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 강국 한-덴마크 상호 투자·협력 늘려가자”

3월 6일 서울 신라호텔서 개최
친환경 해양기술·해양플랜트 안전기술 주제로 진행

 

 
 

한국과 덴마크 양국간 해양·오프쇼어 분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3월 6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덴마크 Marine, Offshore and Shipping 세미나’는 Helle Thorning-Schmidt 덴마크 국무총리 방한에 맞춰 양국 정부 인사 및 해양·오프쇼어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동 세미나는 Brian Noe Kristensen 머스크코리아 대표이사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해운업’을 주제로 한 사례발표와 함께, 친환경 해양기술과 해양플랜트 안전기술 두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친환경 해양기술 세션은 장덕훈 대우조선해양 과장이 ‘친환경 선박기술의 지속적 진화’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해양플랜트 안전기술 세션에서는 장광필 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이 ‘해양플랜트의 위험저감 기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각 세션 중간에는 MAN Diesel & Turbo, Hempel A/S, AVK, Hans Jensen Lubricators A/S 등 덴마크 기업들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덴마크 대표단인 Andreas Nordseth 덴마크해사청 국장은 “녹색해운과 해상과제 등 덴마크와 한국이 도전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의 조선해양 도전과제를 점검하고, 에너지와 해상자원 등 양국 협력을 통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Monsen Jensen 덴마크 산업개발부 장관도 “양국은 품질높은 해운산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환경적 기준에 적응한다면 모든 해양부문에서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며, 양국간 직접투자와 협력의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측에선 한진현 산업자원부 차관이 “양국이 글로벌 해운·조선·오프쇼어 산업의 위상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해양플랜트의 안전기술을 논의하는 동 세미나가 양국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Triple E 고효율·친환경 기술에만 3,000만불 이상 투자” Brian Noe Kristensen 머스크 코리아 대표이사
지난 몇년간 변동성 높은 연료가격으로 인해, 머스크를 포함한 글로벌 해운업계는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린기술과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에코기술이 중요하게 됐다.


머스크는 수년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Triple E 선박을 시장에 선보였다. Triple E 선박은 효율성과 친환경 기술에만 3,000만 달러 이상이 투자된 현존 최고의 친환경 선박이자 고효율 선박이다. 동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연료 30%, 이산화탄소는 배출량은 50% 절감할 수 있다.
 

머스크는 기존 선박에도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며 이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투자수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은 가장 효율적인 수송수단이다. 머스크는 앞으로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매출 성장의 기회도 동시에 탐색할 것이다. 한-덴마크의 협력으로 제대로된 규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적절한 인센티브를 통해 양국의 기업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2016년 ME-GI 적용 LNG선박 출현, LNG 연료 컨선도 개발 중” 장덕훈 대우조선해양 과장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Triple E급 선박 4척을 성공적으로 고객사인 머스크에 인도했다. Triple E 선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임과 동시에 효율성(Efficiency),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친환경(Evironment)라는 3개의 'E'를 갖고 있는, 어쩌면 조선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선박이라 할 수 있다.


동 선박에 집약된 기술을 살펴보면, 우선 NOx와 SOx의 글로벌 배출기준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폐열회수 시스템, 고효율 러더와 프로펠러, 발라스트수 처리시스템 등이 적용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Triple E는 Ecology(생태학)와 Technology(기술)의 철학을 통해 건조됐다. 현재 CO2 30%, NOx 80%, SOx 90%를 감소시키는 기술을 2020년까지 CO2 50%, NOx 90%, SOx 90%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Triple E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LNG 연료선박과 이중연료(Dual Fuel) 엔진인 ME-GI 엔진은 친환경·고효율 선박의 미래를 보여 주는 것이다.
 

