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IMO 사무총장 수행에 국가지원 필요”

 
 
오거돈 한국해양연맹 총재는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와 10년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공보관으로서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IMO 사무총장 선거 입후보에도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벌여온 오 총재는 임기택 사무총장의 당선에 중요한 ‘조력자’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7월 9일 해양연맹의 부산지부장이기도 한 임기택씨의 IMO 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하는 모임을 마친 오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그간 선거 지원활동과 앞으로 IMO 사무총장직 수행에 필요한 조언과 바램을 들어보았다.
그는 “임기택 이라는 인물에 대한 해사부문 국제사회의 신뢰가 대단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와의 인연은?
“내가 임기택 당선자를 처음 본 것은 10년전 해수부장관으로 재임시절이다. 당시에 그는 런던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귀국해 함께 정부 일을 했고, 그 이후 내가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시절에 그는 또 런던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을 보았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직을 맡은 시절인 최근까지 10년간 계속 만나왔다. 그동안 죽 보아온 세월동안 그는 점점 성숙되고 대외적인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것이 느껴졌다. 통상 국제기구는 국력이 많은 작용을 한다. 그러나 IMO사무총장 자리는 본인의 역량이 60% 국력이 40% 정도 작용하는 기구로 볼 수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결국 국제 해양계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 대목에서 임 총장 당선자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상당히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임기택이라는 인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대단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임기택씨의 IMO 사무총장직 입후보를 권했다고 들었는데?
“10년전에 이미 IMO 사무총장직을 꿈꾸라고 권했고 그 이후 만날 때마다 IMO 사무총장 자리에 대해 환기시켜왔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올해 1월 6일 KTX에서 우연히 만나 담소를 나누던 와중에 IMO 사무총장의 자리가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입후보에 대해 적극 권유한 바 있다. 그 이후 김무성 의원과 관련정부 부처 인사들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임 당선자의 입후보에 지원을 요청했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취임이후 여러차례 만나 소통하면서 IMO 관련 입후보건을 거론했고 천영우 전 외교부 차관을 통해서도 거듭 인식시킴으로써 적극 추진하게 됐다. 전국해양수산연합회에도 분위기를 띄워서 동 연합회 총회에서 연합회가 임기택 IMO 사무총장 입후보를 유기준 장관에 공식 건의했으며, 장관도 마침 생각하고 있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돌입하게 됐고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는지?
“유기준 장관이 취임한 뒤 청와대에 IMO 사무총장 입후보건을 보고하게 되었고, 김무성씨와 서병수씨는 여권의 실세들이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

임기택씨 외에 거론된 입후보자는 없었는지?
“다른 사람이 거론될 수가 없었다. 임기택씨의 IMO 사무총장 입후보와 지원활동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임 IMO 사무총장 당선자가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성공하는 IMO 사무총장을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해양강국을 통해 열어간다는 새로운 비전이 정립돼야 한다고 본다. 국가비전의 중심에 해양강국 건설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전략이 강력하게 제시돼야 한다. 항만도시의 경우 부산을 예로들면 동북아의 해양수도를 지향할 수 있는 국가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 해양관련 국제기구와 각종 국제모임과 행사 등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IMO 사무총장을 우리 국가발전에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하려면 해양에 대한 마인드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IMO에 무언가를 요구할 적에 특정지역에 대한 이해관계를 거론할 수는 없다. 인류 모두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는 격이 있는 제안을 하려면 해양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차제에 우리 대학들도 격을 높여야 할 것이다.”

IMO 사무총장 당선을 국익과 관련한 보도가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대한 견해는?
“지금 보도된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너무 적게 보도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보도는 많이 나와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다른 나라도 똑같은 입장이다. 관계가 없지만 사무총장이 업무를 집행할 때는 공정하게 해야 한다.”

IMO 사무총장 입후보를 권한 장본인이며 전직 해수부 장관으로서 임기택 IMO 차기 사무총장에게 바라는 점은?
“해양의 중요성이 점증되는 시대에 중책을 맡았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류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해양과 관련한 일들을 현명하고 슬기롭게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의 슬로건이었던 ‘Voyage Together’에 맞는 소통의 정책을 운영해주었으면 한다. 선진국 중진국 개도국이 모두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도록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오랜기간 관련 활동을 해온 노하우를 통해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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