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공략·수익성 극대화 ‘생존경쟁’

 
 
시장 점유율 확대, 신사업 발굴, 노사화합, 도전정신 등 공통 키워드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주요 항만물류업체들은 해외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뿐 아니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신사업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경영전략을 내놓았다. 각사는 저마다 사업구조 혁신과 영업역량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우고 있어 올해 물류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CJ대한통운, “해외 M&A 추진, 글로벌 물류회사 도약”
CJ대한통운은 올해 해외 물류기업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글로벌 물류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CJ대한통운은 올해 해외 M&A 추진을 통해 글로벌 물류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해 대한통운은 택배부문을 본 궤도에 올려놓아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여줬으며, CL(계약물류) 부문은 부진사업을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우리 그룹은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지만, 글로벌 사업역량이 충분히 축적되지 못했다”면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핵심인재를 확보 육성하고, 제도와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에 해외 50개국에 200개의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M&A 및 인프라 투자에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APL로지스틱스의 인수를 적극 추진 중이다. 동사는 지난해말 사모펀드 KKR, 북미 물류업체 XPO로지스틱스와 함께 APL로지스틱스의 인수적격후보에 포함돼 현재 입찰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 선사 NOL의 물류자회사인 APL로지스틱스의 인수가격은 6억~10억달러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올해 사업구조의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각 사업부문별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이에 기반해 독보적 시장지위를 확보할 뿐 아니라 각 사업부문의 핵심역량 차별화를 통해 확고한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한진, 그룹사 인프라 연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
(주)한진은 올해 그룹사의 협업 서비스와 내실경영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한진은 육·해·공 그룹사 인프라를 연계한 융·복합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여 차별화된 글로벌 3PL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사 시너지 극대화 등 발전적 미래에 대한 비전도 설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영업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주)한진은 신규 판매기회를 발굴하고 시장과 고객 세분화를 통한 ‘Target Account’ 집중 영업 등 성과지향의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올해 미래 지향적인 신성장 사업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한진은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도입 등 관리체계 강화를 통한 표준원가 운영체제 구축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수익성 기반의 사업 구조 리모델링 및 표준원가 운영체제 전환으로 고품질 서비스능력을 확보하고 협력사와의 상생경영과 함께 내실경영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잠재역량 개발 강화를 통한 영업·운영·관리 부문별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창의적인 조직 실행력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를 확고히 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직원역량·조직 실행력 극대화로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윤리, 안전, 정보보안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직문화도 재정립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유럽시장 3PL 영업 강화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 △비계열 사업확대 △품질경쟁력 강화 △전문역량 제고 △사회책임활동으로 세우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관련, 최근 인수한 유럽 현지 물류기업을 기반으로 올해 유럽 중심의 글로벌 물류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폴란드를 거점으로 삼고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BMW,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스즈키 등 글로벌 메이커의 물류를 수행하는 현지 물류기업 ‘아담폴(Adampol S.A.)’을 인수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 첫해인 올해 사업 계획을 공격적으로 설정하고 전년대비 약 15~20% 상향된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유럽 현지 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3자 물류 영업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3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은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10여 곳에 물류 거점을 운영 중이다.

범한판토스, 전략적 신사업 확대·영업역량 강화
범한판토스는 올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차별화 경쟁력 확보 △조직 역량 강화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세부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전략적 신사업을 확대하고 핵심 고객 점유율을 증대하며 영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무 효율화 및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피드 경영’과 ‘Pantos GSI’ 고도화를 추진하여 조직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범한판토스는 단순 물류 서비스를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 확대해나가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 180여개의 해외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범한판토스는 해외법인을 활용해 유럽 10여개국에서 수출기업의 현지 판매 대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동사는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거점을 확대하여 화주들에게 다양한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인터지스, 브라질 프로젝트 등 해외사업 기반 구축
인터지스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Better Tomorrow’로 정하고 △1조 시대 인재육성 △전 사업부 이익 실현 △해외사업 기반구축을 통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해외사업 중 브라질 프로젝트는 2017년 목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인터지스는 2012년 5월부터 브라질 CSP 고로제철소 건설물류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27만달러를 출자하여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인터지스 이인식 대표는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인터지스는 항만 하역업을 시작으로 보관물류, 육상운송, 해상운송, 포워딩 등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까지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뤄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물류업계는 국내외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으로부터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요구받고 있고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또 한 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인터지스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2PL을 기반으로 해운사업의 강화, 당진고대부두,연합물류부두의 조기 안정화, 브라질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VISION 2017’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방, 수익기반 확대· 도전정신 강조
올해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동방 이달근 사장은 신년사에서 △수익기반 확대 △노사 상호 협력 △혁신과 도전정신 등의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이달근 사장에 따르면, 올해 동방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 재점검 및 과감한 개편추진, 핵심사업군 선별투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 신비즈니스 모델개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 등 근원적 경영체질 개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존사업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 및 운영효율 극대화를 추진하고, 신규 육성사업은 조기 안정화 뿐 아니라 사업영역 확대로 발전시켜 동방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상호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이 사장은 “동방이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시련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노사문화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우리는 기업생존을 위협하는 몇 가지 난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노와 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탄탄한 결속력을 다져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의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경륜만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나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포기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범주의 틀 안에서만 사고하고 행동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기존의 틀을 깨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그는 “비록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이 어려울 지라도 동방인의 저력인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정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정신은 다시 한번 동방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내는 생산적인 기업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KCTC, 지속성장 기반 적극 확대
KCTC는 신년사에서 올해 매출 2,320억원과 영업이익 105억원의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나간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 보다 각각 10%, 4.5%씩 높게 잡았다. KCTC는 이를 위해 △지속성장 기반 적극 확대 △내실경영 지속 추진 △목표관리 및 책임경영체제 지속 강화 △협력과 화합의 노사문화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KCTC 이윤수 대표는 신년사에서 “작년에는 다소 부진했던 사업부문과 환경변화에 따른 갑작스런 사업축소 등으로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지난 어려운 일들을 극복해내고,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금석위개金石爲開’의 자세로 올해의 목표달성을 위해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KCTC는 올해 회사의 지속성장 기반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형 고정고객의 유치를 늘리고 신규 수익사업에 참여하며 국제물류 및 해외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신축 중인 ‘신덕평 통합물류센터’의 조기 안정화와 더불어 계열사 및 투자법인을 통한 연계물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여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새롭게 수립할 ‘중장기 경영계획 VISION 2020’을 통해 이를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경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연한 조직구조와 인력 재배치, 직군 조정 등 경영관리 체계와 사업구조를 개선하여 적자사업부문을 흑자구조로 전환하고, 자원의 효율적인 배치와 집중관리로 생산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목표관리 및 책임경영체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영목표에 대한 월별 실적을 실시간 관리하여 상황별로 적절히 대응하고 성과에 합당한 보상 및 상벌제도 도입 검토를 통해 부문별, 부서별 책임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과 화합의 노사문화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