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502개사 참가 29억 1,900만불 수출·상담 실적

 
 

11월 12~14일 부산 BEXCO서 개최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4, OK2014)가 2만 1,396명의 관람객과 29억 1,900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1월 12~14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진 OK2014는 부산광역시,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BEXCO,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KOTRA, 경영전람, KIMEX Groupo 등 6개 기관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총 31개국 502개사, 1,310부스가 참여한 전시회는 4,903건, 29억 1,9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기록했고, 실제 계약 추진액은 5억 8,200만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총 관람객은 국내외 바이어 1,76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1,396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주요 참가업체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사를 비롯, National Oilwell Varco(NOV), MHWirth(구 Aker  Solutions), FMC Technologies, Wartsila, Kongsberg, Atlas Copco, Alfa Laval 등 대형 기자재 및 설비업체를 포함, 스타코, NK, 동화엔텍, 선보공업, 파나시아, 스틸플라워, 고려제강, 대천 등 국내외 대표 기자재 및 설비업체가 참가했다.
 

전시회와 함께 개최된 수출 상담회도 적지않은 성과를 남겼다. 11월 13~14일 양일간 개최된 수출상담회는 연매출이 120억불을 상회하는 Technip을 비롯, 중동의 초대형 기업 GASCO, 미국 포춘지 선정 ‘가장 존경받는 건설기업 1위’의 Fluor  Corporation, 일본 굴지의 대형기업인 Mitsubishi 중공업 등 글로벌 바이어가 대거 포진됐다.
 

이외에도 30개국 90개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바이어가 참가해 활발히 구매 상담을 벌였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S사는 상담회 현장에서 미 해군 등에 납품하는 미국의 대형 바이어와 20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으며, UAE, 오만, 이집트 등 중동지역 무역대리인들은 '중동 플랜트 기자재 시장진출을 위한 벤더등록 설명회'를 열고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주선했다.

 

기술 컨퍼런스 3일간 61개 주제발표 진행
“셰일가스 붐 이어가기 힘들다” vs “셰일가스 관련 기술개발 필요”
기술 컨퍼런스도 동시에 열렸다. ‘Offshore Korea Technical Conference 2014(제2회 국제 해양플랜트 기술 컨퍼런스)’라는 타이틀로 열린 컨퍼런스는 벡스코 신관 전시장 5A홀 및 3층 회의실에서 나뉘어 개최됐다. 국내 조선3사, 선급,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전문가 26인이 컨퍼런스 프로그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0개월간에 걸쳐 프로그램을 논의했으며, 3일에 걸쳐 진행된 3개의 기조연설과 패널토론, 총 13개 세션에 61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Petronas, Pertamina, Shell 등의 글로벌 오일메이저가 참석하고, 조선해양 장비계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National Oilwell Varco, Schlumberger, Baker Hughes 등에서 최신 기술을 발표했다.

 

