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120억불, 선대 200척, 3억불 시너지 효과 기대

독일의 하팍로이드와 칠레의 CSAV가 12월 2일 합병을 공식완료하면서 세계 4위 규모의 컨테이너 정기선사로 재탄생했다.

양사의 합병은 지난해 12월부터 논의가 시작됐으며 CSAV의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이 하팍로이드로 흡수되는 방식으로 올 4월 함부르크에서 합병계약이 체결됐고 이후 관련 글로벌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됐다.

합병회사는 약 100만teu규모의 선대 200척을 두고 연간 운송물동량은 750만teu, 약 12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양사는 4번째 지역 본사를 칠레 발파라이소에 두기로 했다. 합병회사는 네트워크 최적화, 효율성 및 생산성 개선, 코스트절감 등으로 최소 3억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컨테이너 사업부문의 통합작업은 2015년 2분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 특별한 사업구조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팍로이드의 Rolf Habben Jansen 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하팍로이드의 아시아·북대서양의 경쟁력과 CSAV 남미지역 경쟁력이 합쳐질 것”이라며 “해운업계 탑 3와의 갭을 줄이면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네트워크와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CSAV의 Oscar Hasbún CEO는 “양사의 합병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플레이어가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와 고객구조, 각자의 전문성과 명성 덕분에 서로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한편 양사는 합병 외에도 2014년 12월말까지 4억 5,500만달러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CSAV는 증가된 자금에서 34%의 지분을 확보해 하팍로이드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밖에 하팍로이드의 주주는 HGV(23.2%), Kühne Maritime (20.8%), TUI (13.9%), Signal Iduna (3.3%), HSH Nordbank (1.8%), M.M. Warburg (1.8%) and Hanse Merkur (1.1%)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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