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중국의 항만들 (4)]

청도, 천진, 대련, 영구, 연태 등 발해만 항만들 빠르게 성장 중

 

중국 발해만 일대의 항만들은 최근 폭발적인 물량 증가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국제 교역량 증가에 힘입어 거대 규모의 항만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발해만 지역의 주요 항만들
발해만 지역의 주요 항만들

금세기 들어 중국북부의 컨테이너 물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해만 지역의 일부 항만들은 미래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과 터미널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많은 국제 터미널 운영사들과 선사들도 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근래 10년 동안 발해만 항만들의 컨테이너물동량은 3배가량 급증하여 2006년에는 1,740만teu를 기록하였다. 이 지역에는 청도(靑島 Qingdao)와 천진(天津 Tianjin 북경의 주요관문), 대련(大連 Dalian) 등의 주요 항만들과 더불어 영구(營口 Yingkou)나 연대(烟臺 Yantai)와 같이 주로 냉동 컨테이너 화물에 주력하는 좀 더 작은 항만들도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수출과 관련된 산업 개발 프로젝트나, 내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북경과 청도(요트 경기 부문)가 주관하는 2008년 올림픽 그리고 주로 산동성 외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농산물 수출 등 각각의 항만들은 화물의 광맥들과 연계하고 있다.

 

중국 3대 항만 청도, 올해 900만teu 무난할 듯
가장 큰 수혜자는 청도항으로, 현재 중국내 컨테이너항만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청도항은 지난해 770만teu를 처리하면서 2005년 대비 22.2%의 성장을 하였다. 2002년 청도항의 처리량은 340만teu에도 못 미쳤었다.

 

하지만 현재 청도항 경영진은 2007년에는 900만teu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률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 천진과 대련도 2006년 대비 각각 23%와 21% 성장을 실현 했으며, 영구항은 지난해 59%에 이르는 물동량 급증을 통해 2006년 처음으로 100만teu 이상 처리 항만에 올라서는 등 발해만 일대 항만들의 고도성장은 일반적인 추세이다.
천진항 운영진은 천진의 빈해(濱海 Binhai) 공업지역의 입주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처리량이 700만teu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천진항도 올해 700만teu 처리 예상

올해 총 70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천진항의 전경
올해 총 70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천진항의 전경

 

더욱이 코스코 퍼시픽(Cosco pacific) 컨테이너 터미널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세는 더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스코 퍼시픽은 중국 발해만 지역의 청도, 천진, 대련, 영구의 터미널들에 대한 경영권 또는 지분 확보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2007년 1분기에 발해만 지역의 총 물동량은 528만teu로 2006년 같은 기간 처리량 390만teu 대비 35.4%가 늘어났다. 가장 빠른 성장을 한 곳은 대련항 컨테이너 터미널 벤처로 27만5,000teu 이상을 처리하면서 2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엄청난 성장 추세에 힘입어 항만들은 막대한 금액을 기존 터미널 시설의 개선이나 완전히 새로운 설비 도입에 투자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자 프로그램을 위해 대련과 천진은 홍콩주식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으며, 청도 역시 올해 안에 비슷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발해만 지역의 새로운 터미널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

 

DP월드, ‘청도 치앙완 컨터미널’ 인수 준비
△ DP월드는 총 인민폐 3억5,000만 위안(USD 4억5,600만)을 투자하여 청도에서 부두길이 1,320m, 연간 처리량 200만teu의 선석 4개를 개발 중이다.
△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는 NOL은 SITC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하여 청도에 터미널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홍콩의 모던 터미널 Ltd(MTL)은 대련의 다야오완 만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 NYK라인은 홍콩의 ‘차이나 쉬핑 터미널 개발’과 ‘차이나 쉬핑 개발’과 함께 대련의 다야오완 컨테이너 터미널 3단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 PSA 인터내셔널과 천진항 그룹은 ‘천진항 태평양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을 발족하여 천진항에 총 길이 2,300m의 6선석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연간 40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SA는 또 연간 170만teu를 처리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개장예정인 천진항 연합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


△ APM터미널(APMT)은 코스코 퍼시픽, 천진항 그룹과 함께 천진의 북항 지역에 처리량 170만teu 규모의 터미널을 개발할 계획이다.
△ ICTSI는 연태항 터미널 운영사 연태 강통 컨테이너 터미널 Co.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DP월드는 연간 640만teu를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사업에 들어간 '청도 치앙완 컨테이너 터미널(Qingdao Qianwan Container Teminal : QQCT)'의 인수를 준비 중이다.
현재 DP월드는 청도항 그룹(31%), APMT(20%), 코스코 그룹(20%)과 함께 QQCT의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DP월드는 2008년까지 새로운 부두를 보유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대련항은 2015년까지 컨테이너 처리량을 2,000만teu로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3단계 성장계획에는 다야오완 만(Dayaowan Bay)의 북쪽 해안에 18개의 컨테이너 선석을 추가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2015년까지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2,000만Teu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련항의 전경
2015년까지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2,000만Teu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련항의 전경

 

청도항만공사, 위해와 일조항에 투자
흥미로운 것은 몇몇 항만간의 투자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항만간 투자 중 괄목할만한 것은 청도항만공사(QPA)가 이웃하고 있는 일조항에 5억7,500만 위안(미화 7,500만불)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QPA는 지분의 50%를 보유하게 되어 일조항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컨테이너 처리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일조항은 2개의 선석을 컨테이너 부두로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처리량(2006년 19만teu)이 연간 150만teu에 이르는 부두 처리능력에 못 미치고 있다. 두 부두 모두 심수부두로 16~17m의 수심을 갖추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QPA가 산동성 내의 소규모 지역 항만에 투자하는 첫 케이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QPA는 이미 2005년 청도에서 북동쪽으로 150마일 떨어진 위해와 유사한 협정을 맺은 일이 있다.


아마도 끝이 없는 화물풍년에 힘입은 발해만 항만들의 컨물동량이 5년 내에 2배 이상 늘어나고, 우후죽순처럼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들을 건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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