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물류 수요 증가 전망, 장기안목 가져야

 
 
中 ‘아-유럽-아프리카’ 60여개국 육·해상 新실크로드 구상
카작 등 중앙亞 운송루트 다변화 예상, 中 패권화 우려도

중국의 新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국내 물류업계의 관심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로 연결하는 거대 프로젝트로 중국 주도의 아시아투자개발은행AIIB이 출범하면서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대일로 전략이 본격화되면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물류인프라 건설로 인한 중장비 수요가 늘어나 프로젝트 물류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운송루트의 다변화도 새 사업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연구하고 검토하여 새 물류 사업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2013년 9월 시진핑 정부가 제기한 것으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로 연결하여 60여개국을 잇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권인 ‘일대’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해상 협력을 기초로 동남아에서 출발해 서남아를 거쳐 유럽-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21세기 해양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로’를 합친 의미다.

일대일로는 중국 건국 이래 최대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철도, 도로, 해운, 항만 등 기초 인프라 건설에만 1조 400억위안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일대일로 민관 투자 금액을 합치면 총 10조 위안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대일로가 G2반열에 오른 중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한편 기존 세계 경제 패권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판 마셜플랜, 중화패권주의 우려도
일대일로는 저성장 기조에 돌입한 중국의 경제발전전략으로 소위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중국 정부는 낙후지역 개발과 소수민족 안정화정책, 자원확보전략 등의 내부적 요인과 역내경제 개발 주도권 확보, 대외 유화정책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일대일로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일대일로는 경제적 번영을 가져다 준 고대 실크로드 옛 영광을 재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시진핑의 대외정책이기도 하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은 중국의 이익과 인접국의 이익에 모두 부합하므로 앞으로 상당한 탄력을 받아 추진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대일로 전략은 경제적 논리 뿐 아니라 국제정치와 외교 등에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견제와 중화패권주의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최근 일대일로와 관련하여 아시아권과 공동건설 등 지역경제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의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올해 하반기 중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까지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일대일로를 활용한 지역발전계획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월 시진핑 주석은 보아오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 비전 및 행동’을 발표하면서 주요 협력 기제 및 지역별 거점을 발표하며 실제적인 운영단계에 진입했음을 암시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출범도 일대일로 전략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AIIB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재원조달을 위해 출범했다. 현재 50여개국 이상이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도 지난 4월 참여를 확정지었다. AIIB의 초기 자본금은 500억달러이며 향후 1,000억달러가 예상된다. AIIB는 올 연말 베이징에 본부를 설립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AIIB 외에도 자본금 400억달러 규모의 실크로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브릭스 5개국과 창설에 합의한 신개발은행NDB도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설립될 예정으로 있다.

