량은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2016년까지 매년 4-5% 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선화물의 해상물동량도 연간 3%대의 성장을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신선화물의 물동량 증가는 냉동·냉장 관련기술의 발달과 보관, 수송시설의 진보로 인해 더욱 촉진되고 있다. 과거 전용 냉동선을 통해 운반되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수송기간이 빠른 컨테이너 정기선항로를 통해 수송되는 신선화물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정기선사들과 포워더들은 이미 적정 온도와 습도관리로 보관, 운송할 수 있는 리퍼컨테이너와 콜드체인망 구축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다양한 신선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리퍼컨테이너화물은 일반화물보다 수익성이 높아 유럽과 일본의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관련사업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정기선 해운시장이 ‘공급과잉’과 ‘규모의 경제’ 경쟁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리퍼컨테이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대부분의 컨선사들에게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창사 43주년기념 특집으로 ‘성장하는 리퍼컨테이너시장’이라는 주제하에 △정기선사의 리퍼컨서비스 △국내외 신선화물 교역동향 △글로벌 포워더의 리퍼물류서비스 △리퍼컨테이너와 조선및 기자재시장 △쇠퇴하는 냉동선 시장 △신선화물을 둘러싼 국제무역환경...등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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