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2,000만teu·환적화물 1,000만teu 달성”, YGPA “얼라이언스·초대형선 집중유치”
IPA “인천신항 개장, 세계 50위권 항만 도약”, UPA “오일허브 인프라 조기 확충”

 

 
 

새해를 맞아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을 운영하고 있는 4대 항만공사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저마다의 목표를 세웠다. 국내 제 1무역항인 부산항을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는 2015년 컨 물동량 2,000만teu를 돌파하고 환적화물 1,000만teu를 처리해 세계 3대 환적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국제여객터미널 완공과 함께 크루즈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국내 제 2의 무역항인 광양항을 운영하고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도 물동량 증대에 온 힘을 쏟겠다는 목표이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천항에 국내 2위 항만의 지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다. 거대 얼라이언스와 초대형선박을 집중 유치하고 노후부두를 현대화해 ‘광양항 활성화’를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부채비율도 40%까지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신항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항만공사IPA는 신항의 안정적인 운영이 첫번째 목표이다. 여기에 ‘한중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과 내항 8부두 우선개방 등 내항재개발 관련 이슈를 잘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관련 인프라 조기 구축과 함께 북극항로 거점항 육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BPA “2,000만teu 시대 앞당긴다. 얼라이언스·초대형선박·환적화물 유치 마케팅”
부산항은 지난해 1,865만teu를 처리해 2013년 1,769만teu에 비해 5.5% 상승한 실적을 냈다. 비록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닝보-저우산항에 밀려 세계 컨 항만순위에서 한단계 내려앉은 6위로 밀려났지만 5%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부산항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teu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올 한해 물동량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얼라이언스별 마케팅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해운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환적물동량 유치를 위해 유럽대표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중국·일본 등 동북아 항만별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다. 또한 신항 컨테이너부두를 글로벌 초대형선사 중심 기항지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8선석을 추가 개발하고 남측과 서측 배후단지 191만㎡를 추가로 조성해 부산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명품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다.
 

특히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2014년 부산항에서 처리된 환적 물동량은 941만teu로 923만teu를 처리한 수출입물동량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부산항의 환적화물 성장세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속도로 1995년 42만 9,649개에서 2014년 941만 3.688개로 22배나 성장해 싱가포르항, 홍콩항과 함께 세계 3대 환적허브로 꼽힌다.

 

이에 BPA는 2015년 환적화물 목표량을 1,000만 6,000teu로 정하고 환적 부가가치 1조 2,000억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부산항이 2015년 환적 1,000만 시대를 열어 국내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서 부산항 자체가 항만산업으로 성하고, 항만관련산업을 동반 성장시킬 것”이라면서,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과 같이 부산항이 지역경제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며 정부에서도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특별항만으로 육성하는 정책과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대형선박이 부산항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관련 시설 공사·점검도 진행한다. 정부가 시행하는 부산신항 토도 제거와 항로 증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초대형선박의 컨테이너부두 접안 시 안전성 검토를 계획하고 있어 초대형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신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유치와 함께 크루즈·여객·관광 항만으로서의 부산항 위상 제고에도 힘을 기울인다. 부산북항 재개발 내 첫 완공되는 건축물인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올 7월 개장함에 따라, 부산항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을 제공하고 국제여객선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 지역 내 마리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부산항에서 즐기는 ‘World-Class 마리나’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신규 크루즈선 유치와 크루즈 국제회의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올 7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16만톤급 크루즈선 ‘퀀텀’호가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6월에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박람회인 ‘Seatrade Cruise Asia 2015’을 유치해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 육성에 발판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안전관리와 연구기능도 강화한다. 부산항 재난 및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정립해 부산항을 365일 무사고·무재해 안전항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국제해양물류연구소’를 설립해 해외 동향분석 및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항만운영을 통한 투자수익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동 연구소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항만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공동 협력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연구하는 등 BPA의 R&D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15년 선정한 중점 추진사업(과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여 국민경제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GPA “글로벌 얼라이언스·초대형선 집중 마케팅, 피더항차 확대, 부채감축·당기순익 실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2015년 전략목표를 △글로벌 항만 역량확보 △항만운영 고도화 △지속가능경영 실현으로 세우고 세부 추진계획을 실행할 계획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물동량 증대이다. 광양항은 2014년 234만teu(추정)를 처리해 인천항(233만teu)을 힘겹게 따돌렸으나, 12월 이전까지 인천항에 밀려 국내 3위 항만으로 내려앉았었다.