특히 셰일가스와 해양플랜트 산업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의 격론이 벌여져 눈길을 끌었다. 11월 13일 열린 ‘Shale Gas-The Forward Movement’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스캇 버튼(Scott Bufton) Universal Pegasus International 부회장은 “셰일가스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어 해양플랜트에 영향을 일시적으로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외 다른 지역이 셰일가스를 개발해 현재의 붐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미국보다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 세 군데의 셰일층은 북미지역과 다른 형태일 가능성이 있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부사장은 이어 환경단체의 반대, 입법 과정과 정부 의지 등 정치적 문제, 공급 안정성 문제, 예산의 한계 등을 이유로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동안 이어져 왔던 셰일가스 개발 ‘낙관론’에 배치되는 의견인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토론에 나선 류시호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셰일가스의 수익성에 대해 “현재 한국과 일본에 들여오는 가스값은 13달러 정도인데, 셰일가스가 미국을 떠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오더라도 10달러 정도로 가스값이 싸진다”며 “파나마 운하가 완공된다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E&S의 조현 상무도 “유가가 낮으면 해양플랜트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오일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줄일 것은 자명하다”며 “장기적으로 해양플랜트 개발이 필요하겠지만 국내 조선사는 앞으로 최소 3, 4년간 LNG 등의 특수선이나 화학 저장고 등 셰일가스 관련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의 이종섭 상무도 “포스코는 앞으로 4년간 셰일가스 유정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너무 많아 부담” 업체 불만도 나와
한편 이번 행사가 전시회 규모는 물론 기술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개최되며 주목을 받았지만. 현장에서는 “비슷한 전시회가 너무 많아 참가 효과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모 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만 국제 전시회가 2개나 열렸다. 업체 입장에서는 전시회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지만, 한달여 기간을 두고 비슷한 전시회에 참가하게 돼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OK2014는 지난 9월 29일~10월 2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개최된 ‘2014 국제조선해양산업전’(마린텍)이 열린 이후 한달사이에 개최됐다. 재작년 처녀 개최된 OK2012과 같은 기간에 열린 마린텍이 전시회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국제 전시회는 ‘마린위크(MARINE WEEK)’와 ‘오프쇼어코리아’로 마린위크는 홀수해, 오프쇼어코리아는 짝수해에 개최된다. 문제는 짝수해 비슷한 시기에 창원에서 마린텍이 개최되면서, 전시회 효과가 반감됨은 물론 업체의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대표 전시회 하나로 통합해서 규모와 내실을 키워야 한다”면서, “포시도니아=그리스, 노르시핑=노르웨이처럼 우리 조선해양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를 중점 육성해야 한다. 지금처럼 연례행사 수준의 전시회가 아닌 관람객들은 전시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참가업체는 참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동조선,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선종 전시
국내 대표적 중소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은 OK2014에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 저감형 선종을 전시했다.
성동조선은 대형상선을 건조해 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원양어선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업체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자적 기술과 연구의 결과물인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선종 다수를 전시했다. 저전력 조명개발을 통해 기존 조명대비 50~60배 연장된 수명으로 생활전력 소비를 최소화했고, 진동과 소음연구를 통해 선박 운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고효율 폐열화수 시스템을 통해 디젤기관의 고온 폐열로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선박의 사양과 특성에 맞는 생산프로세스를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는 생산연구소를 운용 중이다.

 

알파라발, 설치비용 절감 가능한 콤팩트 열교환기 소개
글로벌 열교환기·水처리 기업인 알파라발Alfalaval은 OK2014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기술세미나와 함께 관련 기자재를 전시했다.
 

알파라발은 까다로운 해양플랜트 작업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기자재 개발과 그에 걸맞은 기술을 갖추고 있는 혁신적인 해양선박 솔루션 기업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수처리 및 탄소 배출량 감소 등 환경 보호와 관련된 선도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1년에는 톰슨 로이터 선정 100대 글로벌 혁신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전시회 기간 중 13일에는 고객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해양플랜트 설비 운영에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또한 Heavy duty Offshore Gas Compression용 등 다양한 열교환기를 보유하고 있는 알파라발은 이번 전시회에서 고객이 설치 비용을 절감하고, 최적화된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타입의 콤팩트 열교환기를 선보였다. 콤팩트 열교환기는 제각기 다른 작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추고 있는 기자재다. 알파라발 관계자는 “알파라발은 130년의 역사를 지닌 기업으로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다양한 해양선박솔루션을 국내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분야 최대의 전시회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트라스콥코, 해양플랜트 용 이동식 공기압축기 선보여
아트라스콥코(AtlasCopco) 코리아는 OK2104 전시장에서 해양플랜트 산업에 최적화된 이동식 무급유식 공기 압축기 및 다양한 산업용 공구를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아트라스콥코는 이동식 디젤 엔진 무급유식 공기 압축기인 ‘PTS1600’을 전시했다. PTS1600 압축기는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과 원하는 기간 동안 렌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 호응이 높다. 아트라스콥코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무급유식, 고압, 에너지 절감 및 압축 공기에 초점을 맞춰 특수 산업에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트라스콥코 코리아는 이외에도 전동공구, 임팩 렌치impact wrench, 그라인더grinder, 샌더sander 등 인체공학적 설계가 접목된 다양한 산업용 공구도 함께 전시했다. 아트라스콥코의 산업용 공구는 4,000개 이상의 제품 군이 있으며 내구성이 우수하고 파워가 좋아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장경욱 사장은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공기 압축기는 가장 핵심적인 설비 중 하나”라면서, “아트라스콥코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압축기 제품은 높은 정밀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해양플랜트 산업에 적합한 최첨단 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제강, 해양유전용 와이어로프, 크레인 로프 등 전시
고려제강은 OK2014를 통해 다양한 와이어 실물과 멀티 PDP 영상을 전면 배치한 부스를 설치해 특수선재전문 기업의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직접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고려제강의 와이어 전문가들을 통해 제품에 대한 안내를 제공했다.


