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벌크선사, 클라우드·Saas방식 솔루션 확산
IoT·빅데이터 활용 가능성 높은 곳은 ‘컨터미널’

지난 2000년 창립한 싸이버로지텍은 해운항만물류I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해운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싸이버로지텍은 국내 선사들도 앞으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재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 빅데이터 활용가능성의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컨테이너 터미널’이라고 강조했다. 해운업에 적용되는 ICT기술 동향 및 주요 솔루션 적용 사례를 살펴본다.

싸이버로지텍은 급변하는 ICT 환경에서 해운물류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제 본격적인 확장의 단계에 접어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꼽았다. 싸이버로지텍 측은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많은 해운물류기업들이 비용과 운영의 편리성이라는 측면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보안 등에 대한 우려로 확산은 본격화되어 있지 않지만, 중소형 업체들이 많은 벌크 업계에서는 해외 선사들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Saas 방식 솔루션의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싸이버로지텍 측은 “국내에서도 이런 방식의 서비스 도입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싸이버로지텍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관련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고 있다. 선사들은 축적해온 막대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최소 시간 및 비용 경로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하거나 고객 세분화를 통해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컨테이너 화물 운송과 관련해서 선사 보다 적극적인 빅데이터 도입이 이루어지는 곳은 바로 ‘컨테이너 터미널’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화를 통해 직접적인 생산성의 향상 및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추구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으로 터미널 생산성 향상
싸이버로지텍에 따르면, 현재 IoT와 연관해서 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최근에 터미널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대형선박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성 확보를 위한 자동화가 진행 중이다. 빠른 시간에 안정적으로 컨테이너의 적재와 하역을 수행하기 위해서 터미널 내의 자원들을 보다 유기적으로 최적화해서 운영할 필요성 때문이다. 기존의 인력들이 지시하고 움직이던 많은 장비들을 완전 자동 또는 반자동화하여 운용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의 터미널 입고에서부터 선적이나 하역의 각 단계마다 개별 장비나 컨테이너의 정확한 위치와 함께 단계별 업무의 개시와 완료가 정확하게 인식되어야 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장비에 부착되어 있거나 독립적으로 설치된 각종 센서이다. 이 센서들이 장비의 상태정보, 위치정보, 이동 정보 등 터미널 운영과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들을 쏟아 내는 것이다.

TOS(Terminal Operation System)로 대표되는 터미널 시스템이나 자동화 운영 솔루션들은 이러한 빅데이터 소스Source를 가지고 있음에도 기본적인 활용에만 그칠 뿐 고차원의 활용은 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는 자동화 터미널인 부산 신항만의 경우에도, 싸이버로지텍의 자동화 시스템인 ‘Eagle Eye’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 생산성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데이터의 운영이라는 측면에서는 총 부두생산성이나 크레인생산성과 같은 KPI 데이터 축적과 관리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의 터미널들이 목표로 하는 터미널 생산성 향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은 게이트, 야드, 컨테이너 운송장비, 크레인에서 얻어질 수 있는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Operation의 최적화를 최대한 이루어 가는 것이다. 싸이버로지텍 측은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업무 최적화, 운영 분석, 운영 예측과 관련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고차원적인 기능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라리스쉬핑, 흥아해운 등 해운 오퍼스 솔루션 구축
싸이버로지텍의 솔루션은 해운, 항만, 물류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뉜다. 해운 솔루션으로는 컨테이너 통합 정보 솔루션인 ‘OPUS Container’, 벌크 운항 솔루션인 ‘OPUS Bulk’, 선박관리 솔루션인 ‘OPUS Vessel’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OPUS Bulk는 국내외 여러 선사에서 검증된, 신속한 의사결정과 최적의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부정기 선사의 업무에 특화된 해운영업·운항관리 솔루션이다. 폴라리스 쉬핑은 선대규모 확장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싸이버로지텍의 OPUS Bulk를 도입했고, 이를 통해 더욱 정밀한 운항채산 관리가 가능해지고,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신속한 결산 처리 지원으로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여 부서간 연관 프로세스를 개선했으며 영업·운항 분석 보고 및 다양한 실적 생성을 통해 경영실적 추이분석이 가능해졌다.
OPUS Container는 Booking 시점에서부터 화물의 인도까지 영업, 물류, 재무 및 실적 분석 등 전체 업무를 실시간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해운선사 통합정보시스템이다. 흥아해운은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기존 업무 시스템을 싸이버로지텍의 웹기반 솔루션인 OPUS Container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영업, 서비스, 운항, 장비, 비용 관리 등 컨테이너 선사의 모든 업무 영역을 통합관리하며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항만 솔루션으로는 터미널 운영시스템인 OPUS Terminal, 터미널 자동화 솔루션 Eagle Eye와 선적관리 솔루션인 OPUS Stowage가 있다. OPUS Terminal은 최신 IT기술을 기반으로 터미널 주요 장비, 시스템과의 원활한 인터페이스 지원 및 선진 터미널 운영의 베스트프랙티스(Best Practice)를 반영한 터미널 운영 솔루션으로, 두바이의 제벨알리, 사우디의 킹압둘라, 부산 신항만 터미널 등을 포함한 세계 주요 터미널에 구축돼 있다. Eagle Eye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터미널 시설과 각종 장비로부터 다양한 정보와 신호를 통합하여 실시간으로 자산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자동화 솔루션으로 컨테이너 미 이송 장비에 대한 위치추적을 통해 운영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했고 보안 및 안전관리도 지원한다.

OPUS Stowage는 선적 계획 솔루션으로 효율적인 컨테이너 운송을 위해 최적화된 선적 계획 작성 환경을 컨테이너 선사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선적 작업의 시행을 터미널에 요청하는 등의 제반 Stowage 데이터 관리를 지원한다. 한진해운은 OPUS Stowage를 도입해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고, 정보 공유 및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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