YGPA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선사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1만 5,000teu급 초대형 선박을 집중 유치하고, 서부권역 군소항만의 피더항차 확대로 추가 환적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인센티브도 개선해 물동량 증대에 온 역량을 쏟겠다는 목표이다.
 

노후된 항만인프라 개선에도 힘쓴다.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낙포부두 리뉴얼renewal 사업의 시행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키도록 노력하고, 석유화학부두 증설과 유휴 컨테이너부두 2개 선석에 대한 기능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대형 선박 유치를 위해 24열 컨테이너크레인 투입으로 하역장비 현대화를 꾀하고 정부의 ‘항만하역장비 현대화 지원정책’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항만운영 고도화를 위해 YGPA는 체선율 저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3-2단계 다목적 부두의 취급화물 다양화 방안을 마련하고 특히 증가하는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두간 화물 부문을 통합 운영하고 체선율이 특히 높은 석유화학부두를 증설할 계획이며, 신규조성된 배후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YGPA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의 실현에 주안점을 뒀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으로 출범당시 1조 812억원에 달했던 부채를 2014년 6,710억원까지 줄였으며 올해는 6,040억원까지 줄여 부채비율을 40%대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동량 창출을 통해 매출액을 늘리고 올해는 2011년 YGPA 출범이후 첫 당기순이익 실현을 위해 당기순이익 달성 TF팀까지 꾸려 점검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IPA “260만teu·세계 50위권 항만 목표, 인천신항 안정운영에 전력”
인천항만공사IPA는 2015년 컨테이너 물동량 260만teu와 세계 50위권 항만 진입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신항이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두운영사의 개장 준비와 운영체계 구축을 돕는 일이 올해 가장 중요한 인프라 관련 사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전력을 쏟겠다는 목표이다.


유관기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 선박의 입출항과 화물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교통·물류체계를 갖추는 한편,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국토교통부·인천시·국회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확정했다.
 

특히 신항이 조기에 운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배와 화물을 끌어오는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해운선사 출신인 유창근 IPA 사장을 필두로 선사들의 동향 파악과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인천항으로의 선대 배치를 요청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냉동·냉장화물 등 특정품목이나 대형화주를 타깃으로 한 화물유치 마케팅, 부두운영사·포워더 등 항만운영 파트너와의 정보공유, 영업연계를 통한 물동량 유치 계획 등도 마련했다.
 

IPA 자체분석 결과, 2015년 예상 물동량이 253만teu로 전망됐지만, 인천신항 개장과 한중 FTA에 대한 기대감 등 호재가 있는 만큼 물동량 목표치를 최대한 도전적으로 설정했다고 IPA는 설명했다.
 

항만운영 분야에서는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인적·물적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내항 야적장 및 부지, 창고 등 유휴·신규 항만시설 공급을 통해 한정된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항만운영개선위원회 운영, 항만운영정보 제공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요구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 가기로 했다. 신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의 종합보세구역 지정 추진 등 정책적이고 제도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도 병행된다.
 