고려제강은 이번 전시회에 해양유전용 특수 와이어로프인 N2 Hyrope(엔투하이로프)와 Neptune(넵튠)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은 직경 180mm까지 다양한 규격을 제조하고 있으며 기존 6스트랜드, 8스트랜드 제품과 더불어 다층연 구조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해양유전 개발용 특수 로프를 세계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
 

또 함께 출품된 Crane Rope(크레인 로프), Anchor Lines(앵커라인) Riser Tensioner Rope(라이저 텐셔너 로프), Drill Lines(드릴 라인), Mining Rope(마이닝로프) 등 내식성과 내피로성이 요구되는 해양 유전 개발용 특수 로프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려제강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고려제강이 세계적인 해양유전용 와이어로프 업체로 발돋움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강엠앤티, 초대형 기가·테라 블록 선보여
삼강엠앤티는 ‘TEG Regeneration Unit’, ‘Tubular’를 선보였다. 1999년에 설립된 삼강엠앤티는 조선해양 기자재를 생산하고, 자체적으로 해양 플랜트 설비관련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노하우를 가진 업체다.


동사는 기존 블록업체가 생산하지 못하는 초대형 블록인 메가, 기가, 테라블록 등을 생산하여 삼성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블록의 초과수요 지속 및 메가, 기가블록의 생산이 가능한 입지조건으로 국내 조선소의 국내 대형 블록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면적이 약 9.5만평이고 800ton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의 해양플렌트 제작기지확보로 성장동력을 배가시켰다. 동사는 2009년 코스닥에 상장해, 높은 기술력으로 기자재 설비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흥정공, 국내 시장 점유율 70% ‘원심클리너’ 전시
신흥정공은 디젤엔진 부품 및 오일정화 시스템 ‘원심클리너’를 선보였다. ‘원심클리너’는 오일의 압력으로 작동되는 2개의 노즐의 작용 반작용의 원리에 의해 분당 3,600~9,500rpm의 속도로 회전하는 고성능의 오일여과장치다.


동 장비는 중력의 약 2,000배 이상의 원심력으로 오일 내의 각종 오염물질을 분리하고 날카로운 금속 미립자들과 성능저하를 유발시키는 오염물질을 아주 작은 입자로 제거해 엔진의 수명과 오일 및 필터 교환주기를 연장해 주며 관리유지비를 절감해 준다.
 

‘원심클리너’는 현재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등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선진 제품과 경쟁하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상부유식 LNG벙커링터미널 소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상에서 LNG를 공급, 저장, 주입할 수 있는 ‘해상부유식 LNG벙커링터미널’을 선보였다.


‘해상부유식 LNG벙커링터미널’은 일정 해역에 계류하면서 LNG운반선을 통하여 LNG를 공급받고 LNG를 저장, LNG벙커링 셔틀을 이용하여 LNG추진선박으로 LNG를 주입(벙커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해양설비이다. 대규모의 LNG벙커링에 적합하며 기존의 항만시설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고, 위험요인을 분리시킬 수 있으며 LNG인수기지 기능과 LNG발전설비 등 복합기능의 구현이 용이하다.

 

웹스시스템, 보급형 3D 플랜트 설계 프로그램 ‘솔리드플랜트’ 선보여
웹스시스템코리아는 보급형 3차원 플랜트 설계 소프트웨어 ‘솔리드플랜트’를 선보였다.


‘솔리드플랜트’는 공장 설계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최신의 설계 시스템으로 솔리드웍스와의 완벽한 통합을 통해 플랜트 설계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이전의 2D CAD 환경에 비해 설계자에게 보다 나은 고급기능과 3D 디자인 환경을 제공하며 솔리드웍스에 익숙한 설계자가 플랜트 공정 설계를 할 시 완벽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대기업에서 사용되던 고가의 3D 설계 시스템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보유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솔리드플랜트’는 고급 장비 대비 1/3 가격 수준으로 구입 가능한 보급형 장비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소기업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솔리드플랜트’는 미국 ‘다쏘시스템’제품으로 한국 공식 리셀러 웹시스템코리아는 지난해 이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판매뿐 아니라 3개월에 한 번씩 사용자를 위한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동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구입 즉시 아웃풋을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 시 설계 오차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효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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