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 국내 ‘오션씨엔아이’ 참여
내년 7월전 인양 완료... ‘미수습자 수습’에 만전

 
 
세월호 인양업체로 중국의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며 선체 인양을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8월초 인양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은 8월 15일 인양작업을 수행할 잠수사 등 149명과 함께 작업선단이 세월호 사고현장에 도착해 8월 18일까지 해상작업기지 설치 등 현장준비를 완료했다. 투입된 작업선단은 ‘달리하오Dalihao’호로 2,500톤 크레인이 장착된 1만톤급 바지선이며, 예인선 1척도 투입됐다.

컨소시엄은 8월 19일부터 해양수산부 감독관 지휘하에 창문, 출입구 등에 식별장치를 표시하고 구역별로 정밀조사 및 촬영을 실시한다. 또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선체 하부도 집중 조사해서 선체 인양가능성을 높이고 미수습자 유실방지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정밀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잔존유 제거 및 미수습자 유실방지망 설치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늦어도 내년 7월까지 인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도 인양 현장을 찾아 현지조사와 수중작업 착수 점검에 나섰다. 유 장관은 8월 19일 진도 팽목항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을 나눈 후, 바지선 ‘달리하오’호에 승선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 장비 테스트 및 해역상황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선체조사와 미수습자 유실방지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라며, “세월호 인양은 전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성공적으로 인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해수부도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해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 中 국영기업으로 전문인력
1,400여명 보유, 오션씨엔아이, 해저케이블 설치 전문기업 세월호 수색작업 참여

지난 8월 4일 인양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샐비지와 국내기업인 오션씨엔아이가 지분율 70:30으로 결성한 컨소시엄이다. 중국 교통운수부가 소유하고 있는 상하이샐비지는 구난분야 전문인력을 약 1,400명 보유하고 있는 대형 구조·구난 전문기업이다.

국내 업체 오션씨엔아이는 30% 지분율로 컨소시엄을 이뤄 인양작업에 착수한다. 2006년 호주기업 OES의 극동지사로 설립된 동사는 2008년 오션씨엔아이로 사명을 바꾸고, 해저케이블 포설 및 매설, 해저케이블 보호공사, 태양광·풍력 설치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월호 수색작업 당시 바지선을 제공하며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오션씨엔아이 측은 “인양업체 선정 발표 직후, 진도 현장에 관련팀을 투입해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가 인양을 주도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작업인 만큼 각종 업무와 관계기관의 조율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컨소시엄과 해수부간 협상에 따르면, 우선 용역 대금(851억원)은 단계를 최소화해 3번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대금 지급 단계는 각각 ‘잔존유 제거 및 유실방지 작업 후’, ‘세월호 선체 인양 및 지정장소에 접안 후’, ‘세월호 육상거치 완료 후’이다. 또한 업체가 책임감을 가지고 용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무관청의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일체의 사고에 대하여 업체가 모든 손해를 배상하도록 했다.

정부는 제안된 인양방법의 핵심사항인 선체부력, 선체구조해석, 적용 장비, 미수습자 유실방지 등의 실행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제반 사항을 세부적으로 검증했으며, 추가 유실방지막 설치 등 보완요구 사항을 반영시켰다.  다만 침몰 후 장시간이 흘러 현 상태 확인이 필요하므로 철저한 현장조사 후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잠수사와 원격조정무인잠수정ROV을 동시 투입해 선체 및 주변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상세한 촬영도 병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양 주요장비인 리프팅 빔 등 투입자재는 국제선급협회IACS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최상의 장비를 투입해 인양 성공가능성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안전관리계획 및 위험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한편 해수부는 인양의 궁극적인 목적이 미수습자 수습이기에 협상과정에서 특별히 업체가 제안한 유실방지 대책에 대하여 정밀하게 검토했다고 발표했다. 업체의 유실방지 대책 1단계 작업으로는 선체의 창문,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폐쇄하고 설치되어 있는 유실방지망을 보완하는 것이다. 2단계는 대형 유실방지망으로 통유리 개구부 등 취약부가 몰려 있는 선체 전면과 후면의 선교Bridge를 둘러싸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미 쪽은 해저면에 닿아 있기 때문에 바닥면을 약 2m 굴착한 후 유실방지망을 설치한다.

3단계는 해상크레인을 이용한 선수들기 작업 중 리프팅 빔 위에 그물망을 설치하여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는 것이며, 마지막 4단계는 조류방향에 따라 외부 스크린을 설치하여 인양 중 우려되는 유실물 발생에 대처할 예정이다. 또한 작업 전 단계에 걸쳐 주기적으로 잠수사들을 투입하여 유실방지막 상태와 선체 주변 상태를 재점검하고, 인양과정 전체를 모니터링 하는 등 미수습자가 유실방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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