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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아일랜드, 승부수는 ‘명품 서비스’와 ‘지역화’
등록선박 3,300척·1억 1,200만톤, 한국 200척 달성
[495호] 2014년 11월 18일 (화) 11:30:15 강미주 newtj83@naver.com

   
▲ 마샬아일랜드 기국 방문단이 지난 11월 7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구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Winton Porter 홍콩 사무소 매니저,Theo K.Xenakoudis 그리스 대표, Annie Ng 아시아 본부장, William R.Gallagher 기국 본부 CEO, 김영민 한국대표
11월 7일 마샬기국 CEO·지역대표 방문단 기자간담회


마샬아일랜드가 비용보다 ‘명품 서비스’와 ‘지역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올 2월 등록선박 1억톤을 돌파하며 고속성장 중인 마샬아일랜드 기국 본부의 CEO와 지역대표들이 방한해 11월 7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국 서비스 경쟁력 및 성공비결 등을 밝혔다.

마샬아일랜드 William R.Gallagher 기국 본부 CEO, Annie Ng 아시아 본부장, Theo K.Xenakoudis 그리스 대표, Winton Porter 홍콩 사무소 매니저로 구성된 4명의 방문단은 지난 11월 4일 부산에서 열린 제 8회 한국선박금융포럼에 참석차 방한했으며 기자간담회에는 김영민 한국대표가 배석했다.

마샬아일랜드 기국은 24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음에도 올 2월 전 세계 등록톤수 1억톤 달성에 이어 10월말 현재 1억 1,200톤, 3,300척 등록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선령은 9년으로 가장 젊은 선대에 속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 3월 김영민 한국대표가 합류하여 사무소를 설치한 이후 ‘0’척에서 ‘200척’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한국에서 등록하는 선대는 70% 이상이 신조선이며 한국 선사 30여곳 중 대형선사들이 절반 가량의 선대를 차지하고 있다. 마샬아일랜드 기국 내 한국 비중은 그리스, 미국,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이다.

“사무소 권한 위임, 지역화가 성공비결”
마샬아일랜드 William R. Gallagher 기국 본부 CEO는 한국의 등록선박 200척 돌파를 기념하며 먼저 한국 고객들과 선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해운시황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선주들의 마샬 기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민 한국대표는 “컨텐츠가 좋은 서비스를 원하는 마켓으로 시대가 변하였다”면서 “명품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실적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William R. Gallagher CEO는 마샬아일랜드의 고속성장 비결에 대해 ‘지역화 전략’을 꼽았다. 그는 “마샬 등록처는 ‘지역화’를 목표로 하여 각 지역사무소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적으로 힘을 갖고 일하도록 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14년 전 3명으로 시작한 그리스의 경우 현재 35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그리스 다음 2번째 등록처로 뛰어올랐다”면서 “우리가 지역화를 통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Theo K.Xenakoudis 그리스 대표는 “본부에서 권한을 분배받은 지역사무소의 적극적인 힘뿐 아니라 좋은 PSC 기록과 문제 발생 시 바로 연락이 가능한 접근성도 성공요인”이라며 “또한 그리스 선주들의 여건이 좋아져 신조선을 많이 확보했으며 그리스 해운은 패밀리 사업이다 보니 선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사업에 실망시키지 않아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세계 26개 사무소, 350여명 전문가 구축
마샬아일랜드는 비용이 아니라 명품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William R. Gallagher CEO는 “타 기국과 달리 우리는 히든 코스트가 발생하지 않고 모든 비용이 오너들에게 명확히 공개되고 한 번에 발급되므로 경쟁력이 있다”면서 “등록비는 선주들이 부담하는 일부 비용에 불과하므로 선박 등록 이후 서비스가 안전운항에 도움을 주는지 여부가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샬 기국은 도쿄·파리 MOU, USCG 화이트리스트에 올라있으며 세계 26개 사무소와 350여명의 전문가를 통해 24시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선박을 등록하든, 선박이 전 세계 어느 곳을 운항하든 효과적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오프쇼어, LNG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계속 등록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William R. Gallagher CEO는 “PSC 검사에서 우리처럼 기록이 좋으면 쉽게 넘어가지만 기록이 나쁜 기국 선박은 더욱 집중적인 검사를 받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면서 “선주들은 실질적인 운항, 벙커링, 선원 등 안전관리에 대한 전체 그림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한국대표는 “최근 세월호의 사례에서 보듯 ‘안전관리’는 거저 오지 않고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마샬아일랜드의 목표는 ‘명품기국’이고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신이 있으면 충분히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 예로 한국 사무소는 파이낸셜 클로징(Financial closing)과 선박인도 국가가 런던이나 뉴욕, 싱가포르로 나뉘었을 때 밤을 새워 등록을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약 20여건을 지원하여 특별히 고객들로부터 감사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효율적인 처리절차도 마샬 기국이 선주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다. Annie Ng 홍콩 아시아 본부장은 중고선의 경우 MOA의 빠른 처리와 간소한 서류절차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고선을 등록할 때 MOA를 체결해야 하는데, 우리는 전화 한 통화로 특수목적 법인설립이 가능하여 MOA체결에 있어 걸림돌이 되지 않고 서류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샬 기국이 최근 급성장을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미국계 사모펀드의 해운업 투자를 꼽을 수 있다. 해운불황으로 전통 선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스콜피오, Navig8, 프론트라인, Oaktree 등 대표적인 미국계 사모펀드가 선박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마샬을 안전한 등록처로 선호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성장이 빠르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마샬은 뉴욕 나스닥 상장사 40여곳과도 활발한 거래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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