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韓中, 수출 빠르게 회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국의 무역동향’에 대한 트레이드 브리프를 발간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올 상반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와 일본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반면 중국과 우리나라는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상반기 세계 무역 동향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  71개국의  수입은  8조  7,26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2013년 상반기 수입증가율(-0.1%)에 비해서는 소폭 회복되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간(2010~2014) 상반기 연평균증가율(10.1%)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은  2조  20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에 이어  미국 무역금액을 초과했다. 독일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출 증가율(7.0%)을 기록했으며, 이는 승용차, 반도체, 의약품의 수출 호조가 크게 기여했다.

미국의 상반기 수출은 2.9% 증가하였으며, 석유제품, 승용차,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귀금속 및 의약품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엔저로 인해 상반기 달러 기준 수출이 3.6% 감소하였으며, 반도체 및 선박 수출이 감소세를 시현했다. 2014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 7위, 수입 9위, 무역 8위를 기록했다.
국별  무역수지는 인도와  터키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등은 무역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주요국의 수출 회복 추이
2014년  상반기 기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와  일본의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수출이 2008년 상반기 대비 여전히 8% 이상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2008년에 비해 59.2% 증가했으며, 한국도 32.4% 증가하여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세계 수입수요 기상도

상반기  중남미, 아세안의  수입감소와  중국의  수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의 수입수요는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시현했다. 중남미 국가는 전반적으로 수입이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2013년 수입수요가 높았던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8%, 7.5% 크게 감소했다.
아세안 주요 4개국의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특히 태국의 수입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14.0%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상반기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세를 보였으며, 원유(10.1%), 승용차(40.2%)는 증가한 반면, 전자집적회로(-15.0%), 액정디바이스(-16.6%)는 감소했다. 미국의 수입 회복은 자동차 및 부품, 의약품, 반도체 수입이 증가했으며 EU의 수입 증가는 자동차 및 부품, 의료용기기 등의 수입 증가에 기인했다.

일본은 컴퓨터, 석유가스, 전자직접회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 의약품, 석탄은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EU, 아세안, 미국으로의 수출은 이들의 수입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 중남미,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입수요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EU에 대한 수출 호조는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철강제품 등의 수출 증가에 기인했다. 수입수요가 부진한 중남미에 대한 수출 감소는 선박 및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감소에 크게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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