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새로운 미래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

 
 
11월 5-7일 광양시 마린센터에서 300여명 참석,
광양항 핵심이슈, 선사·화주 등 이용자 다양한 의견 수렴
미래전략 방안 모색…지역과 함께하는 공사 이미지 제고

광양항이 변화하는 국내외 해운항만 환경 및 국내 항만정책에 부합한 새로운 미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11월 5-7일 3일간 광양시 월드마린센터에서 개최된 제 8회 ‘광양항국제포럼’은 항만 및 지역 관계자와 국내외 항만이용자(선사·화주), 학계 및 연구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광양항의 활성화와 여수·광양항의 미래 전략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

이번 포럼은 특히 여수·광양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 등 항만 이용자 측면에서 이용 시 장점과 개선점 등 현장 중심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진행으로 주목받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여수·광양항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며 네임밸류와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5일 환영리셉션에 이어 6일 3개 세션를 통한 여수·광양항의 새로운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의 장, 7일 항만관련시설 견학 등으로 진행됐다. 6일 포럼의 본 행사에는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광양항의 현황과 과제>라는 기조연설에 이은 <I. 글로벌 해운시장과 광양항> <II. 동아시아 물류시장 변화와 광양항 전략> <III. 글로벌 스탠다드 항만 안전 전략> 등 3개 세션의 주제아래 다양한 소주제와 여러명의 연사들이 참여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I 세션에서는 ‘광양항의 미래가치창출 전략-한국머스크 Brian Noe Kristensen’과 ‘컨테이너 정기선분야의 광양항 성장전략-남성해운 황정규 영업본부이사’이 발표됐고, II 세션에서는 ‘대만물류서비스 혁신사례-대만물류협회 Richard Yeh 회장’ ‘광양항 발전을 위해 6개 BIZ모델 개발 및 경쟁력 강화방안-대우로지스틱스 하수용 광양지사장’ ‘P2B 해운물류전략 및 성공사례-전주페이퍼 한민규 마케팅 차장’ ‘북극항로를 연계한 광양항 활성화방안-KMI 이성우 국제물류연구실장’이 각각 발표됐다. III 세션에서는 ‘항만하역 안전관리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 최홍엽 원장’ ‘한국의 항만보안-KMI 항만연구본부 항만투자운영연구실 김찬호 부연구위원’이 발표됐으며, 신승식 전남대학교 물류교통학과 교수와 김명수 순천대학교 물류학과 교수, 백옥인 광양만권발전연구원 원장이 세션별 좌장을 맡았다.

