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김연식/펴낸곳 위즈덤하우스

 
 
중앙상선 2등 항해사 김연식씨가 ‘스물아홉, 용기가 필요한 나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스물아홉에 선원이 된 저자가 지난 4년간 부정기 화물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며 체험한 항해기이자 동시에 자신의 꿈을 찾아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잔잔한 용기를 주는 에세이다.
청년 백수로 방황하던 중 우연히 선원 모집 공고를 보고 바다로 나온 주인공은 최하급직 실습생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닥치는 대로 배우고, 온몸으로 부딪혔다. 축구경기장보다 큰 부정기 화물선을 타고 서른두 나라, 마흔여섯 항구에 기항하며 전 세계를 유랑했다. 지중해, 희망봉, 보스포루스, 마젤란해협, 수에즈, 솔로몬제도 등 전 세계 온갖 뱃길을 누비며 생생한 항해기를 써내려갔다.
저자는 항해를 통해 자유로운 삶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시간의 자유, 금전의 자유, 여행의 자유, 삶의 자유를 만끽했다는 것. 저자는 서문에서 “배에는 1등이라는 게 없다. 배는 늘 일정하게 나아가고, 선원들은 제 자리를 지키면 그만이다. 비교 상대도 없으니 경쟁도 없다. 제 능력 안에서 제 몫의 기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책에는 항해사란 직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김연식씨는 2012년 ‘지구별 항해기’로 제 48회 신동아 논픽션에 당선됐으며 2013년 단편소설 ‘흥남 27호’로 제 7회 해양문학상에 당선됐다. 이중 ‘지구별 항해기’는 선원생활 체험기로 해양한국(472-475호)에도 전문이 연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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