LNG 연료선박은 이미 전세계에 약 30여척이 운항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소형 선박에만 적용되는 상황이지만, 한국 조선소는 이미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LNG 연료선박과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이 이중연료 엔진이다. 동 시스템은 Ultra Stream Turbine, ME-GI, DFDE 등 3가지 엔진이 개발되는 중인데, 이 중 ME-GI는 2개의 슬로우 스트로크를 기반으로 가장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15만 1,000㎥ LNG 캐리어를 운항한다고 가정했을때, 벙커유가 톤당 602달러 기준, ME-GI는 기존 선박대비 51.9%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하루에 2만 7,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2016년에는 TEEKAY가 발주한 세계 최초 ME-GI 적용 LNG 캐리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대형 LNG 연료선박에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ME-GI 엔진은 물론 저온고압 탱크, HIVAR Fuel Supply 등이 연계돼야 연료 공급처로부터 연료를 LNG 탱크에 저장시키고, HIVAR를 이용해 연료를 변환해 엔진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과 MAN Diesel & Turbo는 2011년부터 ME-GI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중 동사가 개발한 ACTIB IMO Type B형 LNG 저장탱크는 높은 압력과 낮은 온도를 구현해 다양한 선박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Triple E를 넘어서 미래를 위한 LNG 연료선박을 제작하고 있다. Tote社가 발주한 3,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은 세계 최초의 LNG 연료 컨테이너 선박이 될 것이다.

 

“오프쇼어 해양사고 리스크 분석 더욱 중요해져” 장광필 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
오프쇼어 구조물은 선박과 다르다. 엄청난 양의 인화물질을 처리해야 하며, 만약 사고가 나면 신속한 탈출과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인도한 USAN FPSO 같은 경우, 유류의 저장용량이 200만배럴에 육박한다. 만일 사고가 나면 어마어마한 양의 기름이 바다속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1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Piper Alpha 사고와 3개월간 400만배럴의 오일이 유출된 BP Horizen는 오프쇼어 구조물 사고가 인명과 환경에게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오프쇼어 디자인이 리스크를 감안한 디자인으로 바뀌게 됐다.


일반적으로 오프쇼어 리스크를 평가할때 보통 인명, 환경,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특히 Accident Load도 분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해양에서 폭발실험을 해 화재에 대한 분석을 시행한다. 거대한 플랫폼에 400~500개 화재 시나리오를 통해 분석하며, 폭발사고도 유사한 프로세스로 시뮬레이션을 시행한다. 극한지역의 운영이 증가하기 때문에 윈터리제이션(winterization) 분석도 이뤄지며, AIV(Acoustic Induced Vibration) 해석을 통한 배관 손상 여부도 분석한다.
 

해양플랜트의 리스크 분석은 설계에 있어 핵심적인 항목이다. 그러나 아직 해양리스크 분석의 불완전성이 존재하며, 모델 테스트도 선박만큼 용이하지 않다. 한국은 이러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르웨이, 덴마크 등과의 기술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참가업체 소개

 

MAN Diesel&Turbo
MAN Diesel&Turbo은 디젤엔진 및 고정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터보 기계 시장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 MAN SE의 자회사이다. 본사는 독일에 위치하고 있으나, 덴마크 코펜하겐에 엔진의 주요 부품인 2-stroke R&D 센터와 세일즈 오피스가 있다. 선박에 적용되는 대형 엔진, 에너지 및 수송분야에서 광범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동사는 차세대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ME-GI 엔진을 개발했으며, 국내 조선사인 대우조선해양과 기술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Hempel A/S
Hemple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박, 컨테이너, 요트 코팅 공급업체로 해양 및 컨테이너 등을 보호하는 코팅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트 보호 및 유지·보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보호·선박·장식·컨테이너·요트 등 고성능의 코팅과 페인트를 개발하는 동사는 방오 시스템 도료인 HEMPASIL X3를 개발해 연료절약, 친환경적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AVK International A/S
AVK는 유럽의 벨브 제조업체로 상수도용, 하수처리용, 가스용, 화재방지용 벨브 및 피팅류를 생산하고 있다. 플랜트와 해양산업 등의 벨브를 생산하는 동사는 전 세계 85개국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ORBINOX, Interapp, WW Eurovalve 등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Hans Jensen Lubricators A/S
Hans Jensen은 2행정 사이클 선박 디젤엔진용 실린더 윤활 솔루션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로 1917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경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산업에서 검증된 공급업체로서의 명성과 함께 100% 덴마크 생산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이다. 핵심사업으로는 비용절감 및 저탄소 기술을 기반으로한 실린더 윤활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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