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개발·운영, 기업경영 전반 괄목 성장

인프라·서비스- 선석수 89→126 항로 26→44,
컨물동량 115만→233만teu, 여객 152만→215만명
경영·운영- 자산규모 2조 683억→2조 2,214억원
매출액 203억원→1,020억원, 인력 118명→200명

인천항만공사(IPA)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7월 11일 출범한 IPA는 지난 10년간 인천항을 운영하며 부두개발과 항만배후단지 공급 등 인프라 확대와 함께 신 항로 확충 등 서비스 발전을 이뤄냈다. 이로인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연안·국제 여객수도 크게 늘어나 컨 물동량과 여객 모두 200만 시대를 열었다. IPA는 지난 10년간의 성장을 토대로 미래 10년의 비전을 ‘환황해권 물류중심항’과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메카’로 꼽았다. 이를 위해 IPA는 올해 개장한 인천신항 활성화와 함께 초기 사업단계인 ‘골든하버’ 사업을 발전시켜 인천항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출범 10년간의 성과를 소개하며, “IPA 출범으로 인천항이 정부 운영체제에서 벗어나 민간 자율경영 시대를 맞은 지 10년, 인천항은 끊임없이 인프라와 서비스를 확충하며 항세를 확장해 왔고, 인천항만공사 역시 회사운영 전반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고 밝히고 항만 인프라·서비스 확장과 함께 물동량·여객 증가를 크게 강조했다.
 

출범당시 인천 내항을 중심으로 남항 일부(ICT 1단계)와 연안 및 국제여객부두 정도에 불과했던 인천항 부두는 남항, 북항, 인천신항 등 신규 인프라 개발로 선석수가 10년만에 89개에서 126개까지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천신항 추가 개장 사업과 국제여객부두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18년까지 총 136개 선석의 중대형 항만으로 항세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부두, 배후단지 인프라 확충... 3개 항만,
37개 선석 개장, 신규 물류단지 지속 공급
인트라아시아에서 글로벌 서비스로 항로확장, 물동량·여객 200만 시대 열어
부두시설 확충과 함께 항만 배후물류단지도 크게 확장됐다. 2006년 아암물류1단지(96만 1,442㎡)와 2012년 북항배후단지(56만 5,000㎡)를 공급했고, 이들 배후단지는 현재 인천항을 대표하는 경쟁력 높은 시장형 물류단지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17년에는 아암물류2단지(257만 1,000㎡)가 신규 공급되며, 2018년에는 인천신항배후단지(211만 8,000㎡)와 북항배후단지 북측 부지(17만 8,000㎡)가 입주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재 조성 중인 북인천복합단지(82만 8,000㎡)는 향후 산업단지 전환을 거쳐 물동량을 유인하고 창출하는 물류단지 겸 산업단지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인트라아시아에 편중됐던 정기 컨테이너 항로도 최근 미주항로 개설 등 세계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05년 출범 당시 26개였던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는 현재 44개로 늘어났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국한됐던 항로는 아프리카, 러시아에 이어 미국가지 서비스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IPA는 내년 초 인천신항 완전개장을 계기로 미주노선에 이어 유럽직항 원양항로 서비스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10년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2005년 115만teu를 기록했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233만teu로, 총 물동량은 연간 1억 2,000만톤에서 1억 5,000만톤으로 증가했다. 연간 교역액도 57조 2,000억원에서 119조 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객 부문에서도 연간 152만명의 연안·국제여객수가 215만명(2013년 기준)으로 늘어났고, 3척에 불과했던 크루즈선 기항 횟수도 2013년 95회까지 확대됐다. 이를 통해 IPA는 2014년까지 8년 연속 고객만족도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 운영 측면에서도 항만공사 최초 경영평가 A등급을 받는 등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범시 2조 683억원이었던 자산규모는 2조 2,214억원으로 7.4% 증가했고, 203억원이었던 연간매출액은 1,020억원으로 5배 이상 신장됐다. IPA 조직은 3본부 1처 14팀에서 3본부 1단 20팀으로, 인력은 118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IPA는 항만공사 중 최초로 경영평가 A등급을 받는 등 기업경영과 실적이 안정화됐다고 자체 평가했다.

