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이스터고 전환, 올 2월 첫 졸업

 
 
부산 142명, 인천 112명 취업, 취업률 각각 90.4%, 96.6% 달성
’14년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 부산 33명, 인천 24명 여학생 재학

2012년부터 마이스터고로 전환된 부산·인천 해사고등학교가 올 2월 첫 마이스터 졸업생을 배출하고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해 해기사 전문양성 마이스터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산해사고와 인천해사고는 올해 각각 157명, 1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업계에 취업한 인원은 부산해사고 142명, 인천해사고 112명으로 각각 90.4%, 96.6%의 취업률을 보여 높은 취업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 학교는 2014년도부터 여학생 입학생을 받으며 공학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부산해사고에는 총 33명의 여학생(1학년 17명, 2학년 16명)이, 인천해사고에는 총 24명의 여학생(1, 2학년 각 12명씩)이 재학 중이다. 전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여학생들의 생활공간·시설도 입학 전에 문제없이 마련됐다. 여성 해기사 확대에도 양 해사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3학년 2학기 졸업연계 승선실습 전원 참여,
선사·물류회사·KOEM 등 실습기회 다양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졸업과 동시에 학교와 연계된 산업체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각 분야 마이스터고는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계 마이스터고인 부산·인천 해사고는 입학후 전문교과 기초 교육외에 다양한 승선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특히 졸업학년인 3학년에는 선종별 맞춤형 학습과 2차 승선 실습과 현장실습이 이어진다. 졸업 후에는 선사나 선박관리회사, 공사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양 학교의 2014학년도 3학년 학생의 실습현황을 살펴보면, 부산해사고가 157명, 인천해사고가 116명으로 졸업생 전원이 승선실습 과정에 들어갔다. 다만 이들 중 소수 학생은 질병 및 부적응 등으로 실습종료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사고에서는 항해과 79명, 기관과 78명이 승선실습을 경험했으며 이들 학생은 하스매니지먼트(15명), 동진상운(12명), 우림해운(10명), KSS해운(8명), 신도꾸마린, 쌍용해운, 하나마린 등 해운기업과 (주)한진(6명), CJ대한통운(2명) 등 종합물류기업, 해양환경관리공단(1명) 등 공기업으로 각각 나뉘어 실습을 진행했다.

인천해사고는 동양시멘트(12명), 쌍용해운, 하스매니지먼트(9명), 태영상선, NDSM(8명), MSSM(6명) 등 해운기업과 종합물류기업으로는 (주)한진(3명), 공기업인 해양환경관리공단(1명) 등 항해과 57명, 기관과 59명의 실습생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들 실습생이 모두 취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양 해사고는 마이스터고 전환이후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해사고의 경우 취업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는데 동교의 지난 5년간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졸업생의 경우, 총 졸업자수 170명 중 135명이 취업해 79.4%, ’12년 119명 중 87명인 73.1%, ’13년 122명 중 90명인 73.8%, ’14년 114명 중 94명인 82.5%를 기록한 것에 반해 마이스터 졸업 첫해인 ’15년 졸업생은 116명 중 112명인 96.55%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산학협력 실제 취업으로 이어져
부산해사고 50개 기업·180명, 인천해사고 38개 기업·120명 채용약정
이처럼 마이스터고 전환에 따른 취업률 상승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적극적인 산학협력 등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입학부터 산업 전문인력 육성을 목표로 한 실무교육에 중점을 두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양 해사고등학교는 2학년 2학기에 취업회사를 대부분 확정하고, 승선 실습과 취업을 연계 운영하며 졸업생이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업계와의 협력 강화로 산학실무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업체별 취업약정 인원을 확보하는 등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학생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학교별 산학협력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해사고는 현재까지 총 50개 업체에서 180명의 채용약정인원을, 인천해사고는 38개 업체 120명의 채용약정인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헌 부산해사고 교감은 “단순히 학생을 취업시키는데 최종 목적을 두지 않고, 취업 환경이 우량한 업체를 선별해 취업의 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만큼 그 인재가 건실한 업체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10년 전국 21개 마이스터고등학교가 개교한 이래 2015년 지금까지 44개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그 중 해기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는 2012년 개교한 부산해사고와 인천해사고 2곳이며, 올 2월 첫 마이스터 졸업생을 배출한 양 학교는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이며 높은 성과를 거뒀다. 마이스터고 출신 인력들이 새로운 ‘동력원’이자 ‘젊은 피’로서 우리 해사산업계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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