기관경영 분야에서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인천항과 IPA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과 경영전략을 담은 ‘비전 2030’ 수립, 정부·공공기관3.0 기조의 적극적 수용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내항 8부두 우선개방(재개발) 등 지역사회의 관심과 요구가 높은 현안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쟁점사항 조정과 협의에 있어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면서 이슈에 대한 컨센서스를 형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 유창근 IPA 사장은 “인천신항과 국제여객부두 사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사업의 조기 추진과 내항 1·8부두 개방 문제 등 인천항의 주요 현안사항들이 원만히 풀려나갈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이해주체들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을 구하며 컨센서스를 도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주문했다. 또 “올해는 인천항만공사IPA가 설립된지 1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인천항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지고 영속기업의 펀더멘털을 확립하는 뜻 깊은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UPA “동북아 오일허브 인프라 조기 확충, 배후부지 활성화, 북극해 로드맵 수립”
동북아 오일허브를 꿈꾸는 울산항을 관리하는 울산항만공사UPA는 오일허브 인프라 조기확충과 울산신항 배후부지 활성화, 북극해 거점항만 육성을 목표로 삼고 2015년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울산항에서 처리한 화물 물동량은 1억 9,171만톤으로 2013년도 1억 9,103만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유화학업계 실적 악화에 따른 원유 수입감소와 수출입감소의 영향으로 2013년도에는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올해 소폭 반등한 것이다. 컨테이너 화물은 39만 2,394teu를 처리해 전년도보다 1.7%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울산항만공사 측은 “석유정제품과 자동차·철강 등 일반화물 물동량 증가분이 주요 정유사의 실적 악화에 따른 원유 도입량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UPA가 무게를 두는 부문은 오일허브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는 것이다. 현재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1단계 공사가 2016년까지 예정돼 있다. 1~5만톤급 4선석과 12만톤급 돌핀부두 1선석이 들어서게 되며 총 사업비 5,872억원이 투입돼 990만배럴의 원유 저장시설을 갖추게 된다. 그간 UPA는 정부와 석유공사와 협업해 공사를 진행했으며, 기반시설의 안정적인 재원조달을 위해 500억원의 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인프라 이외에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완화와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상업용 저장시설 운영 기반의 석유상품거래소 개설도 지원할 계획이다.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우량기업 유치에도 더욱 힘쓰겠다는 목표이다.
 

울산신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가 본격화된다. 지난해 6월 공사를 마친 울산신항 배후단지 1공구에는 현재 대우로지스틱스컨소시엄과 광진통운컨소시엄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로, 대우로지스틱스는 상반기 물류센터를 착공하고 광진통운도 입주 준비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대우로지스틱스가 건설할 ‘울산국제물류센터’는 건축면적 1만 9,800㎡에 항온·항습설비를 보유한 최첨단 복합물류제조센터로 90여명의 신규 일자리와 약 3만 3,000teu의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통운도 지역 기업체에서 생산된 플랜트 패키지, 부품등을 배후단지에 반입한 뒤 가공 등 부가물류 작업을 거쳐 수출할 계획이다. UPA 측은 “우선적으로 입주지원을 위한 관련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구축해 입주기업이 불편함이 없도록 입주 지원체제를 가동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항을 북극해 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로드맵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발전연구원이 수립하고 있는 로드맵에는 북극해 환경변화에 따른 울산의 대응방안, 러시아(극동지역) 등 국내외 관련 지역간 협력 방안 등을 담고 있어 북극해 항로 선점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해 항로 개설시 울산지역의 주력인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등의 수출호조가 예상되고 섬유 및 화학기계, 레일 및 철구조물 등도 잠재적 수출호조 품목으로 기대됐다. 이와 함께 UPA는 북극해항로 운항 선박에 대해 화물량에 따른 볼륨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UPA는 항만운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부두운영회사 운영 단일화를 추진하고 울산항 6부두를 자동차 화물 특화부두로 집중 육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올 하반기까지 6부두 2개 선석을 자동차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로로(RO-RO)화물 처리 부두로 전환할 예정으로, 연간 최대 40만대의 자동차 처리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육로를 통해 운송되던 냉연코일을 해상운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항만 생산성 향상을 위한 TFT를 운영해 체선율 저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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