선원표 “복합화물처리항만으로 육성발전 하려
선원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1년 여수광양항만공사 출범으로 광양항을 컨테이너 뿐만 아니라 일반화물도 처리하는 복합화물처리항만으로 전환해 육성발전시키고 있다”면서 “3-4년내 자립기반 구축의 목표량인 300만teu를 달성해 여수·광양항이 호남권역의 경제와 물류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동북아시아에서도 주요 거점항만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 사장은 “고객중심의 비즈니스 마케팅 일환으로 개최한 광양항 국제포럼을 통해 얻은 각계 전문가들과 업계의 제안 및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면서 “광양항을 동북아 중심 복합물류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사 전 임직원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광양만권 2013년 112조원대 생산액 올려...”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김창균 항만물류기획과장의 대독을 통해 “변화하는 국제물류환경 변화에 부응해 광양항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뜻 깊은 자리”라고 동 포럼을 평가하고 “여수·광양항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장관은 “여수, 광양, 순천, 남해, 하동으로 둘러싸인 광양만권은 2013년 연간 122조원대의 직접 생산액을 기록했고, 생산에 따른 파급효과는 500조원대에 이르러 국가경제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광양만권의 중심에 있는 것이 광양항”이라고 언급한 뒤, “율촌 준설토 투기장 지역의 항만배후단지와 산업단지 조기개발로 광양항 배후권역의 배후권역의 신규물동량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노후항만시설의 재정비와 항만재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수신항 크루즈부두를 내년까지 15만톤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개량하는 한편 야간 접안이 가능하도록 조명시설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복 “해양경제특구화 필요, 국제항만도시 여건 지원...”
정현복 광양시 시장은 임영주 부시장의 대독을 통해 “광양항 컨부두 1단계가 일반부두로 전환됨에 따라 컨테이너와 일반화물이 동시에 처리되는 다기능 복합항만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하고, 지난해 광양항을 기점으로 한 북극항로 시험운행 성공을 거론하며 “광양항이 북극항로의 모항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등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기점에 서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시장은 “광양항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 복합항만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항만배후단지를 해양플랜트 육성이 가능한 해양경제특구로 지정해 냉장·냉동창고 건립과 대규모 건축자재 전시장 등 E-커머스와 물류 간 융복합 시대에 발맞춘 편리한 물류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 시장은 “광양시도 국제항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주기간 구축, 노사 간 산업평화 정착, 숙련된 현지 인력과 수준높은 문화의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24열 크레인 추가, 서측배후지 변전소 설치 시급”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광양항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24열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의 추가 설치와 서측배후지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변전소 설치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면서 “때마침 광양항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국제포럼이 열렸다”고 말하고 광양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은 기조연설에는 오운열 여수지방해양청장이 ‘광양항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오 청장은 “과거 광양항은 투포트 허브포트정책으로 인해 컨테이너부두가 개발되어 컨테이너항만으로 널리 인식돼왔는데, 주변 광양제철소와 국가산단을 통해 창출되는 해상물동량을 고려한 새로운 비전과 철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오 청장은 “여수·광양항권에 있는 광양제철소의 연간 처리물동량은 7,000톤 규모인데 이는 포항의 연간 물동량보다 많고, 국가산단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이 연간 1억 1,500만톤으로 이는 울산의 연간 처리량 1억 5,000만톤에 근접하는 물동량”이라고 설명하고, 그밖에 항만배후부지와 에너지산단으로 개발이 확정된 묘도의 미래 변화를 감안하면 “광양항이 미래 비전전략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목적 항만 △대규모 배후부지 △러시아 원유선 기항 △묘도항만과 에너지 허브 등 광양항의 최근 변화에 대해서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들여온 원유를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호주, 하와이 등 3국간 원유 해상환적 주요경로로서 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수항에서 해상유류 환적을 위해 연간 300여척의 탱커가 드나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운열 “‘광양항 특화 발전전략 수립’ 용역 내년 8월까지 완료”
광양항의 주요개발 계획으로는 △항로준설=3항로 유지준설(수심22m, 240억원), 특정해역 암초제거(16m, 1,754억원, 2015년 ~ 2020년) △낙포부두 재건=낙포부두 1,050m 총사업비 2,368억원 예상 △율촌산단=준설토 투기장 개발로 항만배후단지 조성(138만㎡) 등 △묘도 재개발=미래지향적 항만·에너지 허브단지 조성 △여수신북항 건설= 관공선, 역무선 등 광양항 입출항 선박 지원 위한 여수신항 대체시설 건설 △크루즈부두 정비=15만톤급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증심 준설 등이 소개됐다.