일대일로 100여개국 이상 참여 예상
현재 일대일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국가는 60여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참여국이 100개국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 2000년부터 중국은 서부 대개발 전략, 동북지역 개발, 해상 영향력 확대전략 등을 추진하여 초국경 개발 협력을 위한 철도 및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사업을 진행해왔다.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위해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다. 우선 일대일로의 철도가 관통하는 중동부유럽 16개국에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며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U국가 중에는 헝가리가 최초로 일대일로에 참여한다. 양국은 최근 협정을 체결하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잇는 370km 고속열차 건설에 중국이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해 도로, 송유·가스관 같은 인프라 건설, 투자 합작, 경제 무역 확대, 인문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은 앞으로 서유럽과 중앙아시아로 일대일로 외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460억달러의 경제 회랑을 구축하기로 합의했고, 40년간 파키스탄 과다르항구 운영권도 확보했다. 5월에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주 노선을 따라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벨라루스 등을 국빈 방문해 철도, 가스관, 발전소 같은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20억달러 규모의 철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중국에서 중동을 거쳐 유럽을 잇는 화물수송을 위해 테헤란에서 이라크 국경 지대 Khosravi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수송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또한 2013년 10월에는 테헤란 도심에서 Imam Khomeini 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52km 메트로 프로젝트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조만간 중국 내 원유수입 동결자산을 이용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해상인프라 개발 적극 투자
2013년 9월에는 ‘중국-우즈베키스탄 우호합작조약’을 체결해 연계 철도 조기 착공에 합의했으며 2014년 5월에는 중국 연운항에 중국-카자흐스탄 철도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2014년 7월에는 중국이 첫 수주한 고속철 사업인 터키의 고속철이 완공되어 중앙아시아 노선의 일부가 완성됐으며 2014년 12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소치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를 방문해 중국 실크로드와 TSR(Trans Siberian Railway)의 연계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아세안 국가 중 물류기지 선점전략으로 미얀마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서부의 항구도시 차우크퓨Kyaukpyu에서 중국 윈난 루이리를 연결하는 1,564km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등 미얀마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해양인근 국가 간 항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협력사례도 늘고 있다. 2013년 10월 시진핑 주석이 동남아 국가 순방 당시 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을 제안한 후 중국은 동남아, 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럽국가들과 협력하여 전 세계 97개 도시와 항구에서 해상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동남아는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이다. 동남아 무역의 핵심지역은 말라카 해협이며 중국 수입원유의 80%가 이를 통해 운송된다. 중국은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원유수송선이 지나는 항로에 따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과의 외교관계를 밀접히 유지하고, 거점 항구들을 개발하는 등 해당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접점 찾아야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의 접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4대 발전 공간인 동북아 지역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중앙아시아와 동북아 지역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와 유라시아복합 물류운송의 핵심지역이며 일대일로와 이를 연계하기 위해 한중간 교통물류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통연구원 나희승 박사에 따르면, 중국의 일대일로를 활용한 물류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중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풍부한 물동량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운임구조 △빠른 수송시간 △신속하고 투명한 통관절차 △풍부한 교통물류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최근 체결된 한중 FTA와 일대일로에 따른 한중간의 교역확대가 예상되면서 교통물류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물동량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대일로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한국은 초기에 한중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동북아와 중앙아 지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유라시아 대륙전체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프로젝트 물류 수요, 업계 장기안목 필요
중국의 일대일로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한국의 건설 및 물류업체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조달을 받아 인프라 투자 사업이 진행될 경우, 중동, 동남아, 중앙아시아에 대대적인 물류인프라 개발이 추진되고 단기적으로 중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국내 물류업계도 인프라 건설로 인한 플랜트, 토목 건설 등 프로젝트 물류의 기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부지역 개발 도시화에 따른 고도화된 내륙 물류시장이 열려 국내 3PL기업들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철도 건설과 연결해 우리나라는 대실크로드와 남북철도 연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대학교 최재수 교수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한반도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은 물론 중앙아시아, 유럽으로까지 물류운송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어 이를 새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의 실크로드 건설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더라도 그에 따르는 후속 비즈니스 기회에는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물류 단일시장 측면에서 일대일로는 동북아 물류 공동체 구축을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 어재혁 원장은 “일대일로는 동북아를 기점으로 60여개 국경을 가로지르는 통로이고 한국은 동북아의 끝이면서 동시에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개방적이고 막힘없는 물류 단일시장 개막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민관 공동 노력을 통해 한중일 및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물류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와 시장선점은 국내 기업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열어줄 전망이다. 무역협회 이봉걸 연구위원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도로, 철도, 항만 등 기초 인프라 뿐만 아니라 통신설비, IT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게 우리 기업에 진출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중국발 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방향이 장기적이므로 물류기업들도 장기적 안목을 갖고 협력과 사업기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 어재혁 원장은 “일대일로는 거대 지역을 아우르는 장기 프로젝트이므로, 기업들은 눈 앞의 현상만 쫓지 말고, 5-10년 이상의 긴 호흡을 갖고 프로젝트가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차분히 협력과 사업기회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아 물류인프라 시장 적극 진출해야
전문가들은 기존의 강세지역 뿐 아니라 일대일로의 물동량 확보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중앙아시아 물류 인프라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통연구원 나희성 박사는 “일대일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인프라 시장이 확대될 것이고 물류네트워크 확충으로 내륙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은 신흥시장 개척, 교통물류인프라 건설 수주와 물동량 확보를 위해 중앙아시아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프로젝트가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에서 상당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일로로 새로운 운송루트가 확보될 경우 화주 및 물류기업은 기존 대비 저렴한 물류비와 짧은 트랜짓 타임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안정적인 화물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물류, 항만,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과 투자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물류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져만 가고 있다. 일대일로를 둘러싼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 논의가 다양하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기업들의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And One Road)란?
‘하나의 지대, 하나의 길’이라는 뜻으로 ‘육상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신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말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도로와 바닷길로 연결하고 인근 일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약 44억명, 세계 GDP의 2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육상 노선은 대표적으로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 노선이며, 해상 노선은 중국-남중국해-인도양-유럽 등을 잇게 된다. 일대일로 전략은 중국판 마셜플랜으로서 저속성장 시대를 극복하고 중국이 대형 기초건설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경제벨트를 중국 주도로 완성한다는 포부다. 향후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이 본격화하면 세계경제 패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북물류포럼 6월 9일 대한상의 200여명 성황,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연계 활용 필요

지난 6월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국의 신실크로드 전략(일대일로)과 한반도의 선택’ 학술회의는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KMI와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이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남북물류포럼이 주관한 이날 세미나에는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200여명 이상의 물류 및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일대일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세미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인문학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논의하고 국내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으며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수 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향후 전개방향’에 대해 기조발표를 했으며(관련자료 참조-P132) 세종대학교 최필수 교수가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활용사례와 우리나라 대응’을, 어재혁 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장이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일대일로 활용과 협력’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이어 성균중국연구소 이희옥 소장을 좌장으로 하여 신정승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전 주중대사), 수젠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김춘선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 강태호 한겨레스페셜컨텐츠 선임기자가 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는 중국의 일대일로 거대 프로젝트에 참여해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김경종 원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를 관통해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일대일로를 통해 물류와 통상이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60개국이 이미 이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우리가 중국의 거대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의 기회를 확실히 잡으려면 평화통일이 되어 내륙을 연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젠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학자의 관점에서 본 일대일로 전략과 향후 전개방향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수 중 교수에 따르면, 중국의 일대일로는 고대 실크로드 정신을 계승함과 동시에 역내협력과 개발에 중점을 둔 국제적 발전전략으로, 글로벌 금융 거버넌스를 혁신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 2가지 도전과제로는 미국의 영향과 관련국의 중국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꼽힌다.

특히 한중양국은 일대일로 전략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존재하는 거대한 공동의 이익 속에서 접점을 찾아 새로운 협력의 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 중 교수는 “일대일로 전략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효과적으로 연계된다면 한중간 경제협력분야가 한층 확대되고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촉진할 수 있으며 양국 협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신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과 상호연계 강화는 한국에 새로운 투자와 무역의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은 해양기술, 운송과 통신, 해양환경 보호 등에서 앞선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에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방향이 장기적이므로 물류기업들도 장기적 안목을 갖고 협력과 사업기회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중국 패권화 및 동북3성 개발 축소 우려,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이슈, 일대일로와 남북철도 연계 문제 등을 제기했으며 향후 일대일로 인프라 건설 및 물류시장 참여 가능성에 대한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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