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해상운송서비스, 현대해운 ‘요걸루’ 개시
부피·무게 큰 상품 배송료 항공대비 50% 낮아 주목

 

해외 직구 증가율
해외 직구 증가율

해외 인터넷쇼핑을 통한 직접구매, 이른바 해외직구 시장이 매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현재 해외직구 운송은 대부분 항공특송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배송되고 있지만 최근 해상특송 서비스도 몇몇 업체에 의해 개시되면서 해상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항공운송으로 불가능한 제품이나 부피·무게가 큰 제품을 저렴하게 배송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다양한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해외직구족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항공물류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우리 물류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직구는 급격히 증가해 2013년 1,115만 9,000건(약 10억 4,000만달러, 1조 1,02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총 해외직구 건수는 988만 3,000건, 금액은 9억 5,000만달러로 동기대비 건수는 45%, 금액은 53%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직구 최대 쇼핑국은 미국이 75.3%로 가장 압도적이며, 이어 중국, 독일, 홍콩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해외소비자의 국내 인터넷 쇼핑(이하 역직구)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해외직구 구매액 작년 1조 1,029억원 연간 53% 폭증
이러한 해외직구 성장세에 따라 항공특송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해외특송 수입 물량이 최근 5년새 2.3배이상 증가해 2013년은 역대 최대치인 1,772만건을 기록했고, 이 중 전자상거래를 통한 물량은 전체 특송량의 62.9%를 점유했다. 이는 국내 물류기업들의 국제운송 부문 물동량과 매출액에도 영향을 미쳐, 범한판토스는 올 8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물동량과 매출액이 각각 133%, 122% 증가했으며, 현대로지스틱스는 국제 운송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175%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의류·신발 → 가구. 가전제품 등 해외직구 품목 변화, 대량화물·중량화물 배송 가능한  ‘해상운송’ 수요 높아져
최근에는 해상운송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배송대행서비스 업체인 몰테일(post.malltail.com)이 올해 6월부터 해상운송 배송대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대부분 빠른 항공특송을 이용하는 해외직구 시장에서 해상운송은 어느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게 될까.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망은 밝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단적인 예로 최근 5년간 해외직구 품목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대한상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직구 품목은 2009년 건강식품, 화장품 및 핸드백, 의류, 신발 등이 전체의 81.6%를 차지했으나 최근들어 그 비중이 크게 줄었다. 2013년에는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8.5%까지 축소됐고 시계, 가구, TV 등 가전제품, 서적 등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는데, 해외배송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류 등 소량 구매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대형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세트로 구입하는 경우나 이사 및 혼수 가전가구를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부피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의 경우 항공운송에 비해 해상운송이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천적으로 항공운송으로 배송이 불가능한 화장품류, 배터리 내장완구, 액체류 등의 제품도 해상운송을 통한 배송이 가능하다.

 

몰테일, 일본·중국-한국 해상운송 서비스 6월 개시, 독일-한국 서비스 오픈예정
몰테일 측은 “몰테일 해상운송 서비스는 지난 6월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했으며, 해상운송의 경우 항공에 비해 부피, 무게가 많이 나가는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해상운송 배송기간이 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고,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해상운송 이용률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신청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몰테일의 일본, 중국-한국 해상운송 서비스의 경우, 일본은 주 1회 매주 수요일, 중국은 매일 센터로부터 출하하게 된다. 일본-한국의 경우, 배송기간은 항공운송 2~4일, 해상운송은 8~15일이 소요되나 배송요금에 있어서는 5kg 이상의 제품일때 해상운송이 저렴하다. 배송비 측정기준에 있어서도, 항공운송은 68kg 이상은 부피무게를 측정하지만 해상운송은 30kg 이상의 경우 부피무게 실중량 중 큰 값을 따져 부피와 무게가 클수록 해상운송이 유리한 상황이다. 수출입 통관비용은 사업자 통관, 미화 2,000불 초과 상품의 경우 원화 약 12만원의 수출입 통관비용이 별도로 발생한다.
 

중국-한국간 해상운송 서비스의 경우, 배송기간은 항공운송 3~4일, 해상운송은 5~6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일본과 같이 부피와 무게가 클 수록 배송비는 해상운송이 더 저렴하다. 통관비용은 사업자 통관의 경우, 통관비용 11달러, 창고보관료 22달러가 추가로 발생한다.
 

몰테일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중국, 일본-한국간 해상운송 서비스와 함께 독일-한국간 해상운송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독일-한국간 해상배송 서비스는 곧 오픈예정이며, 서비스 실시 후 해상운송을 더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한국간 해상운송은 배송기간이 48~50일 소요되며, 7kg 이상의 제품은 해상운송이 최대 50%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몰테일 측은 “20kg 상당 커피머신의 경우, 항공편의 배송료는 11만 2,000원인데 반해 해상편은 5만 6,000원으로 50% 저렴하다”면서, “배송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반해 가구류나 가전제품 등을 해외직구로 구입할 경우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해운, 해외직구 배송대행 ‘요걸루’ 서비스 개시.. 항공대비 최대 70% 저렴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를 진행하는 전문 포워더 업체도 나타났다. 해외이주 화물과 국제택배, 차량운송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쳤던 현대해운은 최근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요걸루(Yogirloo)'를 개시하고 늘어나는 해외직구족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대해운 배송대행 통합 브랜드 요걸루의 해상특송 서비스는 항공 운송 대비 낮은 배송비가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해운에 따르면, 국내에서 시판 중인 S사 65인치 TV의 경우 약 5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해외 온라인 마켓에서는 절반가로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현대해운 요걸루 이용시 배송비 65달러 포함 관세와 부가세 등을 모두 지불해도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항공운송 대비 최대 70% 이상 낮은 배송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해운은 미국 직영법인 설립 및 운영, 선박의 현재 위치 및 도착 시점 확인은 물론 해당 선박의 부두 접안이후 가장 빠른 통관진행 등으로 해상운송부터 육상운송, 특수포장, 통관, 도착지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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