오 청장은 광양항의 미래방향에 대해서는 △농산물 집산지 등 특화산업분야 유치(앤트워프항) △LNG 벙커링 허브시장 선점(선박연료유 LNG 대체 추세) △해상환적 물류기능 확대(물류비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유류(현재 시행중), 광탄석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단지 등 신성장 산업 거점항만 △북한 개방 가능성에 대비한 항만(광양항) 대응 등을 제안했고, 광양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광양항 특화 발전전략 수립’용역을 2015년 8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선석 생산성 향상과 냉동·냉장화물 처리등 차별화 전략 필요”
1세션에서는 선사와 화주 등 항만이용자들의 발표를 통해 광양항 물동량 유치 증대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머스크 라인과 중견 국적선사인 남성해운이 주제 발표에 나서 광양항의 물동량 유치 증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브라이언 노 크리스텐슨 머스크 코리아 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선석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처리능력 대비 50%에 불과한 가동률은 오히려 큰 기회일 수 있다”며 “야드 크레인의 수 증대 등을 통해 선석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적시 배송률 제고의 중요성과 함께 냉동·냉장화물의 처리를 위한 시설 등 타 항만과 차별화 전략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남성해운 “중소형 피더선사 유치해 초대형선사와 전략적 제휴 구축해야
황정규 남성해운 영업추진본부 이사는 “광양항은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내 허브항만이 악천후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에 환적항으로서의 광양항 입지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이사는 또 “광양항이 중추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피더선사 유치에 역점을 기울이고, 초대형 선사와 피더선사간의 전략적 제휴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황 이사는 “남성해운은 광양항 기항 정기선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광양항의 서비스 및 항권의 제한이 없는 점을 서해권 타 항만과 비교우위에 있는 장점이라고 지적하고, “러시아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광양항을 이용한 피더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 “광양항 이용 물류비 절감 연간 10억원”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동아시아 물류시장 변화와 광양항 전략에 대한 발표가 잇따랐다. 대만물류협회 리차드 예 회장은 항만 인근지역 경제자유무역지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혁신서비스 사례를 제시했으며, P2B 해운물류전략 및 성공사례를 발표한 한민규 전주페이퍼 차장은 “국내 물류비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출 물류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양항을 선택해 물류비 절감과 운송의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진행해왔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구 한솔제지인 전주페이퍼는 광양항을 이용함으로써 연간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소개하고, 2004년 이후 국내에서 처리하는 화물 물동량의 95%를 광양항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MI 이성우 “광양항 북극항로 길목, 관련 화물, 항해패턴등 분석 선결돼야”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 연구실장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총 17척이며, 그중 광양항에 입항한 선박이 41%인 7척이다. 지난해 북극항로 시범운항선도 여수·광양항을 이용했다”고 설명한 뒤,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로 향하는 길목의 중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점을 갖고 있지만, 이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선박의 화물별 항해패턴과 수출입 물동량 유인에 관한 분석이 선결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홍엽 “항만안전관리 위한 국제협력 절실하다”
전형진 “항만보안시설 노후, 보안인력 부족, 미숙한 교륙 등 문제...”
마지막 세션(III세션)에서는 선진항만 구축을 위한 안정성 문제가 논의됐다. 최근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핫이슈로 자리잡은 해양안전과 관련, 최홍엽 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 원장은 “선진항만을 구축하고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높은 생산성과 더불어 안정성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국가의 항만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타 국가의 항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제물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안전관리를 위한 국제협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위원은 “국가항만보안기본계획 수립 5년이 지났지만 항만보안시설의 노후화, 항만보안인력 부족, 미숙한 교육 및 훈련, 혼재된 평가시스템, 예산부족 등의 문제점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외국적선사협의회·YGPA 광양항발전방안 간담회
한편 이번 포럼에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주한외국적선사협의회 대표들은 YGPA 측과 간담회를 갖고 이용자 입장의 광양항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등 광양항의 경쟁력 강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간담회 자리에서 거론된 주요 안건은 △수도권 및 충청지역의 공동 영업방안 △초대형 선박유치 위한 크레인 장비투입 및 교체 △수출입화물의 복합운송방안 △한중 FTZ 활용한 아시아허브 구축 등 광양항 활성화의 새로운 의견들이 제시되기도 했다고 공사 측이 밝혔다. 특히 주한외국적선사협의회와 YGPA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항만에서 상생할 수 있는 공동 영업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합의했다.

광양시민과 함께 하는 광양항의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광양항 일원에서 다채로운 시민 행사도 펼쳐졌다. YGPA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포럼에 참석한 해외 참석자들을 위해 항만투어와 순천만생태공원, 낙안읍성 등 문화체험 기회를 마련한 것. 또한 광양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항만안내선 체험, 항만견학, 무료 영화상영 등 지역민과 함께 하고자 하는 공사의 의지를 전달했으며 광양 세풍지역 아동센터에 제과와 제빵 등 간식을 제공하고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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