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시티 오일*가스단지, 수아페항 등

물류기업 해외진출 유망 사업 소개

 

 

 
 

해수부 주최, 7월 4일 대한상의서 150여명 참석

 

브라질, 중국 훈춘, 적도기니 등 우리 물류기업이 진출 적합한 해외물류사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개최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물류투자분석센터가 주관한 ‘2014년 1차 해외물류사업 설명회’가 7월 4일 오후 2시 150여명의 물류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소개된 사업은 △브라질 Petrocity 오일*가스 복합단지 항만 개발*운영사업 △브라질 수아페항 터미널 확장 개발*운영 사업 △중국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 개발사업 △적도기니 수리조선소 개발사업으로, 정부와 KMI,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이 협력해 발굴한 해외사업이다. 동 행사에 대해 김성귀 KMI 원장은 “우리 기업에게 해외 물류사업은 새로운 기회이자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면서, “정부와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물류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브라질*중국*적도기니 3개국의 물류*해운*조선*에너지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이 소개될 것”이라면서, “기업간 활발한 정보공유와 네트워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트로시티 복합단지 “브라질 유전 80% 인근에 입지” 호세 로베르토 다 실바 페트로시티 회장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호세 로베르토 바르보사 다 실바(Jose Roberto Barbosa da Silva) 페트로시티 포르투스 주식회사 회장은 브라질 페트로시티 오일&가스 복합단지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페트로시티는 브라질 유전의 80%가 위치한 인근에 입지한 오일*가스 복합단지로 100% 민자사업으로 진행되는 항만개발 사업이다.

 

동 사업은 총 150만㎡ 부지에 항만, 조선소, 공급 터미널, 금속기계단지 등을 개발하는 대형 사업이다. 브라질의 물류, 석유·가스 전문기업인 페트로시티가 주관사인 이 사업은 3단계로 나눠 추진 중인데, 이 중 항만 및 조선소의 건설*운영과 관련해 우리 기업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호세 회장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입지에 크게 신경썼다”면서, “오프쇼어 뿐만 아니라 온쇼어 유전도 인접해 하루에 1만 6,000배럴의 오일*가스가 인근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유전 이외에도 철광석 산지가 인근에 있어 금속화물 물동량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단지 북측에는 수리조선시설을 개발하고 있고, 브라질 외곽에 입지해 있어 타 항만에 비해 교통체증의 문제도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수아페항 내년 3월 본사업 입찰, “머스크도 관심”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

브라질 최고의 공공항만인 수아페항의 터미널 확장사업도 소개됐다. 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 발표에 따르면, 동 사업은 컨테이너 터미널(약 4억달러), 곡물 터미널(5,000만달러), 벌크 터미널(5억달러) 등 총 10억달러 규모로 터미널 개발사업자가 운영권을 갖는 형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브라질 연방정부가 내년 3월께 본사업 입찰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Maersk) 등이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페항 개발 프로젝트는 브라질 뻬르남부꾸州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브라질 공항, 항만들, 대도시와 인접해 인구 및 GDP가 타 지역에 비해 높다. 또한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160개 이상의 항만과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으로 국제 물류항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이성우 실장은 “2013년 수아페항의 처리 물동량이 130만톤으로, 2030년까지 900만톤까지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광양항, 울산항 수준의 항만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항만수심이 15.5~20m로 깊고 북미동안까지 7일, 로테르담까지 9일이 소요되는 등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주형 항만으로 운영돼 자율성이 높고,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세제혜택도 제공된다.

 

우리 기업이 참여 가능한 분야는 컨터미널, 곡물터미널, 벌크터미널 등이다. 컨 터미널은 기존 터미널 안쪽에 있는 6번*7번 선석에서 이뤄질 계획으로 총 5억달러의 투자 비용에 운영수심은 15.5m, 연간 70만teu의 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곡물터미널은 기존 컨터미널 안쪽의 8번*9번 선석에 구축되며 총 5,000만달러의 투자비용이 예상된다. 벌크터미널은 Cocacia Island 76만㎡ 부지에 건설되며 운영수심은 총 19m, 투자 예상비용은 약 5억달러이다.

 

이성우 실장은 “참여를 원하는 경우 직접 입찰에 참여하거나 브라질 업체와의 조인트 벤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면서, “언급된 분야 외에도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다국적 기업과 까다로운 현지 입찰참가조건 등의 어려움도 있어, 초기 시장진입을 위해서는 현지 항만물류 시장 진출경험이 있는 제3국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프로젝트 기수주 업체의 하도급 공사 수주 등으로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동북3성 요충지 中 훈춘 국제물류단지 “나진항 개발로 시너지 크다” 연재성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유한공사 대표

연재성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유한공사 대표는 중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북3성 지역 중 훈춘시에 소재한 국제물류부지 장기 임차(50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포스코와 현대그룹 등 우리 기업이 참여해 설립한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는 지난해 7월 물류단지 시설물(1기) 공사에 착수해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대상은 훈춘 국제물류개발구 내 약 45만평 면적의 부지이며, 물류창고*야적장*집배송 시설 건설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14년부터 50년이다. 동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개발될 계획인데, 내년 1월에 1기가 운영을 시작하고, 2017년에 2기, 2020년에 3기가 개발된다.

 

연 대표는 동 사업 전망에 대해 “상해이남→나진→훈춘으로의 양방향 화몰운송루트가 2월 18일 비준됨에 따라 큰 폭의 중국 내수운송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며, 나진항 관련 인프라 건설계획 등 수출입 물류루트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나진항 활성화 이전까지는 훈춘-러시아, 훈춘-북한 간 기존 육로운송 루트와 중국 내수 운송로가 주요 운송루트이며, 나진항의 국제수출입이 가능해지면 중국 내수 물량은 물론 한국, 일본, 미국, 유럽 까지 최단거리 루트가 생겨 대련항이 처리하던 수출입 물량을 상당수 흡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연 대표는 “훈춘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는 훈춘시 정부*기업 간 다자간 전략제휴와 협력을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면서, 입주기업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소개했다. 훈춘시 정부는 물류단지내 보세창고 지정으로 수출입 통관을 지원하고, 기업에 무단진입해 조사하거나 근거없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인근 교육기관은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관련 물류*운송업체와의 제휴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적도기니 수리조선소 개발사업 “양국간 MOU로 한국기업 진출 용이” 김진홍 DY엔지니어링 상무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적도기니 항만 및 수리조선소 개발사업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해양수산부와 적도기니 정부 간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DY엔지니어링이 용역을 수행한 사업이다.

 

발표를 맡은 김진홍 DY엔지니어링 상무는 “적도기니는 서아프리카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발달 가능성이 크고 안정적인 국가재정을 바탕으로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하면서, “기술력이 부족해 노동집약적 산업 육성이 필요한 적도기니와 우리나라의 조선기술을 접목해 선박(해양플랜트) 수리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적도기니의 수리조선소 사업지는 바타(BATA) 지역으로, 김 상무는 배후노동력이 약 35만명으로 풍부하고, 인근 BATA항 확장공사로 인한 시너지효과와 도시와의 거리도 약 10km 떨어져 있어 민원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역을 통한 경제성 분석 결과는 비용편익비율(B/C) 2.03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그러나 김 상무는 “항만시설의 공공재적 성격을 고려할 때 민간투자를 통한 건설추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적도기니 국가재정지원 사업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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