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사 부진 계속, 중견선사 흑자경영

총 80개사 중 57개사 흑자, 대한해운, 삼선로직스 등 턴어라운드

 

 

2013년 국내 외항해운업계는 대형선사의 부진이 계속된 반면, 중견선사들은 절반이상이 흑자경영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1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13년 국적선사들의 경영실적(개별 재무재표)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기준 10억원대 이상의 국적선사 80개사 중, 흑자를 낸 선사는 53개사이며 적자경영을 한 선사는 27개사로 집계됐다.

 

매출액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팬오션, SK해운은 적자를 이어갔으나, 유코카캐리어스와 고려해운은 지난해에 이어 흑자경영을 지속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9조 8,333억원, 영업손실 3,076억원, 순손실 7,1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됐으며, 현대상선은 매출액 6조 9,083억원, 영업손실 3,514억원, 순손실 5,859억원으로 손실 폭은 줄였으나 여전히 적자상황이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전년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 동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5,983억원, 영업이익은 2,626억원, 순이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 24.3%, 순이익은 25.3% 상승했다. 매각절차를 밟고있는 팬오션은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크게 늘어났다. 팬오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4,282억원, 영업손실 3,304억원, 순손실은 2조 526억원에 달한다. SK해운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늘어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SK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 4,258억원, 영업손실 165억원, 순손실은 1,062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고려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1조 1,196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순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5%, 27.2%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 천억원대의 중견선사들은 대체로 흑자를 내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장금상선은 매출액 8,106억원, 영업이익 453억원, 순이익 44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3.9%, -40.1% 감소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매출액 7,958억원, 영업이익 1,293억원, 순이익 570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2%, 72% 상승했다. 흥아해운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소폭 오른데 반해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흥아해운은 매출액 7,431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순이익 163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10.1% 늘어났다. 새 주인을 맞은 대한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5,355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 순이익 3,8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영업이익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사는 지난해 매출액 4,331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순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남성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3,687억원, 영업이익 47억원, 순이익 9.5억원을 기록해 흑자경영은 이어갔지만 이익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동사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69.1%, 순이익은 -95.9% 급감했다. 반면 삼선로직스는 매출액 3,59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적자경영에서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

 

이외에도 STX마린서비스, 유니코로지스틱스, 농협물류, 천경해운, 장금마리타임, 쌍용해운, 아산상선, KSS해운, 동진상선, 동영해운, 범주해운 등은 전년도의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엔에치앨개발, 국민비투맨, 우림해운은 전년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대보인터내셔날쉬핑과 창명해운은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대보인터내셔날쉬핑은 영업손실 68억, 순손실 219억을 기록해 적자경영을 이어갔으며, 창명해운은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고, 순손실은 87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폭을 넓혔다. 태영상선은 지난해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1.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소폭 회복했다.

 

매출액 천억원대 미만 선사 50개사 중 흑자 경영을 시현한 선사는 에스아이씨, 킹스오션쉬핑, 한성라인, 하나마린, 서래해상, 거영해운, 우양상선, 한유L&S, 우현쉬핑, 광양선박, 팬스타라인닷컴, 영창기업사, 지성해운, 세인해운, 피아해운, 덕양해운, 씨넷쉬핑, 에스앤피해운, 금양상선, 에스제이탱커, 아이엠티인코퍼레이션, 인터렉스메가라인, 우민해운, 케이에스마린, 페트로플러스로지스틱스, 트랜스포트메가라인, 한나라해운, 창덕해운, 동명상선, 코리아엘앤지트레이딩, 글로벌서비스, 대양상선 등 32개사로 집계됐다.

 

반면 신성해운, 국양해운, 썬에이스해운, 두우해운, 쉬핑랜드, 대호상선, 조강해운, 케이월드라인, 릭스해운, 명진선박, 부광해운, 마리소, 제이케이마리타임, 인터해운, 한나라해운, 해광상선, 범진상운, 하모니크루즈 등 18개사는 적자 경영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