 

해양관광메카 ‘골든하버’, 인천신항 활성화 인천항 미래 발전 과제
IPA는 향후 인천항을 ‘환황해권 물류중심,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세계 60위권인 세계 컨항만 순위를 2025년까지 30위권 내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인천신항의 조기 완전개장과 운영 활성화 지원, 항만배후단지의 신속한 공급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떨어져 운영되던 2개의 부두와 터미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새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건설, 그 배후에 복합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사업을 통해 인천항 이용에 불편과 혼선이 컸던 한·중 국제여객선사와 해상여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해양친수공간을 희구하는 수도권 시민과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IPA는 ‘골든하버’ 사업을 통해 인천항을 수도권 시민들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와보고 싶어하는 국제적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IPA가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골든하버’ 사업은 사업 대상지가 경제자유구역(송도지구 9공구)로 지정돼 있는 만큼 투자자·사업자 유치 및 개발 과정에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제반 법규와 행정절차 등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있는 중이다. IPA에 따르면, 부지의 공급시기는 물론 부지공급 방식과 부지공급 형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천신항 완전개장과 활성화도 IPA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지난 6월 개장한 인천신항이 계획대로 2016년 초 A터미널, 2016년 말에는 현재 부분 운영 중인 B터미널까지 완전히 개장해 조기에 운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부두운영과 마케팅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조속한 조성과 공급을 위해 일부부지를 집중매립해 조기에 조성·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와 함께 항만 배후부지 조성비용에 대한 정부재정 지원비율을 타 항만 수준에 맞춰 높이겠다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조직 확대개편, 신성장 동력 마련 ‘미래사업단’, ‘정보기술팀’ 신설 기념식 간소화

10주년 사사 ‘인천항 미래 100년의 항로를 그리다’ 제작
미래성장 엔진발굴과 항만운영 전문성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7월 20일부로 단행했다. IPA는 이번 조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하며, 3본부 17개팀에서 3본부 1단 20팀으로 확대 개편된 조직은 항만운영 및 기업경영 여건에 부응하는 부서의 신설과 핵심기능 중심의 항만운영조직 재설계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조직으로는 인천항과 IPA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사업개발 전담부서로 미래사업단 산하 2개팀과 IT를 활용한 항만운용효율화를 전담할 정보기술팀이다.


미래사업단은 신성장사업팀과 투자유치팀으로 구성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신규 비즈니스 추진과 투자유치, 부채감축 등을 통한 수익창출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신성장사업팀은 인천항의 재개발 이슈와 기존 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 등 현안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신성장산업 발굴을 담당한다. 투자유치팀은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에 개발중인 골든하버 프로젝트 추진과 북인천복합단지, 경서동 부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 업무를 맡게된다.
 

다음으로 신설되는 IT정보팀은 IT를 기반으로 항만운영정보의 생성·활용 업무와 경영관리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의사결정의 모든 프로세스에서 지식재산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과학적 행정을 구현하고, ‘미래형 스마트 인천항 구현’이라는 미션을 수행한다.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정보기술팀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항만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의 상당부분을 IT 활용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재조정되는 업무 중 항만운영 업무는 부두(항만관리팀), 부지(물류단지팀), 여객(여객사업팀)이라는 세가지의 핵심기능별로 재편된다. 항만운영 업무의 핵심 기능별 재편은 항만과 물류부지, 여객지원 등 기능단위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략과제들에 대해 역량을 더 집중케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품질을 보다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IPA측의 설명이다.
 

IPA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민간 전문경영인 출신 CEO로 작년 10월 말 취임한 이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사업 실행을 강조해 온 유창근 사장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항만관리주체로서의 IPA의 역할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쪽에 방점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안극환 IPA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직 편제는 인천항의 새로운 도약과 인천항만공사의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CEO의 경영방침과 전문가 진단, 내외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이뤄진 조직 재설계”라며 “핵심기능 중심의 조직구성, 항만운영부서의 기능별 전문화와 미래사업 개발 등을 통해 인천항과 인천항만공사가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7월 9일 IPA 대강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임직원 중심으로 차분하게 치렀다. 또한 7월 6~10일을 기념일 주간으로 선정해 본부와 팀 단위로 창립기념일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IPA의 10주년을 되돌아 보는 10주년 사사社史 ‘인천항 미래 100년의 항로를 그리다’를 제작·발간해 의미를 되새겼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7월 9일 IPA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10년의 항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100년의 항로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IPA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은 유창근 IPA 사장과 전현직 임직원, 박광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정준석 인천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유창근 IPA 사장은 “출범 이후 10년의 항해를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인천항 이용자와 항만가족,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 인천항을 고객이 만족하는 항, 회사를 국민이 사랑하는 공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항만공사가 생겨나 인천항의 어떤 점들이 더 좋아지고 개선됐는지 겸허하게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10년을 마주하고, 100년의 항해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유 사장은 “인천항에는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인천신항은 물류속도, 접근성, 편의성이라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화주,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물류비 절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신국제여객부두 공사의 신속한 마무리를 통해 내년 중반에 크루즈 선박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2025년까지 국제화된 수도권의 물류 중심항으로, 또한 한중 FTA 최대 수혜항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450만teu를 포함해 2억톤의 물동량과 해양관광객 350만명이 이용하는 항만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인천항만공사의 미션인 인천항의 비전 ‘환황해권 물류중심항’,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메카’ 실현을 통해 인천항을 화물과 여객, 물류와 관광 비즈니스가 조화를 이룬 초일류 항만을 향해 힘차게 나아자가”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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