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TA 총회 부산 유치 주력하겠다”

  김병진 한국국제물류협회 제 9대 회장
  김병진 한국국제물류협회 제 9대 회장
“회원사 권익 대변, 업계발전 구심체 역할 충실히 수행”
협회 대외홍보활동 강화 및 원로자문회의 개최 등 추진

2월 24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국제물류협회 정기총회에서 제 9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김병진 회장은 취임 소견을 통해 “협회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인 회원사들 간의 권익대변과 업계발전을 견인하는 구심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동아대 상경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 조양상선 입사를 시작으로 국제물류업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1995년부터 부산에 있는 태경해운항공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 12년간 협회 부산지회장 및 본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면서 협회 활동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으며, 풍부한 경험과 각계에 넓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선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임기 중에 FIATA(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맹) 세계 총회를 부산에 유치하고 협회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부산과 서울을 종횡무진하며 협회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협회장 취임 소감은
“국제물류업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그 책임이 막중함을 통감한다. 협회장으로서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임기동안 협회 위상을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경주하겠다.”

-앞으로 포부 및 협회 운영 방안에 대해.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무역이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제물류협회가 어떠한 사업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협회의 위상은 예전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회원사는 700여개에 반해 비회원사가 4000여개를 넘는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업체 수가 많아졌으며, 이로 인해 우리 업계가 받는 존경과 신뢰는 예전보다 훨씬 못해 종사자분들이 자긍심에 큰 상처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협회가 처해있는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소속 회원사들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국가 산업의 동맥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물류업이 정확한 평가를 통해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도록 정책당국 및 유관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하겠다.

과거 우리 국제물류업계에 종사한다고 하면 전문엘리트 집단 영역이라 인식되어 많은 국민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된 게 사실이다. 이러한 과거의 위상을 찾기 위해서 첫째, FIATA 세계 총회를 부산에서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둘째,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하여 주위 분들이 우리 업계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기적인 기자간담회를 열겠다. 셋째, 원로자문회의를 개최해 자문 원로들과 소통과 화합이 될 수 있는 협회를 만들도록 하겠다.”

-FIATA 세계 총회의 부산 유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복안에 대해.
“오는 8월 대만 타이페이에서 FIATA 세계 총회를 할 때 우리가 자료를 만들어 신청해야 된다. 신청 후 아마 2~3년쯤 지나야 장소가 결정된다. (임기 중 결정되지 않을 지라도) 초석을 누가 까느냐가 중요하다. 행사 유치에 있어서는 협회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산 관련 기관 및 단체, 대학 등에서 협찬을 충분히 받으면 적자가 나지 않는 성공적인 행사를 치를 수 있다. 부산에는 벡스코라는 행사장도 있다. FIATA 총회에는 보통 1,000여명 정도가 참석한다. 이를 통해 물류업계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올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협회가 자금이 부담된다면 사비라도 충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협회 대외 홍보활동 강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정기적으로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 협회가 실질적으로 타 협회보다 역사가 오래됐음에도 대외적으로 협회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분기별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협회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물류정책을 입안하고 만들어가는 부분에서도 우리 협회가 주도해 논의하는 방향이 되도록 하고자 한다.”

-협회 정상화를 위한 회비 차등화 추진 방안은.
“우리 협회는 회원사 여러분들의 소중한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알뜰한 운영을 통해 여러분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나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다소 부족한 형편이다. 따라서 앞으로 회비의 차등화와 여러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사업과 외부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의 창출 및 미래의 재원을 마련해 협회 정상화에 힘쓰도록 하겠다. 민감한 사안이지만 각 회사 운영여건에 맞게 상호 소통을 통해 이야기를 충분히 하면 회비 차등화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현재 협회 회원사는 700여곳이나 비회원사가 4,000여곳이다. 그 요인과 비회원사 유치 방안은.
“제도적 개선이 없으면 힘들다. 과거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다 보니 굳이 국제물류를 진행하는 업체가 아님에도 비회원사를 양산하게 되는 정책적인 문제가 있다. 국제물류업체는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파트너를 두고 물량을 세계적으로 움직이는 업종이다. 따라서 우리 협회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등록제로 인한 양산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비회원사들이 우리 협회로 흡수되면 협회 자산도 많아지고 국제 경쟁력 부분도 상당히 좋아지겠지만, 비회원사 입장에서는 가입비 500만원과 회비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자문을 하고 의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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